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다르면 문화가 다르고 그러면 비유도 다르기 마련이지만 같은 땅덩어리에 살다 보니 발상이 전혀 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런 보편성을 잘 증명하는 것이 바로 pedir peras al olmo라는 관용구이다.
olmo (영어 elm)는 느릅나무이고 이 나무에서 pera(배)를 따 달라고(pedir a)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우리말 속담으로 '밤나무에서 은행이 열리기를 바란다'이다. 밤나무에서는 은행이 도저히 열릴 수 없는데 은행이 열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블가능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물론 '산에서 물고기 잡기' 또는 '나무에서 물고기 구하기(연목구어)'로 옮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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