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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mucho ruido y pocas nueces 소리만 크지 호두는 적다, 헛소동

by brasero 2020. 7. 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은 떠들썩한 소문이나 큰 기대에 비하여 실속이 없을 때 하는 말이다. 아니면 소문이 실제와 일치하지 아니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같은 속담으로 ‘소문난 물산(物産)이 더 안되었다’ ‘소문난 잔치 비지떡이 두레 반이라’ ‘이름난 잔치 배고프다'가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를 <한국어 스페인어 학습 사전>은 문자 그대로 아래와 같이 옮겼다.

No hay nada para comer en fiestas que se rumorean 또는 no hay nada para comer en fiestas que cotillean. 

그리고 나서 "좋다고 널리 퍼진 소문이나 기대에 비해 실제가 별로 좋지 않다를 "No es bueno en la realidad comparado al rumor que corre o a la expectativa que se tiene"로 친절하게 설명을 했다.

하지만 스페인어에 가장 가까운 뜻의 관용구는 mucho ruido y pocas nueces (문자 그대로 뜻은 소리만 크지 호두는 적은)이다. 이 관용구는 기대를 크게 하다 실망이 큰 것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 관용구를 <엣센스(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태산 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의 뜻이라고 했다. '빈수레가 더 요란한다'란 속담은 실속 없는 사람이 겉으로 더 떠들어 댐을 비유하는 말이다. 태산 명동에 서일필이란 속담은 '태산이 쩡쩡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을 뿐이라는 뜻으로, 아주 야단스러운 소문에 비하여 결과는 별것 아닌 것'을 비유하는 말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와 동일한 의미의 속담이다. Mucho ruido y pocas nueces는 실속 없는 사람이 겉으로 더 떠들어 댄다는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또는 '태산 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란 속담에 더 가까운 것 같다.

Mucho ruido y pocas nueces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Much ado about nothing의 스페인어 번역이기도 하다. 우리말로 '헛소동'이라고 번역한다. 이 희극은 떠들썩하게 소문이 났던 혼담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의미에서 헛소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