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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염소는 늘 산에 돌아다니기 마련이다 La cabra siempre tira al monte 말 밑으로 빠진 것은 다 망아지다

by brasero 2020. 7. 13.

사진 제공 cadiz.cosasdecome 

La cabra siempre tira al monte의 문자적 의미를 스페인어 어순 그대로 옮기면 '염소는, 항상, 하기 마련이다, 산으로'인데 천성은 변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속담이다. 이와 유사한 스페인 속담은 많다. 염소 뿐만 아니라 까마귀, 고양이, 늑대, 토끼, 돼지에 빗댄다. 아니면 포도주 저장고나 외모에 비유한다.

  1. El cuervo nace en la peña y tira para ella. 골짜기에서 난 까마귀 거기에 있다.
  2. El hijo de la gata, ratones mata. 고양이 새끼 쥐를 잡는다.
  3. Ha de salir la corneja al soto. 토끼는관목 수풀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4. Quien nace lechón, muere cochino. 수퇘지로 난 사람 돼지로 죽는다.
  5. Muda el lobo los dientes, mas no las mientes. 늑대의 이빨은 바뀌지만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6. La bodega huele al vino que tiene. 포도주 저장고는 저장한 포도주 냄새가 난다.
  7. El que nace redondo no (se) muere cuadrado. 둥글게 난 사람은 네모로 죽지 않는다.

위 7개의 속담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Lo que la naturaleza da, nadie lo borrar (부여받은 천성을 지우는 사람은 없다)와 Genio y figura, hasta la sepultura (성격과 외모는 무덤까지)라는 속담은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변하지 않은 천성을 비유하는 우리말 속담도 많다.

1. 개새끼는 나면서 짓는다. 타고난 천성과 본성은 어쩔 수 없다는 뜻.
2. 말 밑으로 빠진 것은 다 망아지다. 근본은 절대로 변하지 않음을 강조.
3. 보리로 담근 술 보리 냄새 안 빠진다. 제 본성은 그대로 지님을 비유.
4.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타고난 근본은 어떻게 해도 쉽게 변할 수 없다는 뜻.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La cabra siempre tira al monte를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고 번역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은 아래 국어사전의 풀이처럼 어릴 때부터 나쁜 버릇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 속담과 같은 뜻의 속담은 '어릴 적 버릇은 늙어서까지 간다'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