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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유럽 중남미 대중 음악

끼사스, 끼사스, 끼사스- 아마, 아마, 아마 - 안드레아 보첼리, 냇킹콜, 사라 몬띠엘

by brasero 2020. 6. 29.

Quizás, Quizás, Quizás 끼사스,끼시스, 끼사스를 우리말로 옮기면 '아마, 아마, 아마' 또는 '그럴까, 그럴까, 그럴까'인데 이 노래에서는 요청에 확답을 내리지 못해 들이치락내치락한다는 뜻입니다. 1947년 쿠바의 오사발도 파레스(Osavaldo Farrés, 1902-1985)가 작곡 작사했는데 오사발도 파레스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파티장에 오는 올가라는 아가씨를 보고 지은 것입니다. 파레스는 저녁 야외 파티(velada)에서 피아노를 치곤 했는데, 올가는 남자들의 춤 제의를 거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저녁 올가에게 늘 춤을 청하고 거절을 당했던 한 남자가 용기를 내어 ¿Bailaremos alguna vez? (우리 언제 한번 춤을 출 거죠)라고 하며 손을 내밀자 올가가 Quizás, Quizás, Quizás라고 대답을 했고, 이를 지켜본 오사발도 파레스는 즉석에서 “Siempre que te pregunto que cuándo, cómo y dónde, tu siempre me respondes, quizás, quizás, quizá (내가 당신에게 언제, 어떻게, 어디서라고 물으면 당신은 늘 아마, 아마, 아마라고 대답하죠)"라는 노랫말로 곡을 지었다고 합니다.

곡은 1947년 뿌에르또리꼬의 가수 보비 까뽀 (Bobby Capó, 1911~1989)가 처음 불렀고 이후 수많은 가수의 입에 오르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곡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 알라바마 출신의 가수 냇킹콜 (Nat King Cole, 1919-1965)이 부른 것이 유명하지만 에스빠냐에서는 1963년의 영화 <까스블랑까의 밤 Noches de Casablanca, 영어 제목, Casablanca, Nest of Spies 스파이의 둥지 까스블랑까>에서 스페인의 배우이자 가수인 사라 몬띠엘 (Sara Montiel, 1928-2013)이 부른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Quizás, Quizás, Quizás -보비 까뽀 (1947)

Quizás, Quizás, Quizás - 냇킹콜 (1958)

냇킹콜의 스페인어 발음은 전형적인 미국인의 것 ㅡ cuándo, cómo는 '꽌도', '꼬모'로 된소리로 발음하나 quizás의 qui를 '끼'라 하는 대신 '키'와 '끼'의 중간 정도의 발음. 아래 스페인 원어민 사라 몬띠엘과 비교해보세요. 사라는 quizás를 발음할 때 '끼' 이후에 혀를 내밀어 아랫 앞니 위에 놓습니다, 'z'의 음가는 우리말처럼 '스'가 아니라 번데기 발음, 무성 치마찰음 [θ]을 조음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와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까나리아섬과 중남미에서 z는 [θ]가 아니라 우리말과 유사한 스 [s]입니다). 

Quizás, Quizás, Quizás - 사라 몬띠엘 (1963) 영화 <까사블랑까의 밤> 또는 <스파이의 둥지 까스블랑까>

이탈리아의 테너,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가 부르는 까사스,끼사스, 끼사스. 사랑의 확답을 하지 않아 구곡간장을 녹이는 노래, 이탈리아 야외 공연 실황

Siempre que te pregunto    난 항상 당신에게 묻잖아
Que cuándo, cómo y dónde   언제, 어떻게, 어디서
Tú siempre me respondes   늘 당신은 대답해
Quizás, quizás, quizás   아마, 아마, 아마
Y así pasan los días    이렇게 나날이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실망하고
Y tú, tú contestando   그런데 당신은, 당신은 대답하잖아
Quizás, quizás, quizás   아마, 아마, 아마
Estas perdiendo el tiempo   당신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Pensando, pensando   생각만 생각만 하느라고
Por lo que más tú quieras   제발
Hasta cuándo, hasta cuándo    언제까지, 언제까지
Y así pasan los días    이렇게 나날이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실망하고
Y , tú contestando   당신은 대답하지
Quizás, quizás, quizás   아마, 아마, 아마

Y así pasan los días   이렇게 나날이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실망하고
Y tú, tú contestando   당신은 대답하지
Quizás, quizás, quizás   아마, 아마, 아마
Estas perdiendo el tiempo   당신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Pensando, pensando   생각에 생각만
Por lo que más tú quieras   제발
Hasta cuándo, hasta cuándo    언제까지, 언제까지
Estas perdiendo el tiempo    당신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Pensando, pensando   생각에 생각만
Por lo que más tú quieras   제발
Hasta cuándo, hasta cuándo   언제까지, 언제까지
Y así pasan los días   이렇게 나날이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난 실망하고
Y tú, tú contestando   당신은 당신은 대답을 하지
Quizás, quizás, quizás   아마, 아마, 아마
Quizás, quizás, quizás   아마, 아마, 아마
Quizás, quizás, quizás    그럴까, 말까,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