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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me la suda 나 거시기에 땀 나! 신경 안 써

by brasero 2020. 2. 1.

https://awita.es/home/149-me-la-suda.html (사진 제공)

Me la suda, 그대로 옮기면 '나는 la에 땀난다'이지만 비속어로 '똥도 신경 안 써' '좇도 신경 안 써' 란 뜻이다. 영어로 하면 '똥을 안 준다 (똥만큼도 신경 안 쓰인다)' I don't give a shit 또는 '씹도 안 준다 (씹도 신경 안 쓰인다)' I don't give a fuck'이다. 점잖은 말로 번역하면 '신경 안 써'이다. 그런데 여성 관사 la가 뭘까? 실례된 말이지만, 남자 성기, 비속어 la polla (좆)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사실이다. 실제로 관용구 me la suda의 la는 la polla를 대신하는 말이다. polla를 입에 담기가 불편해서 그냥 la라고 한다. 우리는 까탈스러우면 '거시기'라고 하는데 말이다. 하물며 거시기에 땀이 날 수 없지만 - 땀이 난다고 과장을 하는 남자나 여자가 있을 것이다 - 만약 땀이 난다면 장난 아니게 미끄러울 것이다. 그러면 이 미끄러움에 눈길, 관심, 신경이 쓰일 새가 없다. 그래서 거시기에 땀이 나는 활강성의 과학은 의미를 성립시킨다. 

그러면 Me la suda 를 남자만 사용하는 말인가 하는 뚱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여자도 사용한다. 그러면 부조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결론은 남녀 구분 없이 어차피 의미가 굳은 익은 말(관용구), 즉 덩어리 표현이라서 남녀노소 두루두루 쓰인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me la suda는 아주 비속하게 입이 건 말이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상스러운 Me la suda (거시기에서 땀 나, 좆도 신경 안 써)가 아닌 점잖은 말, '신경 안 써'는 No me importa (nada)나 Me da igual이다. 물론 구어로 Me importa un pimiento / carajo / bledo / comino / pepino / pito라고 한다.

  • Me importa un pimiento. 피망 만큼 중요해.
  • Me importa carajo. 자지 만큼 중요해.
  • Me importa bledo.비름 만큼 중요해. (비름은 스페인에 흔한 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물로 먹는다)
  • Me importa comino. 쿠민 만큼 중요해.
  • Me importa pepino. 오이 만큼 중요해.
  • Me importa pito. 호루라기 만큼 중요해

우리말로 변변치 않은 것을 쥐뿔, 쥐좆, 개똥, 개뿔에 빗대듯 스페인어는 피망, 자지, 비름, 쿠민, 오이, 호루라기 같이 시원찮은 것에 비유한다. 이 중에 아랍의 향신료 쿠민이 보잘것없는 것이 된 것에는 스페인이라는 근대 국가의 초석을 세운 국토회복전쟁으로 아랍계의 무어인이 점령한 이베리아반도를 회복한 역사적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스페인 사람에게는 아랍의 향신료는 개발의 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에서 무어인, 아랍인, 터키인 등 이민족을 생무시했듯 말이다. 이런 구어를 영어로 하면 I couldn't give a damn 정도 될 것이다.

*용법

¡Me la suda lo que tú digas! (=¡Me suda la polla lo que tú digas!)
무슨 말을 해도 좆도 신경 안 써! I don't give a fuck what you say!

A: ¿Adónde tenés ganas de ir, querés que vayamos al cine, al parque, a un bar a tomar algo, qué te gustaría?
B: No sé, me da igual (Me la suda).

A: 어디 가고 싶어, 우리 영화관에, 아니면 공원, 아니 바에 가서 뭐 좀 먹을까, 뭐가 좋아?
B: 몰라, 난 상관 없어 (너 꼴리는 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