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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원숭이 잠(dormir la mona)이 왜 술에 취해 잔다는 뜻일까

by brasero 2020. 7. 18.

어느 것이 dormir la mona란 표현의 유래일까?

dormir la mona를 문자 그대로 옮기면 '자다 dormir + 암원숭이 la mona'이고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을 뜻하는 관용구이다. 원숭이가 왜 곤드레만드레 해서 잠을 자는 것이나 coger la mona (원숭이를 잡다, 술에 취하다는 뜻의 관용구)와 같이 취한다는 의미와 관련이 있을까.

세 가지 설이 있다. 우선 바르트로메 데 토레스 나아로(Bartolomé de Torres Naharro)의 코미디 <티네야리아 Tinellaria >(1517)에서 원숭이를 술에 취한 상태에 비유했다. 이것을 세비스티안 데 코바루비아스(Sebastián de Covarrubias)는 그의 책 <Tesoro de la lengua castellana o española (1611)>에 "원숭이들이 포도주와 포도주를 섞은 수프를 좋아하는데 어떤 원숭이는 기분이 좋아 뛰고 돌고, 하지만 다른  원숭이는 풀이 죽어 구석에 박혀 손으로 얼굴을 가리로 있다. 그래서 술에 취해 침울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을 '슬픈 원숭이 mona triste'에 비유했고 반면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즐기는 사람은 '즐거운 원숭이 mona alegre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고대 그리스의 화가 아펠레스(Apeles 352-308 BC)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로마 신화의 바쿠스)를 원숭이와 함께 그려서 원숭이가 만취와 관련이 된 것이다. 이후 술에 취해 잠든 사람은 술에 취한 원숭이가 자는 것에 비유되었다. 사실 오늘날의 'dormir la mona'란 표현은 러페스 데 우베다 (López de Úbeda)가 지은 피카레스크 소설 <악녀 후스티나 La pícara Justina >(1605)에 "comenzó a dormir la mona alta y profundamente (원숭이가 아주 깊게 잠을 자기 시작했다)"란 묘사에 기원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렵의 열강들이 식민지 정책으로 아프리카로 진출하던 16-18세기에 많은 원숭이가 동물원이나 서커스에 사용하기 위해 유럽으로 유입되었다. 배를 타고 오던 원숭이들은 선원들이 재미로 주는 술을 마셨다. 이 시기에는 길거리의 공연단은 연기를 위해 원숭이를 술을 먹였고 17세기까지 서크스에서는 일과가 끝난 원숭이에게 술을 먹여 하루의 피로를 잊도록 했다고 한다.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술에 취해 잠자는 원숭이가 홍야홍야 술에 취해 자는 사람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용법

1. Llegaron a casa y estaba Fermín, que ya se había levantado de dormir la mona. 그들은 집에 도착했고 집에는 페르민이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해 잠을 자고 난 뒤 벌써 일어나 있었다.

2. Pues que se despierte de dormir la mona. ¡Estoy hasta las narices de que se haga en esta casa lo que les sale de los cojones. 술 취해 잔 뒤 일어날 시간이야, 이집에서는 전부 꼴리는 대로 해서 징글징글하다.

3. Si te intoxicas con una bebida alcohólica , el cuerpo te pide ´dormir la mona.' 알코올에 취하게 되면 네 몸은 '취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을 원해.

4.  ...mis cigarros, mis novelas negras y mi cama para fumar, leer, beber y dormir la mona. 내 담배, 내 추리소설, 담배를 피우고, 읽고, 마시고, 술에 취에 자는 침대

5. ... haciéndole coger al mismo tiempo una merluza regular le echó a dormir la mona 동시에 늘 그렇듯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고 술에 쩔어 잠이 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