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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산에 장작을 가지고 가다 llevar leña al monte, 바다에 물을 끼얹다 echar agua al mar- 게 등에 소금 치기

by brasero 2020. 7. 12.

llevar leña al monte를 말 그대로 옮기면 '산으로 al monte 장작 leña을 가지고 가다 llevar'이다. 산에 가면 나무가 있어 땔감을 구하면 되는데 장작을 가지고 가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는 말이다. 유사한 뜻으로 echar agua al mar (바다에 물을 끼얹다)라는 속담이 있다.

echar agua al mar는 돈키호테 1권 23장에 나온다. 22장에 죄수들을 풀어 주고 그 죄수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은 돈키호테는 산초에게 말했다. Siempre, Sancho, lo he oído decir, que el hacer bien a villanos es echar agua en la mar.  (산초, 난 이런 말을 늘 들었어, 비천한 인간들에게 잘해 주는 것은 바다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더군). 비천한 인간들이란 죄수들이다. 그들을 해방시킨 대가로 돈키호테는 그의 여인 둘시네아 델 토보소에게 가서 돈키호테가 했던 모험을 말하라고 했으나 둘시네아에게 가는 길에 잡힐 것을 우려한 죄수들이 그렇게 못 하겠다고 실랑이 끝에 돈키호테를 때린 것이다.   

아무튼 쓸데없는 일을 한다는 뜻의 llevar leña al monte,  echar agua al mar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속담은 '게 등에 소금 치기'이다. 게가 짠데 게의 등에 소금을 치는 일을 쓸데없는 버럭질인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행동을 영어로는 '아테네에 올빼미를 가지고 가다 (bring owls to Athens) - 그리스 아테네를 상징하는 새가 올빼미인데서 생긴 말이다- 또는 뉴캐슬에 석탄을 가지고 가다, 팔다(bring, carry, take, sell coals to Newcastle)이다.  뉴캐슬은 석탄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