본문 바로가기

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120

코끼리 피리 - matasuegras 장모, 시어머니 죽이는 피리 - party horn 파티 호른 (경적) - langue de belle-mère 장모의 혀 코끼리 피리는 불면 말려 있던 종이나 플라스틱이 앞으로 쭉 펴지면서 삑 귀를 찢는 소리를 내며 놀라거나(susto) 웃음(risa)을 유발하는 물건이다. 파티 피리라고 하지만 '코끼리 피리'가 더 친근감이 있고 영어에 오염되지 않은 순우리말이다. 국어사전에 '코끼리 비스킷'은 있지만 '코끼리 피리'는 보이지 않다. 코끼리 피리는 에스빠냐의 스페인어로 matasuegras라고 하는데 (멕시코 espantasuegras), 이 말을 풀면, mata+suegra +s = 죽이다+장모,시어머니+복수 어미, 즉 장모나 시어머니를 죽이는 도구이다. 왁자지껄 어울려 놀다가 이 피리를 불면, 뒷방에서 혹시 졸고 있는, 장모나 시어머니 (madres políticas)나 할머니들이 깜짝 놀라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원.. 2021. 11. 9.
한국어와 스페인어 비유 표현 차이 - 대조 분석과 언어 보편성 스페인어 비유와 관용구(속담 포함)를 한국어의 비유와 관용구와 대조해서, 가끔 영어 또는 다른 언어와 비교하기도 하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언어학에서 말하는 대조 분석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대조와 비교를 하면 언어의 뿌리인 문화가 드러날 수밖에 없고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결국 문화의 차이입니다. 문화는 언어 사용자의 인지 체계이니 두 언어 간 비유와 관용구의 문자 의미와 비유 의미 차이는 인지 구조의 차이입니다. 두 언어의 비유와 관용구를 대조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사례로 든 표현은 계속 덧붙입니다. *DRAE는 스페인 왕립학술원의 스페인어사전 2020년 23.4판을 뜻합니다). (가) 두 언어 간 문자 의미와 비유 의미가 유사하거나 동일하다 - 차이가 없다. 물 먹이다 - 다른 사람을.. 2021. 9. 26.
meterse en la boca del lobo 늑대 아가리에 들어가다 - 독사 아가리에 손을 넣는다, put one's head in the lion's mouth 사자 아가리에 손을 넣는다 스페인어 관용구 meterse alguien en la boca del lobo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meterse 넣다, 주어 누군가가 alguien, en la boca 입에, del lobo 늑대의, 즉 '늑대의 아가리에 들어가다'라는 뜻인데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도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DRAE (2014, 23판)은 아래같이 풀이했다. 엣센스/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estar en al boca del lobo를 "큰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meterse en la boca del lobo는 "불속에 들어가다"라고 풀이했다. "큰 위험에 처해 있다"보다 "불속에 들어가다"가 '늑대의 아가리에 들어가다 meterse en la boca del lo.. 2021. 9. 3.
손톱과 살 ser uña y carne - 바늘과 실, 상추쌈에 고추장, 거미 줄 따르듯, 골육지간 손톱과 살이다 'ser uña y carne'라는 표현은 두 사람이 아주 긴밀한 관계로 항상 같이 있거나 늘 함께 있고 싶은 것을 뜻하는 관용구이다. 손톱은 아래의 살에 붙어 있는 la uña y la carne están pegadas, están juntas 것에 유래했는데 우리말의 '바늘과 실'에 해당한다. Diego y Juan son uña y carne, nunca se separan. 디에고와 후안은 바늘과 실처럼 늘 붙어 있어. Hace tiempo que no le veo, antes éramos uña y carne, pero desde que tiene novia casi no hablo con el. 그를 안 본지 오래야, 옛날에 우린 상추쌈에 고추장이었는데, 그에게 여자 친구가 생.. 2021. 9. 1.
a tomar por culo 엉덩이로 먹어라 - fuck you ㅅㅂ a tomar por culo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엉덩이로 먹어라' (전치사 a, 동사원형 tomar 먹다, 취하다*, por culo 엉덩이로)인데 비속어로 fuck, 시발, 시팔, 씨발, ㅅㅂ이라는 뜻이다. 스페인에서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한다. *전치사 a +동사원형= 명령의 의미, a callar 조용히 해, a comer 밥 먹어, a dormir 잠자, a trabajar 일해, a tomar 가져, 먹어 1. 짜증이나 화를 내며 부정하거나 거부할 때 El coche no arranca, a tomar por culo. Vamos andando. 차 시동이 안 걸려, ㅅㅂ. 걸어가자. The car won't start. fuck. Let's walk. Juan le gritó .. 2021. 8. 29.
범 꼬리를 보다 ver las orejas al lobo 늑대의 귀를 보다 ver las orejas al lobo를 직역하면, 늑대의 귀들을 보다 (ver 보다, 알아차리다, 간파하다; las orejas 귀들; a 전치사; el lobo 늑대)인데 임박한 위험이나 위태로움을 알아차리는 것을 뜻하는 관용구이다. 늑대의 귀가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옆에 늑대가 있다는 것이니 임박한 위험을 간파한다는 뜻이다. 이 관용구에 상응하는 우리말의 속담이나 관용구는 없지만 유사한 표현이 있다. 범의 아가리- 호구 - 매우 위태한 지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구에 머리를 집어 넣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다. '범의 아가리'는 위태로운 상태를 뜻하는 것이라 눈앞에 위험이 닥친 것을 알아차리는 ver las orejas al lobo와 차이가 있다. 스페인어 관용구에서 위험한 상태는 늑대 l.. 2021.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