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중해 음식 유럽 음식/스페인 음식

스페인의 장어탕 all i pebre de anguila

by brasero 2021. 2. 4.

'All i pebre 아이 이 뻬브레'는 발렌시아어로 - 발렌시아어는 까딸루냐어의 남부 변이형이지만 발렌시아주에서는 발렌시아의 독자성을 위해 까딸루냐어라고 하지 않음  - 마늘과 붉은 피망/파프리카 가루인 스페인어 ajo y pimentón에 해당하는 말이다.

  • 마늘과 홍피망 가루 - 발렌시아어 all i pebre, 스페인어 ajo y pimentón

all i pebre(allipebre라고 한 단어로 쓰기도 함)는 장어탕이 아니라 마늘과 홍피망 또는 홍파프리카 가루로 만든 발렌시아 전통의 소스이다. 그러면 all i pebre de anguila는 anguila(뱀장어)를 all i pebre 양념으로 조리한 장어탕이다. 

알부페라 호수 주변 식당 '까냐스 이 바로'의 장어탕

발렌시아시나 주변 마을 식당에서 all i pebre를 먹을 기회가 있을 때는 반드시 alli i pebre de anguila 아이 이 뻬브레 데 안길라인지 물어보아야 한다. 냉동 아귀 또는 다른 생선으로 만든 아이 이 뻬브레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차림표에 All i pebre 혹은 All y pebre 또는 Allipebre라고 적혀 있으면 당연히 장어가 들어간 장어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식당이 있다 . 

알부페라 호수의 까냐스 이 바로 식당

아이 이 뻬브레 장어탕은 자연산 장어가 풍부한 발렌시아시 남동부에 있는 석호 알부페라 주변에서 예부터 먹어온 음식이다. 발렌시아시의 남동부에 있는 알부페라 석호 마을 엘 빨마르 El Palmar를 배경으로 지은 비센떼 블라스꼬 이바녜스 Vicente Blasco Ibáñez (1867~1928)의 소설 갈대와 진흙 Cañas y barro≫(1902)에 장어탕이 등장한다. 

소설 '갈대와 진흙' 장어탕

옛 친구들과 함께 주막에서 장어탕을 요리할 때는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손자를 데리고 가곤 했다.

어부인 할아버지 빨로마가 친구들과 어울려 주막에서 장어탕을 요리해 먹을 때 아들 또노와 며느리에게 알리지 않고 손자 또넷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다.

알부페라 호수 마을인 엘 빨마르 El Palmar와 호수의  서쪽 내륙에 있는 까따로하 Catarroja 마을에서는 매년 장어탕 요리 경연 대회를 열고 있다. 두 마을이 서로 all i pebre의 원조라고 주장하며 두 곳에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까따로하는 1971년부터 장어탕 요리 대회를 열고 있고 엘 빨마르는 200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2014 엘 빨마르 장어탕 요리 대회에서 일등을 차지한 식당 까냐스 이 바로 기사 제목
까따로하의 장어탕 요리 대회 수상 기사, 레반떼 신문, 아래 사이트

https://www.levante-emv.com/horta/2023/09/26/son-ganadores-ii-concurso-profesional-92560574.html

2012년 엘 빨마르에서 개최된 장어탕 경연 대회

엘 빨마르 마을의 뱃길, 배, 거리, 어부 조합이 보이고, 식당들이 즐비함, 알부페라 식당 등 0:37 블라스꼬 이바녜스의 소설 제목을 상호로 내 건 식당 '갈대와 진흙 cañas y barro'이 보인다. 0:50 대회 준비 및 대회규칙 설명 1:32 참가자 세 명 개별 인터뷰 - 재료, 조리법 설명 및 대회 전체 모습 3:17 라스쁘로빈스 신문 기자의 말- 알부페라의 마을의 전통인 장어탕의 역사 400-500년 됨, 장어는 가난한 주민들을 먹여 살렸던 생선이었고, 장어 이외에도 농어도 잡힘, 이후 대회 전경 4:13, 장어탕 심사위원들의 말, 4:16 심사위원 살바도르 가스꼰 - 장어, 감자, 피망가루, 마늘이 들어간다.  4:48 라파엘 알레이산드레- 장어, 피망가루, 마늘, 매운 고추, 감자를 넣지만 사실 감자를 넣지 않아도 된다. 그 이외 두 명의 심사관들 중에 여성 심사관- 엘 빨마르가 장어탕 대회의 원조라고 강조. 시식 및 판정 6:53 수상자 발표 장원은 발렌시아시의  까사 로베르또 Casa Roberto 식당에서 요리한 장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