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lo는 참새목 지빠귓과에 속하는 '대륙검은지빠귀'이다. 수컷은 몸 전체가 새까만 색이고 암컷은 밤색이 도는 검은색이고 부리와 눈테는 노란색이다. 유럽,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강원도와 경기도에도 산다. 스페인의 경우 공원이나 숲,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mirlo의 학명은 투르두스 메룰라 Turdus merula이다. turdus는 '지빠귀'란 뜻의 라틴어이고 merula는 이 새를 뜻하는 뿌리를 알 수 없는 라틴어 merŭla에 기원이 있다. 이 merŭla에서 현대 스페인어 mirlo가 유래했다.*(더보기) 영어로 blackbird라고 한다.
*mirlo 철자가 정착된 16세기 이전에는 mierla였다.
검은색의 대륙검은지빠귀가 흰색일 수가 없고, 그래서 '흰색의 mirlo'는 아주 괴짜를 뜻하는 관용어이다. 달리 말하면,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다. 사실 흰색의 대륙검은지빠귀가 돌연변이로 가끔 발견된다. 이 '흰대륙검은지빠귀'는관용구 mirlo blanco(괴짜)와 구별하기 위해 mirlo albino라고 한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mirlo와 mirlo와 동의어인 tordo de Castilla를 '구관조'로 오역했다.
한국의 국가생물자원관은 Turdus merlua 즉 mirlo의 한국어 명칭은 '대륙검은지빠귀'라고 했다.
구관조는 스페인어로 miná라고 한다. 마틴이 지은 책 ≪장식용 새 편람≫(1980)에는 인도구관조(학명 Acridotheres tristis)는 찌르레기(estorninos)과에 속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남부에 걸쳐 서식하는 새라고 소개하고 있다.
당연하게 국가생물다양성센터는 구관조를 토착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등록했다.
구관조와 대륙검은지빠귀는 검은색이고 부리가 노란색으로 비슷하게 보이나, 자세히 보면 구관조는 대륙검은지빠귀와 다르게 눈 아래 노란 줄이 있다.
mirlo 대륙검은지빠귀는 소리 좋게 지저귀는 새로 유명하다. 씨리리리 뿌우끄 뿌우끄 뿌우끄 sriiii, pouk-pouk-pouk 티칰 트춬 트춬tchink y tchouk, tchouk 하며 노래부른다.
위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이 새는 소리 흉내를 잘 낸다고(gran capacidad para imitar sonidos) 했는데, 사람 목소리까지 모방을 잘한다고 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대륙검은지빠귀 종들은, 예를 들어, T. m. merula와 T. m. nigropileus 는 다른 새와 고양잇과 동물과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으나 구관조에 비길 수는 없다.
▶ 대륙검은지빠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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