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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불에서 밤을 꺼내다 sacar las castañas del fuego 손해를 감수하고 남을 돕다, 죽 쑤어 개 좋은 일하였다

by brasero 2020. 7. 5.

'sacar las castañas del fuego 꺼내다, 밤들, 불에서'는 나의 손해나 피해를 감수하고 남 좋은 일을 하다라는 뜻의 관용구이다. 굽히고 있는 뜨거운 밤을 손을 댈 위험을 무릎쓰고 꺼내 남에게 주면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DRAE는 이 관용구를 아래처럼 풀이했다.

"구어, 본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도 남을 위해서 하다"라고 했다. 이 관용구는 우리말 속담은 '죽 쑤어 개 좋은 일 하였다, 죽 쑤어 개 바라지 했다, 풀 쑤어 개 좋은 일 하다, 남의 말에 안장 지운다,로 옮길 수 있다. 이 네 속담은 "애써 한 일을 남에게 빼앗기거나, 엉뚱한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한 결과가 되었음을 이르는 말"이다.

'sacar las castañas del fuego'는 프랑스의 작가 장 드 라퐁텐(Jean de La Fontaine,1621- 1695)의 우화 '원숭이와 고양이 (El mono y el gato, 프랑스어 Le singe et le chat)'에 기원이 있다. 

1679년 출판된 <우화 선집>Fables Choisies)에 실린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한 집에 살던 원숭이와 고양이가 부엌을 지나가다 보니 밤이 굽히고 있었다. 밤을 먹을 계산으로 원숭이가 고양이에게 민첩한 앞발을 칭찬하자 고양이가 불에 데는 줄도 모르고 밤을 꺼내 주었고, 고양이도 먹으려고 할 찰나 주인이 나타나서 황급하게 도망을 가는 걸로 이야기가 끝난다. 하나도 못 먹은 고양이는 바보짓을 한 거였다. 화상을 입으면서까지 원숭이를 이롭게 해준 착한 고양이 덕분에 이 관용구가 탄생했다.  

프랑스어의 'tirer les marrons du feu (밤을 불에서 꺼낸다)'는 남을 위해 수고를 하거나 이용당한다는 뜻의 관용구이다. 또한 남에게 이용을 당하는 사람이란 뜻의 영어 cat's paw(고양이 발톱)도 이 이야기에 신세를 지고 있다. 

라퐁텐의 우화집(1867)에 실린 Gustave Doré의 삽화, (사진 위키피디아)

“El mono y el gato” (원숭이와 고양이, 스페인어 전문)

En la casa de un buen señor, vivían dos animales malos, traviesos y desagradecidos. Un mono llamado Roko, que le gustaba romper todo lo que estaba a su alcance solo por diversión y un gato apodado Ratón, que no le gustaba cazar pero si comer en exceso.

Un día en que ambos pasaban por la puerta de la cocina, vieron sobre el fuego unas castañas que el dueño de casa, había dejado asando. El mono dijo:
-¡Amigo, es hora de dar el gran golpe! -¡Si yo tuviera las garras que tu tienes, esas castañas ya estarían en mi estomago!.

El gato que era muy veloz, sin mediar mas palabras, comenzó a retirar una a una las castañas del fuego, mientras tanto el mono se las iba comiendo sin que el gato lo advirtiera. Cuando el felino aún no había llegado a comer ninguna, entro en la cocina el dueño de casa y los ladronzuelos salieron corriendo del lugar, con gran descontento por parte del gato.

출처: https://www.cuentocuentos.org/fabula/442/el-mono-y-el-gato.html

죽 쑤어 개 바라지 하였다, 죽 쑤어 개 좋은 일 하다, 풀 쑤어 개 좋은 일 하다, 남의 말에 안장 지운다라로 옮길 수 있는  sacar las castañas del fuego는 내 행위의 결과만 생각하면  아래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처럼 "궁지에서 구해 주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내가 피해를 본 것을 고려하지 않고 내 행동의 결과는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를 하면 sacar las castañas del fuego를 우리말로 옮기면;

  • 손해를 감수하며 남을 돕다.
  • 죽 쑤어 개 좋은 일 하다.
  • 궁지에서 구해 주다. 

 

공주 군밤축제 3회 2020. 1월 (사진제공 공주시청) - 사람들이 밤을 굽고 꺼내 먹는 데 이용하는 '큼직하고 넓은 고양이 발'이 다섯 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