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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스코 이바녜스7

소설 <갈대와 진흙> 연속극 1부 비센떼 블라스꼬 이바녜스 Vicente Blasco Ibáñez (1867~1928)의 소설 (1902)은 1978년 스페인의 공영방송 RTVE에서 6부작 드라마로 제작해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영화가 원본 소설과 다르기 마련이듯 이 드라마는 원작과 차이가 있습니다. RTVE 1부 유튜브 약 54분 간 방영된 드라마 1부의 삼분의 이는 또노의 결혼에 할애하고 있습니다만 소설 원작에는 2장의 네 단락이 혼인에 대한 것입니다. 네 단락의 요점입니다. 성인이 된 건장한 아들 또노가 여자처럼 살림을 하며 살던 처지가 애처롭고 보기에 맥쩍어 어느 날 빨로마가 아들에게 장가를 가라고 근엄하게 명령을 내립니다. 이 말에 아들은 사냥꾼을 태울 배를 이튿날 준비하는 것인 양 아버지 말을 따르겠다고 대답했고, 빨로마는 .. 2021. 9. 22.
소설 갈대와 진흙 Cañas y barro 번역 1장 - 비센떼 블라스꼬 이바녜스 Vicente Blasco Ibáñez 비센떼 블라스꼬 이바녜스 Vicente Blasco Ibáñez (1867~1928)의 소설 (1902)은 스페인 동중부 지중해의 도시 발렌시아(Valencia)의 남쪽 10km 지점에 있는 석호 알부페라의 남동 끝의 엘 빨마르 (El Palmar) 마을이 배경이다. 드넓은 담수호는 오리, 제비갈매기, 쇠물닭 등의 여러 새들의 안식처이자 장어, 붕어, 숭어 따위의 물고기 서식지이고 호수 주변에는 광활한 논들이 뻗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쌀은 발렌시아에서 유래한 파에야의 원료이다. 은 환경결정론을 따르는 자연주의 소설이라고 하지만 자연주의 소설의 대가 프랑스의 졸라와 다르게 블라스꼬는 영혼 없는 객관주의를 맹신하지 않고 주관과 인상을 가미한 리얼리즘을 펼쳤다. 가령 소설의 여주인공 넬레따가 남편 까냐멜이.. 2021. 9. 10.
스페인의 장어탕 all i pebre de anguila 'All i pebre 아이 이 뻬브레'는 발렌시아어로 - 발렌시아어는 까딸루냐어의 남부 변이형이지만 발렌시아주에서는 발렌시아의 독자성을 위해 까딸루냐어라고 하지 않음 - 마늘과 붉은 피망/파프리카 가루인 스페인어 ajo y pimentón에 해당하는 말이다. 마늘과 홍피망 가루 - 발렌시아어 all i pebre, 스페인어 ajo y pimentón all i pebre(allipebre라고 한 단어로 쓰기도 함)는 장어탕이 아니라 마늘과 홍피망 또는 홍파프리카 가루로 만든 발렌시아 전통의 소스이다. 그러면 all i pebre de anguila는 anguila(뱀장어)를 all i pebre 양념으로 조리한 장어탕이다. 발렌시아시나 주변 마을 식당에서 all i pebre를 먹을 기회가 있을 때는 .. 2021. 2. 4.
발렌시아 알보라야 Alboraya Valencia, 블라스코 이바녜스의 소설 농가 La Barraca 배경 오늘날 알보라야는 발렌시아 시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독립된 행정 단위(무니시피오, municipio)로 발렌시아 시의 관할 구역이 아니라 알보라야 자체의 장(acalde)이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인구가 약 2만 5천명이니 우리나라로 치면 읍이나 면이라 할 수 있다. 알보라야에는 광활한 반상지 밭이 있어 발렌시아 시에 다양한 농산물을 제공한다. 감자, 땅콩, 양파, 무, 아티초크를 비롯한 여러 채소를 공급한다. 특히 우유색의 달콤한 오르차타(orchata)의 원료인 추파(기름골 덩이뿌리)의 생산지이다. 이 비옥한 땅은 발렌시아의 소설가 블라스코 이바녜스(Blasco Ibáñez)의 소설 (1898)의 배경이다. 바라카는 발렌시아 지역의 농가로 갈대 지붕이 가파란 두 사면을 이루는.. 2019. 3. 31.
발렌시아 알부페라 석호, 소설 <갈대와 진흙>의 배경 발렌시아 시에서 남쪽 20 km 지점에 국립공원 알부페라가 있다. '작은 바다'를 뜻하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알부페라(albufera)는 석호, 영어로는 라군 (lagoon), 스페인어로는 라구나(laguna)로 육지로 굽어 들어온 바다가 해류 작용으로 모래톱이나 모래언덕이 입구를 막아 호수가 된 지형이다. 이 석호는 사전 정의로는 염수호이지만 이 알부페라는 담수호이다. 광활한 이 호수에는 장어(anguila), 숭어(lisa), 농어(lubina), 붕어, 사마루카와 같은 물고기의 천국이다. 또한 오리, 제비갈매기, 청둥오리, 물닭,쇠물닭, 보츠(bots) 다양한 조류들의 둥지이다. 블라스코 이바녜스의 소설 에는 엘살레르 마을의 산 마르틴과 산타카탈리나 축제일에는 이 새들을 사냥했다고 전한다. 알부페라로.. 2019. 3. 22.
블라스코 이바녜스의 소설 갈대와 진흙 줄거리 비센테 블라스코 이바녜스(Vicente Blasco Ibáñez)의 소설 는 엘팔마르(El Palmar)가 중심 무대이다. 소설에서 '갈대와 진흙의 섬'이라고 한 엘팔마르는 스페인 동부 지중해를 끼고 있는 발렌시아 자치주의 발렌시아시, 남동쪽에 있는 알부페라(Albufera)라는 석호(바다자리호수) 마을이다. 1902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졸라류의 자연주의 소설이지만 모더니즘의 상징도 풍부하다. 소설은 1978년 스페인 국영 RTVE에서 6부작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98세대' 작가나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감상에 호소하는 후기낭만주의적 경향과 시대에 떨어진 자연주의에 천착하는 이유로 쓸데없는 오해를 받았거나 작품성이 폄하되었지만, 사실 1902년 같은 해에 출간된 우나무노의 , 바로하의 ,.. 2019.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