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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청다리도요 archibebe claro

by brasero 2024. 3. 4.

archibebe[아르치베베], 단어를 나누어 보면, 접두사 archi(훌륭한) + bebe(아기)로,  뛰어난 아기, 즉 우량아나 천재 아기를 뜻하지만, 이 의미와 아무 상관 없이, 청다리도요 등의 도요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래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이 archibebe 단어 아래 어원을 등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스페인의 Joan Corominas가 지은 유명한 어원사전에도 실려 있지 않아,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구글 검색에 의하면, Federcio Corriente의 스페인에 아랍어 영향에 대한 논문(1998)은 archibebe란 새는 '헌 옷을 파는 장수'란 뜻의 aliabbáb의 환유 표현 같아 보인다고 했다. 청다리도요와 같은 도요새가 이런 장사꾼을 빗댄 말인지, 궁금증만 커진다. 

Federico 논문에 archibebe

아무튼 위 DRAE는 archibebe를 "길이가 35 cm이고, 등이 올리브 빛이 도는 갈색이고 흰 가슴에는 검은 띠가 있고 다리는 아주 길고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해수 근처나 벌판에 사는 도요목에 속한 뻘이나 진흙에 사는 조류"라고 정의했다.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뜻풀이가 없고,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common redshank(붉은발도요)라는 영어 번역을 등재한 위키낱말사전을 보여 준다. 

붉은발도요(학명 Tringa totanus)  길이 24~27 cm, 스페인 지중해 (사진 Oiseaux.net, Marc Fasol)

붉은발도요는 유럽과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종이지만 길이가 24~27 cm로 위 DRAE의 35 cm에 미치지 않는다.

archibebe란 이름으로 불리는 도요새는 스페인에 6 종이 있는데(스페인조류협회 SEO의 스페인조류목록) DRAE의 설명을 충족시키는 도요는 청다리도요 archibebe claro(Tringa nebularia)이다.

청다리도요 (사진 Oiseaux.net Christophe Mercier)

청다리도요는 북유럽과 북러시아에가 주 서식지이지만 겨울에 남쪽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이동하는 철새이다. 스페인에서 일 년 내내 관찰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는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다. 수컷은 얼굴과 가슴과 배가 흰색이나 회색이고 가슴에는 검은 띠나 점이 있다.

SEO 청다리도요 학명 및 설명 - 스페인에 사는 도요 중에 큰 종인데 다리가 길고 흰색과 재색이고 해변가에 서식하고 일부 종은 내륙에서도 발견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청다리도요 학명
청다리도요 (사진 Jacques Le baill)
oiseaux.net의 청다리도요 길이 35 cm, 날개폭 68~70 cm, 수명 12년
청다리도요, (사진 oiseaux.net, Jean-Claude Jamoulle 세이셀공화국 마에섬의 Mahé  호수)
청다리도요, (사진 oiseaux.net,  Patrick Fichter, 프랑스 보르도)

청다리도요 chevalier aboyeur 사진, 울음소리 Oiseaux.net

https://www.oiseaux.net/oiseaux/chevalier.aboyeu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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