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120

벼랑에 서다 - 풍전등화 al borde del abismo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바람 앞의 등불, 풍전등화 風前燈火, 아주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하는 말이다. 풍전촉화, 누란지세, 풍전등촉과 같은 말이다. 한자어를 풀면 바람 앞의 등불 혹은 바람받이에 선 촛불이다. 하지만 한자어를 버리면 '칼날 위에 섰다' 또는 '벼랑에 서다', '밑뿌리채 흔들리는 때'라는 순우리말 관용구가 있다.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같이 된 때에도, 학생은 안연히 앉아 공부만 하라는 것이냐. 유진오 나라의 숨이 밑뿌리채 흔들리는데 우리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는 것이냐. 바람 앞의 등불을 글자 그대로 스페인어로 옮기면 luz de vela ante el viento 이지만 관용구로는 al borde del abismo와 pender de un hilo이다. pender de un hilo를 직역하면, '실에 매달리다.. 2021. 8. 22.
하나를 듣고 열을 안다 A buen entendedor, pocas palabras bastan 속담, '하나를 듣고 열을 안다'는 한마디 말을 듣고도 여러 가지 사실을 미루어 알아낼 정도로 매우 총기가 있다는 말로 ‘하나를 부르면 열을 짚는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하나를 알면 백을 안다’ '하나를 보고도 열 백을 헤아리다'라는 속담과 바꾸어 쓸 수 있다. 하나를 부르면 열을 짚는다. 하나를 듣고 열을 안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하나를 알면 백을 안다. 하나를 보고도 열 백을 헤아리다. 위 속담은 하나의 개별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알면 그와 관련된 전반적인 실태나 본질을 환히 꿰뚫어 볼 만큼 통찰력이나 지혜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 속담은 사자성어로 문일지십 聞一知十 (하나를 듣고 열 가지를 미루어 안다)이라 한다. '하나를 듣고 열을 안다'의 스페인어 속담 refrán은 'A buen.. 2021. 8. 22.
돈이라면 호랑이 눈썹이라도 빼 온다 Por dinero baila el perro 돈이면 개도 춤춘다 Por dinero baila el perro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전치사 por 방법, 이유, 명사 dinero 돈, 동사 baila 춤추다, 관사+남성명사 el perro 개 = 돈 때문에 개도 춤춘다라는 뜻인데 사람들은 경제적 이익이 된다면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속담이다. 가끔 por 대신 con을 쓸 때도 있어 con dinero baila el perro라고 한다. 개에게 돈을 주어봐야 냄새만 킁킁 맡고 춤을 추지는 않을 것이 뻔한데 이런 개에게 돈은 주어 안 추는 춤을 추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은 돈이라면 무슨 일도 할 것이라고 빗댄 말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부탁을 해도 들어 주지 않은 사람에게 "le ofreces dinero" 돈을 준다고 하면 그는 마음을 바.. 2021. 8. 22.
되면 더 되고 싶다 Nadie está contento con su suerte Nadie está contento con su suerte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부정대명사 nadie 아무도, 동사+ 형용사 está contento con ~에 만족하다, 삼인칭 소유격 대명사 su 그의/그녀의, suerte 명사 운, 운명= '자기 운명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인데 가지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만스러운 상태나 사람을 비유하는 속담이다. Alude a la persona insatisfecha, que no se conforma con lo que tiene.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욕심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비유하는 우리말 속담은 제법 있다. 되면 더 되고 싶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욕심은 끝이 없고 불평은 한이 없다. 말 타면 경.. 2021. 8. 22.
푸른 소매가 빨리도 오는구나 A buenas horas mangas verdes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철 그른 동남풍 A buenas horas mangas verdes를 내리 번역하면 a buenas horas 좋은 시간에, mangas verdes 푸른 소매들이다. 즉 푸른 소매 옷을 입은 사람이 일찌거니 온다는 말이다. 푸른 소매는 이사벨 1세가 1476년에 조직한 요즈음 경찰과 같은 형제단이라는 '성 에르만다드 Santa Hermandad'가 입는 제복의 소매이다. 형제단이 출범해서 범죄를 막는데 도움이 되었으나 점차 사건이 종결된 후 나타나곤 한 데서 '빨리도 온다 a buena horas'고 빈정거리는 것에서 속담이 유래했다. 속담 전체 대신 아래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23판 (2014)의 풀이처럼 앞의 세 단어 a buena hora (복수로 쓰기도 한다, a buenas horas)로 말해도 같은 뜻이다. .. 2021. 8. 10.
A nadie le amarga un dulce 꿀떡 싫다는 사람 없다, 곶감에 침 뱉는 사람 없다 A nadie le amarga un dulce를 내리 번역하면 a nadie 누구에게, le 대명사 간접목적어 (직접 목적어 nadie를 반복하는 대명사), amarga 아프다, 쓰다, 기분이 좋지 않다, un dulce 단 음식 - 단 것에 인상을 찌푸릴 사람은 없다는 뜻인데 유쾌하고 이로운 것이라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거부하는 사람이 없다는 흔하게 쓰는 속담이다. "No se rechaza algo agradable o beneficioso, por poco que sea.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즐겁거나 이로운 것은 물리치지 않는다" A nadie le amarga un dulce는 영어로 'Something is better than nothing'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있는 게 낫.. 2021.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