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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colimbo - 아아아 울부짖는 목이 붉은 아비 colimbo[꼴림보]는 아비목 아비과 아비속에 속하는 아비(학명 Gavia stellata)이다. 아비는 생긴 모양이나 행동이 오리나 거위와 비슷하고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 능력이 탁월해서 영어로 diver라고 한다. 하지만 아비는 다른 새에 비해 걷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데, 그런 이유로 미국 영어로 아비를 loon*이라고 한다. loon은 '미숙하다' 또는 '서투르다'는 뜻의 고대 영어 lumm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loon은 '울부짖다'는 뜻의 노르웨이어 lom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비는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 개체 간의 접촉을 확인할 때 으아아아아 으아아아아 하며 부르짖는 데서 loon이 유래했다는 말이다. *미국 영어의 아비 loon은 동음이의어 loon(얼간이, 멍청이, 게으.. 2024. 2. 15.
개개비사촌 buitrón 개개비는 잠시도 쉬지 않고 개개비비 지저귄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참새목 개개비과에 속한 개개비는 지구상에 약 70여종이 있다(한국의 국립생물자원관은 참새목 휘파람새과로 분류한다). 시베리아, 중국, 일본, 인도 등 동남아시아의 개개비와 우리나라에 여름철새인 개개비(학명 Acrocephalus orientalis)는 스페인어로 carricero oriental(영어 oriental reed warbler)인데, 길이가 18~20cm이고 깃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에 가깝다. 눈 위에 흰 눈썹선이 있다. 유럽개개비(carricerín real 학명 Acrocephalus melanopogon) 우리나라의 개개비보다 작고(길이 12~13cm) 깃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이고 흰 눈썹선이 있다. 개개비사촌은 스페인.. 2024. 2. 11.
쇠황조롱이 esmerejón 맷과의 황조롱이보다 작아 작다는 뜻의 접두사 '쇠'가 붙은 쇠황조롱이(esmerejón)는 북유럽, 북아메리카, 러시아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새이다. DRAE는 쇠황조롱이를 "새호리기(alcotán)와 황조롱이(cernícalo)와 같은 속에 속하는 주행성 맹금으로 등이 회청색이고 배와 가슴에 진한색의 줄이 있고, 겨울에는 안달루시아에 아주 흔한 새"라고 정의했다. 스페인조류협회에 따르면 쇠황조롱이의 학명은 Falco columbarius 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하면 Falco columbarius 는 쇠황조롱이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esmerejón을 "매의 일종"이라고 하며 종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았다. 맷과에는 황조롱이, 새호리기, 백송고리(흰매), 바다매, 세이커매, 비둘기.. 2023. 12. 12.
수염오목눈이 bigotudo 참새목의 수염오목눈이(bigotudo)는 눈이 옴팍하게 들어간 오목눈이와 닮았고 눈 밑에 콧수염처럼 길게 검은 띠가 있어 부쳐진 이름이다. 하지만 오목눈잇과에 속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텃새인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스페인어 picoloro de Webb)와 함께 붉은머리오목눈잇과에 속하거나 수염오목눈잇과로 분류하는 조류이다. 수염오목눈이는 스페인어로 bigotudo이다. 콧수염인 bigote에 '크다', '많다'는 뜻의 접미사 '-udo'가 합성된 낱말이므로 문자 그대로 '콧수염이 큰 새'란 뜻이다. 부리 아래 쭉 뻗은 검은 띠가 콧수염 같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bigotudo를 "갈대숲과 같은 습도가 있는 지역에 서식하며, 16cm 정도이고, 등이 갈색이며 수컷은 부리 양쪽에 콧.. 2023. 12. 12.
나무발발이 agateador 고양이처럼 나무를 기어오르는 새 '발발이'는 잘 돌아다닌다는 뜻이니 나무를 잘 타는 새를 '나무발바리' 또는 '나무발발이'라고 한다.*(주 1 더보기) *주 1. 발발이는 발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동물이다. 그러면 '팔팔이' - 팔을 마음대로 휘젓는 것은 뭘까. 북한말로 참을성이 부족하고 성질이 급한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날라리(기둥서방을 낮잡는 말이거나, 아무렇게나 미덥지 못한 사람이나, 건달이다)는 없는 날개를 나불거리는 경박한 사람이란 뜻에서 유래한 낱말이다. '발발이', '팔팔이','날라리'라는 어휘가 있는데, 그러면 '턱턱이'는 턱짓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숨이 턱턱 막히는 사람인가, '살살이'는 살을 섞는 사람인가, 살을 떠는 사람인가, '쌀쌀히'는 으슬으슬 춥다는 뜻이지만, 그러면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는 '머리.. 2023. 11. 28.
대륙검은지빠귀 mirlo는 '구관조'가 아니다 mirlo는 참새목 지빠귓과에 속하는 '대륙검은지빠귀'이다. 수컷은 몸 전체가 새까만 색이고 암컷은 밤색이 도는 검은색이고 부리와 눈테는 노란색이다. 유럽,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강원도와 경기도에도 산다. 스페인의 경우 공원이나 숲,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mirlo의 학명은 투르두스 메룰라 Turdus merula이다. turdus는 '지빠귀'란 뜻의 라틴어이고 merula는 이 새를 뜻하는 뿌리를 알 수 없는 라틴어 merŭla에 기원이 있다. 이 merŭla에서 현대 스페인어 mirlo가 유래했다.*(더보기) 영어로 blackbird라고 한다. 더보기 *mirlo 철자가 정착된 16세기 이전에는 mierla였다. 검은색의 대륙검은지빠귀가 흰색일 수가 없고, 그래.. 202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