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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목7

돌물떼새 alcaraván 초원을 가로지르는 카라반을 닮은 큼직한 노란 눈 alcaraván[알까라반]은 돌물떼새이다. alcaraván은 아랍어로 사막이나 초원에서 낙타나 말에 물건을 싣고 떼를 지어 특산물을 교역하는 대상(隊商)을 뜻하는 아랍어 카라반에서 유래한 낱말이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alcaraván을 "얼굴이 둥글고 다리가 길고 노란샋이고, 부리는 상대적으로 짧고, 눈은 크고 노란 도요목의 조류"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일까리반'이라고 스페인어 발음 그대로 표기했고 새의 특징을 묘사했다. 도요목 돌물떼새과 돌물쌔속에는 8 종의 돌물떼새가 있다. 이중 Burhinus oedicnemus는 유럽,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이다. 정식 스페인어 명칭은 alcaraván común이고, 영어로 Eurasian stone-.. 2024. 3. 14.
장다리물떼새 cigüeñuela 길고 가느다란 분홍색 다리 cigüeñuela[시궤뉴엘라]는 장다리물떼새이다. cigüeñuela는 황새 cigüeña와 축소 의미 접미사 uela가 합성된 단어로 '황새를 닮았지만 작은 새'라는 뜻으로 다리가 긴 장다리물떼새이다. cigüeñuela 황새에 빗댄 단어이지만 우리말은 다리가 길다고 장다리물떼새이다. 한자어 '길 장長 +다리'보다 순우리말 '긴다리'가 더 어울리는데 왜 한자어를 썼는지 이상하다. 영어 명칭은 검은색 날개의 stilt, black-winged stilt이다. stilt는 물 위나 땅 위에 길게 떠받치는 기둥이란 뜻인데, 다리가 긴 일부 도요목 새의 명칭이다. cigüeñuela는 cigoñuela라고도 하는데,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는 "황새(cigüeña)보다 작고, 깃이 흰색이고 가.. 2024. 3. 14.
마도요, 중부리도요 zarapito 부리가 길다 zarapito[사라삐또]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어 zarapico에서 유래한 낱말이다. zarapico는 불분명하나 cierra pico(부리를 다물어라)는 cerapico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부리가 긴 마도요와 중부리도요 등 마도요속의 도요를 뜻한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zarapito를 "크기가 수탉만 하고, 목이 길고, 가는 부리는 끝이 굽었고, 등은 갈색이고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과 배는 희고, 갈대 사이를 걸어 다니며 곤충과 연체동물과 유충을 먹는 물가에 사는 섭금류"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도요새의 일종'이라 했지만 스페인조류협회(SEO)의 스페인조류목록에 따르면 zarapito란 이름으로 불리는 도요는 3종이다. 이중에 마도요 zara.. 2024. 3. 4.
청다리도요 archibebe claro archibebe[아르치베베], 단어를 나누어 보면, 접두사 archi(훌륭한) + bebe(아기)로, 뛰어난 아기, 즉 우량아나 천재 아기를 뜻하지만, 이 의미와 아무 상관 없이, 청다리도요 등의 도요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래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이 archibebe 단어 아래 어원을 등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스페인의 Joan Corominas가 지은 유명한 어원사전에도 실려 있지 않아,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구글 검색에 의하면, Federcio Corriente의 스페인에 아랍어 영향에 대한 논문(1998)은 archibebe란 새는 '헌 옷을 파는 장수'란 뜻의 aliabbáb의 환유 표현 같아 보인다고 했다.. 2024. 3. 4.
붉은가슴도요 correlimos gordo 해변을 달리다 correlimos[꼬렐리모스]는 동사 '달리다(correr)가 변화를 거친 낱말로, 해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가 달리기도 하는 여러 가지 도요를 뜻한다. correlimos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도요는 20종인데(스페인조류협회의 스페인조류목록) 그중 19 개체는 붉은가슴도요새(Calidris) 속에 속한 종이고 한 개체는 머리가 비둘기 같은 비둘기도요속의 비둘기도요(correlimos batitú,학명 Bartramia longicauda)이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correlimos를 "길이가 25 cm이고, 어두운 갈색이나 붉은색이고, 부리는 가늘고 가늘고 길고 모래 해변에 흔한 도요목의 뻘이나 진흙에 사는 조류"라고 정의했다.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orrlimos를 .. 2024. 3. 3.
멧도요 becada 자고새 만한 크기라서 chocha perdiz becada[베까다]는 도요목 도욧과의 멧도요이다. 아래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이 정의했듯, '크기가 자고새(perdiz)만 하고, 부리가 가늘고 길고 바르고, 머리는 옆에서 누른 듯하고, 등은 검은 반점이 있는 홍갈색이고 아래는 밝은 색의 띠가 있고, 그늘진 곳을 선호하고, 모족류와 지렁이를 먹이로 하는 뻘이나 진흙에 사는 조류로, 고기는 가치가 매우 높다.' 크기가 자고새만 해서 다른 말로 chocha perdiz, chochaperdiz라고 한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becada를 누른도요로 오역했다. 도욧과의 종은 대개 누런색이라 '누른도요'는 특정한 종의 이름으로 적절하지 않다. becada의 한국어 명칭은 국립생물자원관이 밝힌 대로 '멧도요'이다. 유럽자고새(perd..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