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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Donde dije digo, digo Diego 대관절이고 참대 마디고 - 내 말은 그게 아니고...

by brasero 2020. 6. 28.

Donde dije digo, digo Diego란 속담은 앞에서 한 말이나 의도한 바를 취소할 때 하는 말이다. 잘라서 앞 세 단어, "Donde dije digo…”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dije는 decir(말하다) 동사의 직설법 1인칭 과거형으로 "donde dije 내가 옛날에 말했던 것은" digo (직설법 1인칭 현재) 지금 말하는데, digo Diego (지금은 디에고라고 말한다). 과거에 디에고가 아니라 다른 이름 가령 다비드, 마리아 등을 얘기했지만, 지금은 견해를 바꿔 디에고라고 한다'는 말인데 입장을 번복할 때 하는 말이다.

우리말 관용구 '대관절이고 참대 마디고'는 시시비비를 따지지 말 것을 요구할 때는 쓰는 말인데 Donde dije digo, digo Diego와 발상이 유사하다.

아무튼 한 말이나 의견을 취소할 때 '돈 데 디헤 디에고'라고 하는데 견해를 쉽게 손바닥 뒤집듯 바꾸면 무책임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랬다 저랬다 생각을 바꾸는 사람을 비난할 때도 이 속담을 쓴다.

아래 엘파이스 신문의 칼럼 헤드라인 'Donde dije digo, digo dieg (견해는 바뀐다) 아래 부제로 역사책의 진실은 수정될 수 있지만, 소설의 이야기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엘파이스 신문, 2016.1.30자 칼럼. 역사 책이 말하는 것은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으나 소설이 말하는 것은 영원히 남는다

"La historia que se cuenta en los libros de historia es siempre revisable (aparecen nuevos documentos, se publican cartas o archivos, llega una nueva generación de historiadores “revisionistas”), pero la que se cuenta en las novelas —independientemente de su calidad— va siempre a misa, es definitiva e inapelable, no admite rectificaciones ni pentimentos (a pesar de lo que podría pensarse de las versiones “revisadas” de Si te dicen que caí o —con menos intensidad— El jinete polaco)."

"역사 책의 역사[이야기]는 늘 수정될 수 있다 (새로운 문서, 편지나 문헌이 발표되고, 새로운 세대의 역사가 '수정주의자'가 나온다). 이에 비해 소설이 말하는 바는 - 좋은 소설인가 나쁜 소설인가에 상관없이 - 항상 논쟁의 여지없이 최종적이다. 즉 수정이나 덧칠을 허용하지 않는다 (물론 '전사 통지' 나 '폴란드 기수'는 수정판이 나왔지만)..."

*용법

  • Prometieron una bajada en los impuestos, pero hoy han dicho que los van a subir. Donde dije digo, digo Diego. 세금을 낮춘다고 약속했는데, 그런데 오늘 올린다고 말하네, 대관절이고 참대 마디고, 말을 엿장수 마음대로 뒤집네.
  • A: Los alumnos, "Nos prometiste no hacer examen oral." B: Pues he combiado de opinion. A: Pero lo dijeste. B: Pues, donde dije digo, digo Diego. A: 학생들은 말했다, "선생님은 구두 시험은 안 보기로 약속했습니다." B: 음, 견해를 바꾸었어. A: 하지만 안 보기로 말씀하셨어요. B: 대관절이고 참대 마디고, 지금은 입장을 바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