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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 서한사전 생물102

회색머리멧새 hortelano 식탐의 끝판 오르톨랑 요리 hortelano[오르뗄라노]는 회색머리멧새이다.멧새과의 회색머리멧새(학명 Emberiza hortulana)의 정식 스페인 명칭은 escribano hortelano('밭과 같은 경작지 곁에 서식하는 멧새 escribano'라는 뜻)이지만 줄여서 hortelano라고 한다. 영어로 ortolan bunting[오톨런 번팅]이고 프랑스어는 bruant ortolan이다. ortolan의 프랑스어 발음은 '옿톨랑' (알기 쉽게 '오르톨랑'이라고 표기하지만 발음은 '오ㅎ톨랑')이다.ortolan을 영한사전과 불한사전은 정확한 종 명칭 '회색머리멧새' 대신 '촉새, 멧새',, '멧새'라고 오역하거나 어정쩡하게 번역했다. 이런 사전의 영향인지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도 hortelano를 '촉새'로 오역하고.. 2024. 3. 12.
세가락메추라기 torillo 소처럼 우는 메추라기 닮은 작은 새 torillo[또리요]는 황소 toro와 축소 의미 접미사 ~illo가 합성한 낱말로, 문자 그대로, '작은 황소'란 뜻인데, 소 울음과 유사한 소리를 낸다는 '세가락메추라기'이다. '세가락'은 발가락이 세 개인 조류를 가리키는 말이다.그러면 발가락이 세 개이고 우는 소리가 황소 같은 새가 세가락메추라기 torillo이란 말인데,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메추라기(codorniz)를 닮은 새이지만 크기가 작다'라고 간단하게 정의했다. ▶세가락메추라기 울음소리 SEO에서 청취 - 빈 유리병 주둥이에 대고 부는 소리나 황소 같은 소리를 낸다.https://seo.org/ave/torillo-andaluz/이렇게 소 우는 소리를 내는 새로 백로과의 '알락해오라기(avetoro)'도 있다. a.. 2024. 3. 10.
먹황새 cigüeña negra 흑두루미와 차이점 cigüeña negra[시궤냐 네그라]는 말 그대로 '검은 황새'인데, 종 명칭은 '흑황새'가 아니라 '먹황새'이다. 영어와 프랑스어는 우리말같이 '먹황새'가 아니라 스페인어처럼 '흑황새' black stork, cigogne noire[시가느 느와르]이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cigüeña negra를 '깃 색깔이 광택이 나는 검은색인 점에서 보통 황새와 차이가 나는 황새'라고 정의했다. 보통 황새란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우리나라와 일본, 제외)의 텃새인 흰황새(cigüeña blanca) 를 뜻한다.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igüeña negra를 등재하지 않았고,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오픈사전의 영어 번역, black stork가 올라와 있다. 아무튼, 먹황새(학명 Ci.. 2024. 3. 8.
적갈색따오기 morito morito[모리또]는 적갈색따오기이다. morito는 아랍계 무어인이란 뜻의 moro에 축소 의미 접미사 ito가 합성된 낱말이다. 아프리카 북부나  8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했던 무어인들의 피부색처럼 새의 깃털 색깔이 적갈색이기 때문에 이름이 유래했을 수 있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morito를 '크기는 쇠백로와 유사하고, 부리는 매우 길고 굽었으며 끝이 두껍고, 머리, 목, 가슴은 밤색이고, 날개와 등과 꼬리는 황록색이고, 긴 다리는 녹색이고, 발가락과 발톱은 매우 가냘픈 조류'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정확한 종 이름 대신 '따오기의 일종'이라고 두리뭉실하게 번역했다. 학명이 Plegadis falcinellus인 적갈색따오기(morito común)은.. 2024. 3. 7.
쇠백로 garceta común 청계천에도 스페인 발렌시아 논에도 garceta[가르세따}는 garza에 -eta(축소 의미 접미사)가 합성된 낱말로 garza(왜가리)보다 작은 백로과의 쇠백로를 뜻한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garceta를 " 왜가리와 유사하지만 왜가리보다 작고, 깃은 흰색이고 머리에 짧은 도가머리가 실과 같이 뻗어 나와 있고, 검은 부리는 길고 바르고, 목은 아주 가늘고, 위가 있는 부분에 가는 깃이 장식처럼 늘어져 있고, 부척(발가락과 정강이 뼈 사이)이 검은 다리가 긴 조류"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작은 백로'라고 오역했다. '작은 백로'는 쇠백로를 설명하는 말이지 종의 명칭이 아니다. 접두어 '쇠'는 '작다'는 뜻이다. 쇠백로는 우리나라의 여름철새로 몸길이는 60 cm이다. 암수 형태나 색깔이 다르지.. 2024. 3. 5.
알락해오라기 avetoro 황소처럼 울부짖는다 avetoro[아베또로]는 ave(새)와 toro(황소)가 합쳐진 낱말로, 생김새가 황소 같은 것이 아니라, 울음이 황소 같은 알락해오라기이다. 같은 논리로, 알락해오라기는 영어로 bittern이라고 하는데, bittern은 중세 영어의 '황소'와 '해오라기'가 결합된 말이다. 프랑스어 butor étoilé는 문자 그대로 '황소' '점이 박힌'이란 뜻인데, 이는 알락해오라기의 학명 Botaurus stellaris(점이 박힌 황소)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황소의 울음과 몸에 박힌 점이나 줄을 형상화한 낱말이다. 그러면 한국어도 '황소새' 또는 '우조'(牛鳥, 소 우, 새 조)라고 할 법하지만* (주 1) , 해오라기는 해오라기인데 몸에 점이나 줄이 섞여 있어 '알락'이란 말을 붙여 '알락해오라기'라 한다..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