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어/스페인어 낱말 바루기

mojigato 헛도덕쟁이, 유교쟁이, 밑구멍으로 딴짓하는 독실한 신자

by brasero 2021. 9. 5.

스페인어 형용사 mojigato를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DRAE (2014, 23판)은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1. 도덕심이 강하거나 독실한 신자임을 과장하는 성질의, 명사로도 사용함 (U.t.c.s.) 2. mojigato한 사람의 3. [드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일부러 소박하거나 비굴한 척하는. 모두 낮잡는 말(despect.)이다.  즉 '위선적인' 상태나 도덕적이거나 독실한 척하는 것을 경멸하는 뜻인데 딱 떨어지는 우리말은 없다.

할 수 없이, 헛도덕을 떠벌이는, 독실한 척 깝죽거리는, 도덕 발림을 하는, 밑구멍으로 딴짓하며 독실한 체하는 따위로 옮길 수 있고, 명사로 헛도덕쟁이, 유교쟁이, 도덕 좋은 개살구 (빛 좋은 개살구를 원용), 나이롱 신자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엣센스/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경멸하는 뜻을 살리지 못하고 "위선적인", "짐짓 신앙심이 두터운 체하는", "위선자", "가짜 신자"로 평탄하게 보통 말로 번역했다. 

mojigato처럼 낮잡는 뜻으로 신앙심이 깊지만 개차반인 경우는 meapilas라 한다. 교회의 성수반(pilas)에 오줌을 누는 (mear) 사람이 아무리 신앙심이 강해도 독실한 신자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 meapilas, mojigato: 헛도덕을 떠벌이는, 밑구멍으로 딴짓하며 독실한 체하는, 공자 맹자를 팔아먹는, 유교쟁이, 헛도덕쟁이, 도덕 좋은 개살구

meapilas한 사람은 가식덩어리인데 단순하게 '위선적' '가식적' '독실한 체하는' 정상 말로 옮기지 말고 깔보는 의미의 낮잡는 말로 옮겨야 한다. 피해자 크스프레를 하는 일본 사람을 '쪽바리'라고 경멸해도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ABC 신문에 의하면 빤그라시오 셀드란이 지은 <욕설 사전>에 따르면 meapilas는 "santurrón, beato하지만 measalves*하거나 위선적인 사람으로 자기 가슴을 치며  내가 죄인이라고 하지만 행동은 경건하거나 독실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라고 했다 (2015. 3.16).

*meapilas는 은어로 measlaves라고 한다. (salve는 성모 마리아 기도문인데 여기에 오줌을 누는 것은 망나니짓이자 불경스럽다.  사서삼경 책장을 찢어 뒷구멍을 닦는 것과 다름없다.)

아래는 영상은 스페인의 정치학자 라몬 꼬따르렐로 Ramón Cotarelo가 전 뽀데모스의 정당의 대표이자 부총리였던 빠블로 이글레시아스와의 대담회에서 옛 스페인은 "(39초부터) 무능력한 중우정치의 잡것들과, 도둑놈들과 성수반에 오줌을 갈기는 독실한 신자와 파시스트가 득실거렸다"고 말했다.

mojigato도 독실한 체하는 사람을 경멸하는 말인데 특히 섹스와 관련하여 수녀, 수사, 비구니, 비구, 공자, 맹자처럼 구는 사람을 낮잡는 낱말이다.

칠레의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 Isabel Allende(1942~)를 인터뷰한 잡지 <XL Semanal>는 "Me arrepiento de no haberme acostado con alguien por mojigata" 도덕을 떠벌거리느라고 낯선 남자와 잠을 자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라는 기사 제목을 내걸었다. 

한편 gazmoño, santurrón는 mojigato나 meapilas처럼 낮잡는 말이 아니지만 도덕심이 강하거나 신앙심이 독실한 체하는 것이다.

  • gazmoño, santurrón: 위선적인, 눈치레로 독실한,  야비다리 치는, 눈비음으로 윤리적인, 도덕과 신앙심을 빼물고 야단을 치는, 도덕군자인 체하는, 사이비 신자 

DRAE의 santurrón: 플이

santurrón - 어원 santo의 경멸어. 1. 형용사. 신앙심을 과장하는 (명사로도 씀) 2. 형용사. 신앙심이 있는 것이라고 위선적이고 gazmoño한 (명사로도 씀)

gazmoño. 어원 미상. 1. 형용사. 없는 신앙심, 양심과 덕이 있는 체하는 (명사로도 씀)- 야바다리 치는*, 도덕군자인 체하는, 양심을 사칭하는, 신앙심의 가면을 쓴

*야비다리(를) 치다: 교만한 사람이 일부러 겸손한 체하다.

이에 반해 위선적(hipócrita)이지 않고 진실로 독실하고 신앙심이 두터운 것은 beato, piadoso, devoto라고 한다. 단 beato는 반어적으로 독실하지만 사악하고 나쁜 짓은 다한다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DRAE의 beato 풀이 (2014, 23판)

아래 Wordrefrence사전은 반어적이고 낮잡는 말 beato를 설명하고 있다. 이런 마리아와 예수를 팔아먹으며 경건한 체하거나 독실한 척하는 것을 영어로 goody- goody 또는 holy Joe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