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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스페인어사전 오류28

올빼미 cárabo, chouette 스웨트 멋있는 새다 cárabo[까라보]는 올빼미이다. 깃이 갈색이라서 영어로 tawny owl(문자 의미, 황갈색 올빼미) 또는 brown owl(문자 의미, 갈색 올빼미)이다. 프랑스어로 chouette [ʃwεt] '스웨트'라고 하는데, chouette는 형용사로 '멋있다', '좋다', '근사하다'는 chic의 동의어다. 적어도 프랑스에서는, 우연이지만, 올빼미는 아주 '매력적인' 새다.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는 cárabo를 "가면올빼미(lechuza)와 유사하고, 땅딸막하고 깃이 갈색 또는 회색이고 눈은 검은 야행성 맹금"이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árabo를 솔부엉이로 오역했다. 아래에 보다시피, 우선 cárabo를 autillo와 동의어라고 하고 나서 autillo는 '솔.. 2024. 2. 21.
개개비사촌 buitrón 개개비는 잠시도 쉬지 않고 개개비비 지저귄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참새목 개개비과에 속한 개개비는 지구상에 약 70여종이 있다(한국의 국립생물자원관은 참새목 휘파람새과로 분류한다). 시베리아, 중국, 일본, 인도 등 동남아시아의 개개비와 우리나라에 여름철새인 개개비(학명 Acrocephalus orientalis)는 스페인어로 carricero oriental(영어 oriental reed warbler)인데, 길이가 18~20cm이고 깃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에 가깝다. 눈 위에 흰 눈썹선이 있다. 유럽개개비(carricerín real 학명 Acrocephalus melanopogon) 우리나라의 개개비보다 작고(길이 12~13cm) 깃은 갈색이고 배는 흰색이고 흰 눈썹선이 있다. 개개비사촌은 스페인.. 2024. 2. 11.
스페인과 우리나라 되새 pinzón real 북쪽에서 와서 다시 되돌아 간다고 되새, 또는 떼를 지어 다닌다는 '떼새'에서 되새가 유래했다는 되새는 참새목 되새과로 분류하는 조류이다. 되새과 되새속의 조류로 우리나라에는 한 종(학명 Fringilla montifringilla)이 있고, 스페인에는 우리나라의 되새를 포함한 4종이 있다. 되새 - 학명 Fringilla montifringilla, 스페인어 명칭 pinzón real, 영어 명칭 brambling, 우리나라와 스페인에 겨울철새 푸른머리되새(회색머리되새) - Fringilla coelebs, pinzón vulgar, common chaffinch, 유럽 텃새 떼리니페푸른되새 - Fringilla teydea, pinzón azul de Tenerife, Tenerife blue cha.. 2024. 2. 5.
동미리의 하나 뱀트라치 peje araña, '쑤기미'가 아니다 peje araña[뻬헤 아라냐]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peje 생선, araña 거미, 즉 '거미고기'이다. 직역한 의미로 이 물고기는 거미를 닮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동미리의 하나인 peje araña는 거미와 생김새가 딴판이다. 사실 독성이 있는 등지느러미가 거미줄처럼 뻗어 나와 있어 어부들이 '거미'라고 불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peje araña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경골어류로, 식용이고, 지중해에 서식하고, 모래에 파묻혀 있고, 길이가 25cm까지 자라고, 몸체는 옆으로 길게 납작하고 미끈하고 등은 진한 황색이고 옆과 배는 무늬가 있고 머리는 고깔모양이고 입은 비스듬하고 눈은 서로 밀착되어 있고, 대가리 뒤쪽으로 등지느러미가.. 2024. 1. 4.
돼지풀 ambrosía, ragweed - 쑥의 일종이 아니다 돼지풀은 국화과 돼지풀속에 속하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식물이다. 돼지처럼 탐욕스럽게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rag(넝마, 쓰레기)처럼 지천에 깔린 weed(잡초)라서 영어로 ragweed라고 하는 것 같고*(주 1) 우리나라에서도 곱지 않은 의미로 '돼지풀'이라고 하고 생태교란종이다. *주 1. ragweed는 사실 잎의 가장자리가 들쑥날쑥한(ragged) 풀(weed)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돼지풀 Ambrosia artemisiifolia과 단풍잎돼지풀 Ambrosia trifida가 서식한다고 했다. 돼지풀을 스페인어로 ambrosía[암브로시아]라고 하는데, 학명의 ambrosia를 그대로 딴 낱말이다. ambrosia는 '불멸하다', '.. 2023. 12. 21.
털빕새귀리 zaragüelles는 '갈대'가 아니다 식물 zaragüelles[사라궤예스], 우리말 이름은 뭘까?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을 찾아보는 것이다. "갈대의 일종"이라고 한다. '갈대'가 아니라 갈대의 하나라는 말인데, 우리말 명칭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나라나 극동 지역에 없다면 국명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페인왕립학술원의 스페인어사전(DRAE)를 찾아본다. 1.2.3은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이 밝힌 대로 통이 넓은 바지이다. 4번은 식물을 묘사하고 있다. "볏과(gramíneas)의 식물이며, 줄기가 약하지만 곧고, 높이가 30cm 이상이고, 위쪽은 벌거숭이이지만, 아래쪽은 검은색의 세 이삭(마디)가 있고, 동일한 수의 잎이 마디 사이를 감싸고 있는 부분에 중간 줄기를 덮고 있고, 꽃은 원추화서(panoj.. 2023.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