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문학, 미술, 역사6

쥐새끼가 되라 시간이 없다간 보기, 줄타기, 눈치가 신중함으로 포장되고위세를 떨치고 싶고 죄를 없애고 싶은기회주의적 판단 처세술로 지체한다무리들은 뒤치기를 하고 있다체포하라고 한 적이 없었다고 막은 적이 없었다고보호하라는 조치가 폭동이었단 말인가아이 안 받아, 난 안 받아백날 보내봐라, 송달, 안 받아시간은 간다, 똥 마른 네가 먼저 싸겠지난 거부한다 끝까지 싸우겠다준동하고 선동하며 발악을 하고 있다법은 술안주가 된지 오래이다헌법은 된장 발려 씹힌 지 오래이다법기술자들이여 서러워 마라버드나무 아래 개똥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권세와 권력으로탱크와 장갑차와 소총과 저격총과 몽둥이의 폭력으로하발리 메시아를 세우려고 했지불안과 의심과 회의와 의혹이 폭죽처럼 터진다공수처와 검찰과 경찰과 군수사기관을 믿을 수 없다누가 계획을 .. 2024. 12. 19.
속담 풀이 물을 끓어야 한다 더 세게 끓여야 한다 절절절절 더 세게 끓여야 한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두 눈 부릅뜨고 머리를 좌우로 절절거리며 절절절절 더 세게 끓여야 한다 온 힘을 모아서 불을 지펴야 한다 활활활활 더 세게 타올라야 한다 더 세게 타올라야 한다 물을 끓여야 한다 더 세게 끓여야 한다 더 세게 끓여야 한다 불을 지펴야 한다 더 세게 타올라야 한다 더 세게 타올라야 한다 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더 세게 타올라야 한다 더 세게 타올라야 한다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한다 물이 끓어야 한다 물을 끓여야 한다 '물 끓이면 돼지밖에 죽을 게 없다' 속담 풀이 못되고 지탄받는 자가 결국 축출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2023. 4. 25.
돼지 눈을 떠보니 저기 돼지가 죽어 있었다. -플래시 픽션, 미니 스토리, 초단편소설 - brasero 지음- 최소한의 낱말로 인물과 플롯을 구성하는 글이 플래시 픽션이다. 활자화된 뜻보다 텍스트밖에 의미가 더 중요한 장르이다. 글자 형태를 갖춘 뜻은 빙산의 한 조각일 뿐이다. 일찍이 미국 소설가 헤밍웨이는 단편소설집 (1924)에서 전체 서른한 장의 지면에 열여덟 개의 단편을 발표했다. 그중 4장은 일흔다섯 낱말의 여덟 문장으로 구성된 소설집에 가장 짧은 이야기이다. Chapter 4. We were in a garden at Mons. Young Buckley came in with his patrol from across the river. The first German I saw climbed up o.. 2022. 10. 20.
눈 Snow - 루이즈 글릭 눈 십이월 말, 아버지와 나는 뉴욕으로 가고 있었다, 서크스를 보러 매서운 바람이 부는데 아버지는 날 어깨 위에 올렸다, 흰 종이 조각들이 침목 위로 흩날렸다. 아버지는 날 그렇게 올려놓고 서 있기를 좋아했다, 그래야만 내가 보이지 않으니까. 난 기억한다 아버지가 본 세계를 똑바로 응시했다 난 깨우치고 있었다 텅빈 세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폭설은 떨어지지 않고 우리를 휘돌고 있었다. Snow Late December: my father and I are going to New York, to the circus. He holds me on his shoulders in the bitter wind: scraps of white paper blow over the railroad ties. My fa.. 2020. 10. 9.
첫 기억 First memory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시인 루이즈 글릭(Louise Glück, 1943~)이 수상했다. 그녀의 시 이다. First memory Long ago, I was wounded. I lived to revenge myself against my father, not for what he was-- for what I was: from the beginning of time, in childhood, I thought that pain meant I was not loved. It meant I loved. 첫 기억 오래전 난 상처를 입었다. 난 살았다 나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아버지에 대항하며. 그때의 아버지 때문이 아니었다 그때의 나 때문이었다, 태초부터 어릴 때, 나는 생각했다, 아픔이란 내.. 2020. 10. 9.
사실 진실 거짓, 신경숙의 복귀 사실은 진실이 아니고 진실은 거짓이다 탈진실, 사실도 없고 진실도 없다. 사라진지 오래이다. 현장에서 들어올린 사실을 입에 올리거나 글로 쓰면 진실은 사라진다. 사실과 진실은 그렇게 운명지워진 것. 제자리를 이탈해 사실이기를 멈춘 사실이 진실일 턱은 없다. 진실 설사하겠다. 사실, 팩트는 진실이라고 했어. 아따 그 자슥, 원래 있는 곳을 빠이빠이하면 사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진실이기는 너무 뻔한 구라 뻥튀기이잖아. 일단 입이나 펜으로 옮기면, 침 바르고 말해도, 객관 사실은 시각, 시점, 관점, 견해라는 어른에게 치마끈을 풀어준다. 바지를 내려줄 수도 있다. 뉴스는 가짜이다. 팩트 뉴스도 가짜이다. 사람을 거치면 객관은 위장한 객관의 가성만이 메아리친다. 가성이라는 상표의 초고추장에 찍어 날것으로 .. 2019.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