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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익히기6

토끼 토끼다 토끼 토끼다* 용왕을 치료할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토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별주부 자라가 토끼 화상을 들고 뭍으로 나왔다. 기레기와 온갖 잡새들, 방울새는 떨렁, 물떼새는 지꺽, 접동새는 접동, 뻐국새는 벅, 까마귀는 골각, 비둘기는 국국거리며 새타령을 하던 외람이들 속에 토끼를 보았다. 토끼눈이 된 자라가 외쳤다 '토끼다'. 자라는 날짐승이 조류 독감에 걸렸다고 토끼를 구슬려 용궁으로 모시고 왔다. 용왕은 얼른 토끼의 생간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토끼의 간은 방자산 최고봉 늙은 소나무에 매달어 놓은 것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자라와 문어와 꼴뚜기는 명태 눈깔을 뒤집고 게거품을 물며 간의 부재를 격하게 토론했다. 토끼는 도끼로 배가 갈리는 대신 뭍으로 귀환 판결이 났고 별주부는 용궁의 힘에서 토사구.. 2022. 7. 12.
쥐알봉수 게트림 쥐알봉수 게트림* 우리 살피듬 쥐알봉수, 오늘 흐무지게 게트림을 하는데, 개구리 대가리에 찬물 끼얹기로 무덤덤 모름지기 개돼지만 보고 간다고 한다, 인숭무레기 도깨비소리는 쥐뿔, 허우룩한 가슴을 털고, 똥 마련 돌쇠 마당 쓸듯이 아니라 이 잡듯 한 번 해보는 거야, 은파 금파 만경파, 전하의 은파에 온 백성이 감읍하고 있사옵니다, 그래 그래, 콩 밭에 소 풀어놓고도 할 말이 있듯 간장에 전 놈이 초장에 죽으랴, 난 고부라질 테다, 깊수름한 논리로 들놀이가 되더라도 골마지를 걷어내고 호빗호빗 파다 보면 속속곳이 나올 거다, 그러면 진실의 난들이 훤히 드러날 테니, 그때는 웅숭깊은 내 뜻이 생광스러울 것이다. 귀접스럽게 들큰대지 말라, 네 귀때기는 타임 슬립 귀때기인가, 휘뚜루마뚜루 갈겨도 안 아픈가 보지... 2022. 7. 10.
태연무심 시침하다 태연무심 시침하다* 든직한 우리 살집 오늘은 태연무심 시침하게 어깻바람을 내며 본때 있게 생게망게 노둣돌을 놓았다. 높은 대문 열라고, 말 달려 가라고 노둣돌을 놓았다, 새벽부터 소줏불 나오는 몸을 이끌고 너덜에 나가 알쭌하게 좋은 돌만 골라 댓돌도 하고 봇돌도 하라고, 부라퀴인 내가 찌무룩하게 개골만 내면 뭐하랴, 지청구를 해 봐야 명불허전, 요강 뚜껑으로 물 떠먹은 셈 치고, 끕끕하고 트적지근하지만 쏘았다, 거방지게 한 턱 쏘았다, 옜다 노둣돌 받아라, 가뭄에 먼지잼이나 될련지 모르겠다. *태연무심 泰然無心: 매우 태연스럽고 아무런 잡념이 없음, *시침하다: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를 하며 태연한 태도로 있다. 살집: 살이 붙어 있는 정도나 부피. 어깻바람: 신이 나서 어깨를 으쓱.. 2022. 7. 9.
안하무인 야비다리 안하무인 야비다리 치다* 우리 살피듬 상전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했다. 힘든 시기 근검노작 느루먹고 주머니끈을 풀스위치로 졸라야만 한다고 검박을 주장했다. 검박은 검수완박의 약자가 아니다, 아래를 참조하시어라, 배부른 들때밑들이 구성의 오류도 모르고 탄소 포인트를 쌓는 소리, 어기뚱한 제갈동지 오미를 헤아릴 줄 알 터인가, 못된 국이 뜨겁기만 하다고 하늘을 쓰고 도리질을 하며 자고자대, 유사입검 요구하지 말라, 놀라지 마라, 유사 입건이 아니다, 그래 허리띠를 졸라매자, 이 익은말의 두번째 뜻풀이로 졸라맨다, 아이 치레 송장 치레인 줄 모르고 분칠하고 때깔 빼고 나들이, 반지빠른 궁셔리, 원색과 마각이 아라리가 났어요, 닐니리야 니나노 얼씨구, 우리 모두 이사 가고 싶다, 청계천으로 갈거나 종로로 갈거나 .. 2022. 7. 8.
경거망동 새줄랑이 경거망동 새줄랑이* 오늘은 든직한 우리 살푸둥이 새롱새롱 사풍이 없다. 조박한 새줄랑이 황솔하더니만, 황송한 내편에게도 솔구이발하더니만, 어째 외람되게 경거망동이 없을까. 표교하게 둥우리 찰밥도 쏟치도록 쑤욱 말을 뱉더니, 오늘은 마파람에 돼지 불알 놀듯 부박하지 않구나.하지만 요망스러운 내 조동이에 촐람생이 더펄더펄 까불거릴 거 같아, 가벼운 내 입, 단속부터 해야겠다. *새줄랑이: 소견 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 든직하다: 사람됨이 경솔하지 않고 무게가 있다. 살푸둥이: 몸에 살이 많고 적은 정도. 새롱새롱: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는 모양. 사풍 邪風: 경솔하여 점잖이 못한 태도. 조박하다 佻薄하다: 침착하지 못하고 경솔하다. 황솔하다 荒率하다: 성격이나 행동이 거칠고 경솔하다. 솔구.. 2022. 7. 7.
소솜 소솜*오늘도 우리 살푸둥이 턱 떨어지는 줄 모르고 우리를 생각한다. 해변 까마귀 골수박 파듯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해 준엄한 정신을 모으고 타오르는 눈정신(1)으로 정의와 공정을 일으켜 조국에 영광을 약속하셨는데, 데시기지(2) 않지만 그 힘든 여정을 기러기와 뭇까마귀(3)의 개올리는 찬사에 새알꼽재기 그릇이 빛났어라, 삐까번쩍, 가끔은 사면발니 내편과 내광쓰광하면서(4), 말전주를(5) 뭇칼질로(6) 베어내어 자조 섞인 구누름(7)을 삼가고 오그랑이(8) 마음을 척결하고 돌 팔매질도 숭덩숭덩 썰어 던져 버리고, 어뜨무러차! 헝그럽게(9) 고난을 헤쳐 오달지게(10) 올랐다, 아 혀를 깨물어야 했던 인고의 세월이 자닝스럽지만(11) 서운하지 않다. 다 부전부전한(12) 내 덕택, 내 팔자인 모양이다, 히죽.. 2022.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