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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가격을 낮춘 파코 삼촌이 곧 올 거야 Ya vendrá el tío Paco con la rebaja - 꿈 깨라

by brasero 2020. 7. 23.

관용구, Ya vendrá el tío Paco con la rebaja의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rebaja(할인, 바겐세일, 가격을 내린)한 파코 삼촌(el tío Paco)가 늦지 않게 곧 올 것이다(ya vendrá)라는 뜻이다.  멀지 않아 파코 삼촌(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숙부, 아저씨)이 와서 지금의 좋은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나 현재의 좋은 상황, 장미빛, 우호적인 상황이나 희망에 의지하지 말고 조심하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삼촌 파코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스페인 속담과 관용구에 자주 등장하는 가상의 사람이다. 

이 관용구를 영어로 옮기면 '정신이 들다' - they will soon come down to earth with a bump(문자적 의미는 곧 쿵하고 땅에 떨어질 것이다, 콜린스 영서사전)'- 인데 우리말로 희망을 낮추거나 버린다는 뜻의 관용구 '꿈을 깨다'이다.

아니면 '나중 꿀 한 식기 먹기보다 당장의 엿 한 가락이 더 달다'라는 우리말 속담을 변형하면 된다. 이 속담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희망보다 작더라도 당장 가질 수 있는 이득이 더 낫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속담을 뒤집어 '당장의 엿 한가락이 달겠지만 나중 꿀 한 식기를 놓칠 수 있다'란 표현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당장 이익을 취하면 좋으나 나중에 큰 이익을 놓치게 된다는 뜻이 된다. '꿀 한 식기'가 '가격을 내린 파코 아저씨'에 해당되고 '당장의 엿 한 가락'은 지금 만족한 상태인 셈이다. 우리말 속담으로 지은 옷을 스페인어 관용구에 억지로 입힌 것 같기는 하다.

다음은 Ya vendrá el tío Paco con la rebaja가 사용된 기사의 일부이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900년 3월 15일자 <엘 글로보>지인데, 과학적으로 입안된 국가의 경제 계획이 아무리 잘 만들어진 것이라도 국민에게 세금을 걷는 세무 정책은 또 다른 이야기인지라 장밋빛 경제 계획을 맹신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경제 정책 '꿈을 깨라'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