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 것은 무임승차를 뜻하는 '다 된 밥상에 숟가락을 얹다'와 다르게 손님과 식사를 같이 한다는 말이다. 제 식구가 아닌 사람과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을 스페인어는어떻게 말할까. 문화과 관습이 다른데 우리처럼 숟가락을 하나 더 놓는다고 할까.
스페인어에서는 관용구로 숟가락이 아니라 '빵과 칼(pan y cuchillo)'을 놓거나 '빵과 식탁보(pan y mantel)'를 놓는 다고 한다. 발상이 우리와 완전히 다르지 않다.
a pan y cuchillo와 같은 뜻인 a mesa y mantel릏 한림원 스페인어사전(RAE)은 '숙박을 하면서 무료로 밥을 먹는 것'이라고 정의했다(Disfrutando de alojamiento y comida de manera gratuita).
a pan y cuchillo를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다른 사람을 같은 집 안에서 같은 식탁에 부양하여'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 RAE의 정의를 번역한 것이다.
'(집에 머무는 사람에게)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다'가 쉽고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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