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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유럽 중남미 대중 음악

록, 로커빌리 - 혀 아래 금 들었다 Por la boca vive el pez - 피또와 피띠빨디스 Fito & Fitipaldis

by brasero 2021. 8. 10.

우리말 속담에 '혀 아래 도끼 들었다'가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혀가 돌아가는 대로 말하다가 피해를 입게 되니 말조심을 하라는 뜻인데 '혀 밑에 죽을 말 있다'라는 속담과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스페인어 속담은 Por la boca muere el pez입니다. 문자 그대로 옮기면 '입으로 por la boca, 죽는다 muere, 물고기 el pez'인데 물고기가 조심하지 않고 미끼 el anzuelo를 물면 죽게 되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위험한 줄 모르고 입을 벌리는 물고기처럼 사람도 말을 주섬주섬 늘어놓다가 손해가 생길 수 있으니 경계하라는 속담입니다.

'Por la boca muere el pez y el hombre por la palabra. 물고기는 입으로 죽고 사람은 말로 죽는다.'가 완전한 형태의 속담이지만 간단하게 'Por la boca muere el pez'라고 합니다.

그러면 스페인의 로큰롤 밴드, 피토와 피띠빨디스 Fito & Fitipaldis가 부른 노래 Por la boca vive el pez는 무슨 뜻일까요? 위 속담의 muere를  반대되는 뜻 vive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물고기는 입을 잘못 놀려 죽을 수 있지만 입을 벌리지 않으면 먹고 살지 못하고 심지어 입을 크게 벌리면 더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말을 생각없이 하다가 자기에세 불리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 대신 말을 해야만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Por la boca vive el pez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Por la boca muere el pez가 '혀 아래 도끼 들었다'이니 Por la boca vive el pez는 '혀 아래 금 들었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Por la boca muere el pez. 혀 아래 도끼 들었다. Por la boca vive el pez. 혀 아래 금 들었다. 

밴드 피또와 피띠빨디스 

노래는 밴드 피토와 피띠빨디스가 2006년 9월에 발매한 4집 앨범에 실려 있습니다. 노래는 밴드를 조직한 피또 까브랄레스 Fito Cabrales (1966~, 빌바오 생)가 지었고 밴드를 대표하는 곡입니다. 피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집 앨범이 최고의 작품이었다고 했습니다.

"Es el mejor disco que he hecho nunca." 

노래는 로커빌리 rockabilly입니다. 로커빌리는 rock + hillbilly의 합성어인데 hillbilly는 시골, 산 hill에 사는 사람들 즉 산골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말에 멧부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커빌리는 미국 남부에서 생겨난 초기 로큰롤에 칸추리 contry와 리듬앤드블루스 rhythm and blues가 혼합된 것으로 1950과 60년대에 활발했던 장르입니다. 로커빌리는 헤비메탈이나 하드록처럼 무겁고 시끄럽게 쥐어박지 않고 간결하게 호소합니다. 

  • rockabilly = rock + hillbilly (로커빌리 = 록 + 힐빌리)
  • 로커빌리 =  록 + 칸추리 음악 또는 흑인의 리듬앤드블루스 

Algo, lo que me invade
Todo viene de dentro
Nunca lo que me sacie
Siempre quiero, lobo hambriento

무엇인가 나를 침입했어
모두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야
난 절대 만족하지 않아
항상 원해, 굶주린 늑대처럼

Todo me queda grande
Para no estar contigo
Sabes, quisiera darte
Siempre un poco más de lo que te pido

모두 내게 분이 넘쳤어
너하고 같이 있지 않기에는
아는지? 네게 주고 싶어
늘 네가 원하는 것보다 조금 많이

Sabes que soñaré
Si no estás, que me despierto contigo
Sabes que quiero más
No sé vivir solo con cinco sentidos
Este mar cada vez guarda más barcos hundidos

너는 알걸 내가 꾸는 꿈을
네가 없으면, 나는 너와 같이 잠을 깨
너는 알걸 나는 더 원하다는 것을
오감에 의존하며 사는 것을 나는 모르고
이 바다에는 매번 난파한 배가 늘어나

Tú eres aire, yo papel
Donde vayas yo me iré
Si me quedo a oscuras
Luz de la locura ven y alúmbrame

넌 바람이고 난 종이
어딜 가도 나도 갈 테야
내가 어둠에 갇히면
미친 불빛이 와 밝혀줄 거야

Alguien dijo alguna vez
"Por la boca vive el pez"
Y yo lo estoy diciendo
Te lo estoy diciendo otra vez

언제가 누가 말했어
"혀 아래 금 들었다"
내가 이 말을 하고 있고
네게 이 말을 다시 하고 있어

Dime por qué preguntas
Cuánto te he echao' de menos
Si en cada canción que escribo, corazón
Eres tú el acento
No quiero estrella errante
No quiero ver la aurora
Quiero mirar tus ojos del color de la Coca Cola

왜 내게 물었는지 말해
네가 정말 보고 싶었어
내가 쓰는 노래마다, 내 사랑
네가 방점을 찍어
정처 없는 별이 되고 싶지 않아
여명을 보고 싶지 않아
코카콜라 색 같은 네 눈을 보고 싶어

Sabes que soñaré
Si no estás, que me despierto contigo
Sabes que quiero más
No sé vivir solo con cinco sentidos
Este mar cada vez guarda más barcos hundidos

너는 알걸 내가 꾸는 꿈을
네가 없으면, 나는 너와 같이 잠을 깨
너는 알걸 나는 더 원하다는 것을
오감에 의존하며 사는 것을 나는 모르고
이 바다에는 매번 난파한 배가 늘어나

Tú estás conmigo siempre que te canto
Hago canciones para estar contigo
Porque escribo igual que sangro
Porque sangro todo lo que escribo

나와 함께 있는 너에게 늘 노래를 불러
너와 같이 있기 위해 노래를 지어
노래를 짓는 것은 피와 같아
짓는 것마다 피를 흘리거든

Me he dado cuenta cada vez que canto
Que si no canto no sé lo que digo
La pena está bailando con el llanto
Y cuando quiera bailará conmigo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난 깨달았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말을 모르고
고통은 외침과 춤을 추고
나하고 춤을 추고 싶을 때

La vida eterna solo dura un rato
Y es lo que tengo para estar contigo
Para decirte lo que nunca canto
Para cantarte lo que nunca digo

영원한 삶은 잠시 뿐이야
이 순간을 너와 함께 있는 거야
결코 노래하지 않은 것을 네게 말하려고
결코 말하지 않은 것을 네게 노래해주려고

♣ 한번 더 틀리게 될 것이야 Me equivocaría otra vez - 4집 앨범 두 번째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