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렛 Beret은 본명이 Francisco Javier Álvarez Beret 프란시스꼬 하비에르 알베레스 베렛(1996~)으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의 세비야 출신의 래퍼(rapero))이자 팝 가수(cantante)입니다. 노래자랑이나 오디션을 거치치 않고 곡을 유튜브 등의 사회관계망에 발표해 인기를 얻은 재주꾼입니다.
여러 인기곡이 있지만 2018년에 발표한 랩팝 <Lo siento 미안해요>란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노래는 스페인 차트에 8위까지 올랐고 곡이 실린 그의 첫 앨범은 플래티넘을 이루어냈습니다. '미안해요'라는 제목이 그렇듯 지나간 사랑을 후회하는 노랫말로 되어 있습니다. 랩팝이니 가사가 다른 장르에 비해 중요합니다.
노래를 노랫말과 함께 들어보시고 이 노랫말을 구글번역기와 네이버 파파고번역기가 어떻게 우리말로 번역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Tú siempre decías que nunca te irías si no te iría bien
No luchar por lo que quieres solo tiene un nombre y se llama perder
Si te hice daño no fue sin quererte sino sin querer
Dime sólo qué prefieres si tienes la opción de tener o temer
당신은 늘 말했어요 일이 잘 안 되면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우지 않는 당신 그러면 당신은 패배자로 하죠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다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런 것입니다
내가 곁에 있는 것과 두려운 것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말해주세요
Tú sólo piensas en cómo se acaba
Yo sólo pienso en cómo acabaré
Un día me dices "me faltan las ganas"
Otro lo pienso y nunca te gané
당신은 어떻게 끝내야 할지 생각만 하고
나는 내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생각하고
어느 날 당신은 내게 말했어 “난 열의가 부족하다"라고
다음 날 난 그 말을 생각했고 결코 당신을 이기지 못했어요
Yo que hice todo por que te quedaras
Ahora lo pienso con qué me quedé
Tiempo perdido quizás lo he ganado
De echarte de menos a decirte que:
난 당신이 머무르길 위해 모든 것을 했어요
이제 생각하니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시간 낭비였어 하지만 낭비만은 아니었어요
그때 당신이 그리웠고 이제 이 말을 하고 싶어요
Lo siento por hacerte perder el tiempo
Por pensar que hacer otro intento
Por tenerte, lucharte y sentirte te haría feliz
Reviento porque a veces ni yo me entiendo
Cómo voy a entender lo nuestro
Si nunca te entendí ni a ti
미안해요 시간을 낭비하게 해서
내가 다시 시도를 하려고 해서
당신이 떠나지 않고, 당신을 위해 싸우고, 당신을 느끼는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죠
가끔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분통이 터져요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결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Yo sé que importarme el pasado que antes me mataba sólo es crecer
Que nunca hemos sido dos ya que contando el miedo éramos tres
Porque somos tan iguales que si tú te vas yo me voy también
El fallo es tener un problema y nunca aprender
전에 나를 괴롭히던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성장이라는 것을 난 알아요
우린 절대 둘인 적이 없었죠, 두려움과 함께 셋이었니까요
우리는 똑같았기 때문이죠, 당신이 떠난다면 나도 떠난다고 할 사람이죠
문제가 있는데 결코 배우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죠
Si vas a quedarte que sea conmigo
Si vas a correr que sea por el filo
Sé que el futuro no estaba delante
Ahora sí me doy cuenta que está contigo
떠나지 않는다면 나하고 있어요
달려간다면 가장자리로 가세요
우리에게 미래는 없었던 것을 난 알아요
이제 미래는 당신에게 있는 것을 깨달았어요
Ya gané al tiempo y no está perdido
Yo nunca recuerdo pero no olvido
Existen más cartas que nunca se dieron
Porque ya no hay fuerzas por quien la ha escrito
벌써 시간과 싸워서 이겼으니 시간 낭비가 아니에요
난 결코 기억하지 못하지만 잊지는 않아요
배달되지 못한 편지가 아주 많아요
편지를 쓴 사람이 벌써 전해 줄 힘이 없거든요
Lo siento por hacerte perder el tiempo
Por pensar que hacer otro intento
Por tenerte lucharte y sentirte te haría feliz
Reviento porque a veces ni yo me entiendo
Cómo voy a entender lo nuestro
Si nunca te entendí ni a ti
미안해요 시간을 낭비하게 해서
내가 다시 시도를 하려고 해서
당신이 떠나지 않고, 당신을 위해 싸우고, 당신을 느끼는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가끔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분통이 터져요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결코 내가 당신을 이해하지 않았다면
Porque tus aciertos dirán dónde estás y tus fallos tan sólo por dónde ir
De qué me vale la cantidad si sólo la intensidad va a hacerme feliz
Antes de hacer lo que va destrozarnos, prefiero observarte y hacerte a ti
Ya no comprendes que no puedo darte aquello que no tengo y no vive en mí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 자리를 알게 될 것이고 당신이 잘못이라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게 될 테죠
강한 것만이 날 행복하게 한다면 양이 뭐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를 무너뜨리기 전에 당신을 보고 나만의 당신을 만들고 싶어요
내게 없고 내 안에 살지 않은 것을 당신에게 줄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은 이해하지 못해요
Lo siento por hacerte perder el tiempo
Por pensar que hacer otro intento
Por tenerte lucharte y sentirte te haría feliz
Reviento porque a veces ni yo me entiendo
Cómo voy a entender lo nuestro
Si nunca te entendí ni a ti
미안해요 시간을 낭비하게 해서
내가 다시 시도를 하려고 해서
당신이 떠나지 않고, 당신을 위해 싸우고, 당신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가끔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분통이 터져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결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Tú siempre decías que nunca te irías si no te iría bien
No luchar por lo que quieres sólo tiene un nombre y se llama perder
Si te hice daño no fue sin quererte sino sin querer
Dime solo qué prefieres si tienes la opción de tener o temer
당신은 늘 말했어요 일이 잘 안 되면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우지 않는 당신 그러면 당신은 패배자라고 하죠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다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런 것
내가 곁에 있는 것과 두려운 것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말해주세요
<Lo siento> 공연 컷 - 스페인 까스떼욘도 부리아나 Burriana 해변, 아레날 사운드 축제 2019 (Arenal Sound 2019)
구글번역기와 네이버의 파파고번역기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번역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번역은 2021년 10월 9일 자의 결과입니다.
- 1)구글번역기 스페인어-한국어 번역
- 2) 파파고번역기 스페인어-한국어 번역
- 3) 구글번역기 스페인어- 영어 번역
- 4) 구글번역기 영어- 한국어 번역
우리의 관심은 구글 (번역기)와 네이버 (파파고 번역기)의 기계번역의 차이를 알아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아래 번역에 1과 2를 보시고 3과 4는 구글번역기에서 스페인어로 영어로 바꾸고 이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중역인데 1과 2의 참조 사항입니다. (구글은 스페인어에서 바로 한국어로 번역을 하는 제로 샷 zero shot을 하지만, 아무래도 스페인어와 영어의 번역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를 검증해보았습니다).
1 Tú siempre decías que nunca te irías si no te iría bien.
1) 당신은 항상 일이 잘 되지 않으면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2) 넌 항상 네가 잘 되지 않으면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했잖아.
3) You always said you'd never leave if it didn't go well.
4) 당신은 항상 잘 되지 않으면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정확하게 번역했으나 네이버는 te iría bien의 iría의 주어는 te가 아니라 생략되어 있는 '상황'인데 te를 주어로 착각해서 "네가 잘 되지 않으면"이라고 옮겼다.
2 No luchar por lo que quieres solo tiene un nombre y se llama perder.
원하는 걸 위해 싸우지 않는 건 이름뿐이고 지는 걸
네가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우지 않는 것은 오직 하나의 이름만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지는 것이다.
Not fighting for what you want only has a name and it's called losing
원하는 걸 위해 싸우지 않는 건 이름뿐이고 지는 걸
이번에는 네이버가 정확하게 번역했고 구글은 번역이 불완전하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우지 않으면 그건 으레 지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3. Si te hice daño no fue sin quererte sino sin querer.
내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것은 당신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널 다치게 한 건 널 다치게 한 게 아니라 널 다치게 한 거야.
If I hurt you it was not without wanting you but without wanting
내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것은 당신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구글이나 네이버나 'sin querer 나도 모르게'라는 관용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querete를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 대신 원한다고 번역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것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이었다'라는 뜻이다.
4. Dime sólo qué prefieres si tienes la opción de tener o temer.
가지거나 두려워할 수 있는 선택이 있다면 무엇을 선호하는지 말해주세요.
가지고 있거나 두려워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말해 주세요.
Tell me just what you prefer if you have the choice to have or to fear
가지거나 두려워할 수 있는 선택이 있다면 무엇을 선호하는지 말해주세요.
구글과 네이버 둘 다 어중간하지만 바르게 번역했다. '가지거나'는 내가 떠나지 않고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고 두려운 것은 내가 떠나서 당신이 두려운 것을 뜻한다.
5. Tú sólo piensas en cómo se acaba
어떻게 끝날지 생각만 하고
어떻게 끝나는지 생각만 하면 돼
You only think about how it ends
어떻게 끝날지 생각만 하고
구글과 네이버 둘 다 바르게 번역했다. 우리말에서 주어가 생략되는 것을 알고 그렇게 번역했다. 하지만 아래 문장을 고려하며 주어를 생략하면 안 된다. 스페인어도 동사의 특성 때문에 주어를 통사적으로 내세우지 않아도 되는데 이 문장과 아래 6번 문장에 표시한 것은 누가 행위의 주체인지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
6. Yo sólo pienso en cómo acabaré
어떻게 끝낼까만 생각해
어떻게 끝날지 생각만 하고 있어요.
I only think about how I will end
어떻게 끝낼까만 생각해
구글과 네이버 둘 다 오역했다. 우리말은 주어가 생략되지만 상황에 따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생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기계가 알 턱이 없다. 그러면 5번의 문장도 주어 Tú 를 번역해야 하고 Yo도 번역을 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끝날 지를 생각하고 나는 내가 어떻게 끝날 지를 생각한다'
7. Un día me dices "me faltan las ganas"
어느 날 당신은 나에게 "나는 욕망이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어느 날 당신은 나에게 "난 원하지 않아"라고 말한다.
One day you tell me "I lack the desire"
어느 날 당신은 나에게 "나는 욕망이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구글이 네이버보다 정확하다. ganas는 일을 하는 욕망이나 동기, 추진력이다.
8. Otro lo pienso y nunca te gané
나는 그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고 난 결코 당신을 이길
다른 한 명은 그렇게 생각했고 난 널 이긴 적이 없어
I think about it another and I never beat you.
나는 다른 것에 대해 생각하고 나는 결코 당신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둘 다 오역이다. otro 뒤에 앞선 문장의 día가 생략되어 "다른 날"이란 뜻인데, 기계는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앞 문장에 회복해야 하는 정보를 놓치고 구글은 "그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한다고 오해했고 네이버는 "다른 한 명은 그렇게 생각"했다는 소설을 썼다. nunca te gané 싸움에서 결코 내가 당신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말이다. 이 구절은 네이버가 낫다.
9. Yo que hice todo por que te quedaras.
나는 당신이 머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했습니다.
난 널 머물게 하려고 모든 걸 했어.
I did everything for you to stay.
나는 당신이 머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했습니다.
둘 다 완벽하게 번역했다.
10. Tiempo perdido quizás lo he ganado.
시간을 낭비했을지도 몰라
잃어버린 시간, 어쩌면 내가 이겼는지도 몰라.
Wasted time maybe I have gained it.
낭비한 시간이 어쩌면 내가 그것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은 전반부만 바르게 옮겼고 네이버는 전체를 오역했다. '내가 시간을 낭비했지만 어쩌면 시간을 낭비한 것은 아니었을 거야'라는 뜻이다.
11. De echarte de menos a decirte que: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에서 당신에게 말하기까지:
보고 싶은 것부터 말하는 것까지:
From missing you to telling you that: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에서 당신에게 말하기까지:
'de A a B' 구문으로 '과거에는 ~했고 지금은 ~이다'라는 뜻이다. 그땐 당신을 보고 싶었고 이제는 이런 말을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12. Lo siento por hacerte perder el tiempo
시간 낭비해서 죄송합니다
시간을 낭비해서 죄송합니다.
Sorry for wasting your time
시간 낭비해서 죄송합니다.
둘 다 정확하게 번역했다.
13. Por pensar que hacer otro intento
또 다른 시도를 할 생각으로
다른 시도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For thinking to make another attempt
또 다른 시도를 할 생각으로
구글이 네이버보다 낫다. 네이버의 번역 "다른 시도를 한다고"는 어색하다. '다른 시도를 하면서'가 정확한 뜻이다.
14. Por tenerte lucharte y sentirte te haría feliz.
당신을 가지고, 당신과 싸우고, 당신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느낌에 대해
당신이 싸우고 느끼는 것은 당신을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For having you fight and feel you would make you happy
당신이 싸우고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이 문장의 lucharte는 비문법적이다. luchar 동사는 목적어 te와 병합될 수 없는 자동사이고 luchar por ti (당신을 위해 싸운다) 형식으로 써야 한다. tenerte와 sentirte와 음률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다. 구글은 네이버와 다르게 "당신과 싸우고"라고 옮겼다. 네이버는 tenerte를 번역에서 생략하고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니고 '당신이 싸우는 것'이라고 오역했다. '당신을 가지고 당신을 위해 싸우고 당신을 느끼는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란 뜻이다.
15. Reviento porque a veces ni yo me entiendo.
가끔 나 자신조차 이해가 안 가서 터져
나는 가끔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폭발한다.
I burst because sometimes I don't even understand myself.
때로는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터져요.
때로는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해 폭발한다라는 말이다."터져"라고 번역한 구글은 어색하다.
16. Cómo voy a entender lo nuestro Si nunca te entendí ni a ti.
우리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내가 당신이나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내가 널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How am I going to understand ours? If I never understood you or you
우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내가 당신이나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내가 당신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데 우리의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란 뜻인데 네이버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오역했다. ni a ti는 목적어 te를 강조하기 위해 반복했다.
17. Yo sé que importarme el pasado que antes me mataba sólo es crecer.
나를 죽인 과거를 돌보는 것은 그저 자라날 뿐이라는 걸 알아.
내가 한때 죽었던 과거를 신경 쓰는 것은 단지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I know that caring about the past that killed me before is only growing up.
나를 죽인 과거를 돌보는 것은 그저 자라날 뿐이라는 걸 알아
이전에 나를 죽였던 과거를 신경 쓰는 것은 바로 내가 자라는 것이라는 뜻인데, 구글은 "나를 죽인 과거"로 오역했고 그나마 네이버는 "내가 한때 죽었던 과거"로 틀리지 않게 번역했다.
18. Que nunca hemos sido dos ya que contando el miedo éramos tres.
우리가 셋이었던 공포를 세어본 이후로 우리는 둘이었던 적이 없다.
우리는 결코 두 사람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That we have never been two since counting the fear we were three.
우리가 셋이었던 공포를 세어본 이후로 우리는 둘이 된 적이 없다.
둘 다 번역이 엉망이다. '두려움을 계산에 넣으면 우리는 셋이었기 때문에 결코 둘인 적이 없었다'란 뜻인데, 구글은 그나마 노력을 해서 공포를 세어보았다고 번역한 반면 네이버는 아예 뜬금없이 번역했다. 두 사람이 되지 않은 것은 우리는 세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같다.
19. Porque somos tan iguales que si tú te vas yo me voy también.
우리는 너무 평등하기 때문에 당신이 떠나면 나도 떠날 것입니다.
네가 가면 나도 갈 거야.
Because we are so equal that if you leave, I will leave too.
우리는 너무 평등하기 때문에 당신이 떠나면 나도 떠날 것입니다
우리 둘은 똑같아서 당신이 나를 떠난다면 나도 당신을 떠날 것이라는 뜻인데, "네가 가면 나도 갈 거야"라고 한 네이버보다 구글이 그나마 원어를 살려 옮겼다.
20. El fallo es tener un problema y nunca aprender.
실패는 문제가 있고 결코 배우지 않는 것이다.
실패는 문제가 있고 절대 배우지 않는 것이다.
Failure is having a problem and never learning.
실패는 문제가 있고 결코 배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고 그 문제로부터 한 번도 배우지 못한 게 잘못이다라는 뜻인데, 구글이나 네이버는 실패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배우지 않는 것을 따로 구분해서 오역했다.
21. Si vas a quedarte que sea conmigo.
남을 거면 나한테 맡겨.
나랑 같이 있을 거면.
If you're going to stay, let it be with me.
남을 거면 나한테 맡겨.
당신이 가지 않으려면 나와 함께 있자는 뜻인데, '나한테 맡겨'라고 구글은 오역했고 네이버는 "나랑 같이 있을 거면"이라고 옮겨서 당신이 머물고, 그러면 나와 함께라는 뜻을 이상하게 조합했다.
22. Si vas a correr que sea por el filo.
당신이 달릴 예정이라면 가장자리에 두십시오.
끝까지 달릴 거면
If you are going to run, let it be on the edge.
달리려면 가장자리에 두십시오.
당신이 나를 버리고 달려가려면 눈에 띄게 큰길이 아닌 가장자리로 가라. 구글은 오역이지만 번역을 하다 만 네이버보다 그래도 나은 편이다.
23. Sé que el futuro no estaba delante.
미래가 오지 않았다는 걸 알아.
나는 미래가 앞에 없었다는 것을 안다.
I know that the future was not ahead.
나는 미래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래가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는 뜻인데 구글과 네이버 둘 다 그런 뜻으로 옮겼다.
24. Ahora sí me doy cuenta que está contigo.
이제 나는 그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가 너와 함께 있다는 걸 알겠어.
Now I do realize that he is with you.
이제 나는 그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나는 알았다 미래는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이란 뜻인데, está contigo의 생략된 주어 el futuro를 두 기계는 파악하지 못하고 "está"의 주어를 '그'로 파악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25. Ya gané al tiempo y no está perdido.
나는 이미 시간이 지남에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겼어, 그는 잃지 않았다.
I already won over time and it is not lost.
나는 이미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벌써 시간을 벌었으니 시간을 허투루 보낸 게 아니다'라는 뜻인데 구글과 네이버는 gané 를 '이기다'라는 뜻에만 집착하고 시간을 번다는 생각을 못했다. 네이버의 "그"는 또 está 의 주어로 파악하는 변함없이 오류를 반복했다.
26. Yo nunca recuerdo pero no olvido.
나는 결코 기억하지 않지만 나는 잊지 않는다.
기억은 안 나지만 잊지 않아요.
I never remember but I do not forget.
기억은 안 나지만 잊지는 않습니다.
둘 다 문제없이 번역했다.
27 Porque tus aciertos dirán dónde estás y tus fallos tan sólo por dónde ir.
당신의 성공은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줄 것이고, 당신의 실패는 당신이 가야 할 곳을 알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성공은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당신의 실패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말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Because your successes will tell where you are and your failures will only tell you where to go.
당신의 성공은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줄 것이고, 당신의 실패는 당신이 가야 할 곳을 알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색하지만 둘 다 바르게 번역했다.
28. De qué me vale la cantidad si sólo la intensidad va a hacerme feliz.
강렬함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나에게 가치 있는 금액은 얼마인가.
강렬함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나는 그 액수의 가치가 없다.
What is the amount worth to me if only the intensity is going to make me happy.
강렬함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나에게 가치 있는 금액은 얼마인가?
구글과 네이버는 cantidad를 금액, 액수로만 파악하고 수량이란 뜻을 몰랐다. 강렬함, 농도가 중요하면 양이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말이다.
29. Antes de hacer lo que va destrozarnos, prefiero observarte y hacerte a ti.
우리를 파멸시킬 일을 하기 전에 나는 당신을 관찰하고 당신에게 행동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나는 차라리 너를 보고 너를 하는 게 낫겠다.
Before doing what is going to destroy us, I prefer to observe you and make you.
우리를 파멸시킬 일을 하기 전에, 나는 당신을 관찰하고 당신을 만드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문장은 hacerte를 어떻게 번역하는지에 관건이 있다. 당신을 만든다는 것은 내 나름대로 당신을 창조하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a ti는 목적어 te를 강조하기 위한 반복이고 위에 있는 ni a ti와 운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행동하는 것으로 네이버는 "너를 하는 것"이라고 어쩌면 몸을 섞는 것처럼 오역했다.
30. Ya no comprendes que no puedo darte aquello que no tengo y no vive en mí.
내게 없는 것과 내 안에 거하지 않는 것을 내가 줄 수 없다는 것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당신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고 내 안에 살지 않는 것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한다.
You no longer understand that I cannot give you what I do not have and does not live in me.
내게 없는 것과 내 안에 거하지 않는 것을 내가 줄 수 없다는 것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no vive를 구글은 "거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구글보다 네이버의 번역이 우수하다.
보시다시피 전체 30개 문장 중에 구글번역기가 네이버번역기보다 올바르게 번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글은 전체 30개 문장 중에 14개만 (약 50%)를 틀리지 않게 번역한 반면 네이버는 10개 문장을 (33%) 제대로 번역했습니다. 구글번역기는 스페인에서서 한국어로 직접 번역한다고 하지만 영어를 거쳐 중역하는 구글의 원리 때문일 수 있습니다.
30 문장 중 두 번역기가 모두 바르게 번역한 경우는 6개뿐이었고 (4, 9, 17, 23, 26, 27) 이 문장들은 비교적 단순한 문장입니다. 주어가 생략되어 있어 앞 문장이나 상황 맥락에서 파악해야 하는 경우 문장을 넘은 다른 문장이나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못하고 문장에만 갇히는 논리 때문에 오역을 했습니다. 관용구 (sin querer)는 비유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문자 의미로 번역을 했고, 비문법적인 구문을 비문으로 판단하지만 노래 가사의 맥락에 따라 적절하게 옮기는 기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비문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바람에 오역을 했습니다. 일부 단어, 가령 ganar와 cantidad와 같은 의미가 다양한 다의어는 주위에 어울려 나오는 말, 언어학 용어로 '공기하는 이은말 (연어, colocación)'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데 기계가 그걸 알 리가 없습니다.
구글번역기의 딥러닝 (Deep Learning)이나 네이버의 인공신경망 (Artificial Neural Network)은 조정이 가능한 가중치들의 집합이란 원리에 기반을 두고 기계가 학습을 해서 패턴은 인식하는 방식 등으로 수정과 조절을 거쳐 최고의 결과를 내는 체계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계의 학습 능력에도 불구하고 학습을 하기 위한 바탕에는 다양한 자료가 대량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서한번역 자료가 얼마나 구축되어 있기에 살펴본 대로 노랫말의 20%만 제대로 번역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확보된 서한번역이나 한서번역 데타가 정확하고 품질이 좋다는 보장이 없는데 기계가 알아서 잘해 주길 바라는 것은 뭐랄까, 거북의 등에 털이 자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관용구와 비유 표현은 스페인어사전도 제대로 번역을 하지 않고 있는데, 소설이나 시에서는 글의 흐름을 매끄럽게 한다는 핑계나 번역자의 창의력을 빌미로 관용구와 비유가 평범한 말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적절하고 품질 좋은 번역이 되기를 바라는 자체가 모순입니다.사람을 닮은 기계라면 이 노랫말 번역을 할 때, 노랫말 텍스트의 전체 의미를 잡고, 비문이나 관용구나 주어 생략을 그 얼개에 비추어 바르게 파악하고 나서 각개전투로 개별 문장과 어구를 처리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 같은데, 그런 기계는 언제 가능할련지. 모르죠, 한 오백 년이나 천 년 지나 인간과 똑같은 로봇이 이 글을 읽고 썩소를 지으며 댓글을 달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땐 여러분이나 저는 유와 무가 없는, 시작이나 끝도 없는 그런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그런 존재이겠죠, 물론 천국에 계신 분도 있겠지만.
<Lo siento> Beret과 소피아 레예스 Sofia R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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