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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창문으로 집을 던지다 tirar la casa por la ventana 집을 거덜 내다

by brasero 2021. 8. 8.

echar/tirar la casa por la ventana를 글자 그대로 옮기면 echar/tirar 던지다, la casa 집을, por la ventana 창으로이다. 즉 창 밖으로 집을 던진다는 뜻인데 특별한 행사를 위해 재산을 탕진하는 것을 비유하는 관용구이다.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DRAE 23판 (2014)은 echar/tirar la casa por la ventana를 "연회 convite를 위해 또는 다른 이유로 비용을 esplendidez 화려하게/흥청망청 쓰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용구는 까롤로스 3세 (1716~1788)가 1763년 로또를 국가의 사업 la Lotería Nacional으로 시행한 후부터 생겨났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쓸만한 가구를 창 밖으로 버리고 새 것으로 교환하는 따위로 돈을 물 쓰듯 낭비하는 행동에서 유래했다.

이처럼 echar/tirar la casa por la ventana는 특정한 행사나 다른 어떤 이유로 아끼지 않고 경비를 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돈을 아낌없이 마구 쓴다는 뜻의 우리말 관용구 "돈을 뿌리다"라고 옮기거나 스페인어 발상과 유사하게 '집을 거덜 내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스페인어관용표현사전은 echar la casa por la ventana를 행사를 "요란하게 축하하기 위해서" 또는 "시끌벅적하게"라고 에둘러 표현했으나 관용구의 핵심 의미 '낭비하다, 탕진하다, 활수하다 (아끼지 않고 쓰는 솜씨가 시원스럽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눈은 있어도 망울이 없는 것 같다. 

"아말리아는 결혼기념일에 돈을 뿌리며 축하하기 위해 5개월 전부터 저축을 했다." "뻬드로의 딸은 열다섯 살이 되었고 집을 거덜 낼 듯 생일 파티를 열었다."처럼 옮길 수 있다.  

*예문

  • Es un día muy especial. Ya, pero no estamos para tirar la casa por la ventana. 아주 특별한 날이야, 하지만 우리는 집을 거덜 내서는 안 돼.
  • Pero es la Primera Comunión de tu hijo pequeño. ¿No la hizo Inés? Y tiramos la casa por la ventana. ¿Y cuando la hizo Toni? Estábamos más apretados que ahora. 하지만 막내의 첫 영성체이야, 이녜스 영성체 때 돈을 뿌렸잖아, 토니 때도 그랬었지? 그땐 지금보다 형편이 더 안 좋았어.
  • 스페인 스포츠신문 AS지 (2021. 8.18) '맨시티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집을 거덜 낸다'는 제목의 기사 - El City tira la casa por la ventana por Kane. 케인은 손흥민이 소속된 영국의 토트넘 축구 구단의 공격수

Camilo 까밀로의 노래 <Tiraré la casa por la vent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