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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el pupas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Atlético de Madrid

by brasero 2019. 4. 9.

1903년 마드리드에서 창단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축구단은 별명이 많다. 흰바탕에 적색 줄무늬 유니폼 덕분에 적백색(Los Rojiblancos)팀이고 이 적백색 유니폼이 침대 매트리스의 색깔과 유사하다고 '매트리스 제작자들(Los Colchoneros)라는 별명이 있고,  1970년에 들어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디언(Los Indios)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1974년 5월 유럽 챔피온스 경기에서 준우승을 한 후부터 줄곧 “el pupas” (재수 옴 붙은 팀/ 징크스 팀/골골거리는 팀)”으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1974년 뷔르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온스컵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의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연장전 후반 득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뻔했는데 경기 종료 42초 전 바이레른 뮌헨의 센터 슈바르첸베크(Schwarzenbeck )가 22미터 지점에서 날린 슛을 레이나 골기퍼가 허용하여 거짓말처럼 동점이 되었다. 이틀 후 열린 재경기에서 (당시에는 승부차기tandas de penaltis 로 우승을 가리지 않았다) 0-4로 대패하여 우승을 놓쳤다. 이에 아틀레티코의 회장 비센테 칼데론(Vicente Calderón, 1913-1987) 이 '우리는 재수가 옴 붙은 팀(Somos el pupas)”라고 말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팀이 된 것이다.

 

그래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뜻하지 않게) 경기에 지면 “el pupas (재수가 옴 붙은, 징크스, 수사나운, 재수 없는)” 라는 수식어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el pupas atlético' 로 구글 검색을 하면 약 326,000 웹사이트(2019년 4월 8일 기준)가 뜬다. 아틀레티고 마드리드는 1974년 챔피온스리그 준우승 이후 2014, 2016년에도 준우승을 했고 올해 2019년에는 챔피온스리그 16강전에서 홈경기에서는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에 2-0으로 이겼으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지는 바람에 조기 탈락했다.

 

2019년  이전의 el pupas (재수 옴 붙은 팀, 징크스가 있는 팀)와 매체의 헤드라인 예

 

2019. 3. 챔피온스 리그 16강전 탈락  Horror... ha vuelto “El Pupas' (20 minutos)  무서워... 엘푸파스가 돌아왔어 (20 미누토스)

 

2016. 5. 챔피온스 리그 준우승  Por qué al Atlético de Madrid se le llama El Pupas y por qué (casi) ha dejado de serlo (El País)  아틀레티코 마드가 엘푸파스인 이유와 엘푸파스가 아닐 뻔 했는데 (엘파이스)

 

Sí, es el ‘Pupas’ (El Mundo Deportivo)  그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엘푸파스야 (엘문도 데포르티보)

 

Vuelve el 'Pupas': Bruselas, Lisboa y Milán, tres ciudades malditas (Besoccer) 엘푸파스 돌아오다. 부루셀, 리스본에 이어 밀라노. 저주의 세 도시 (비사커)

 

2014년 챔피온스 리그 준우승 - Los ”pupas” : La mala suerte del Atlético de Madrid (Sopitas.com) 로스 푸파스.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의 불운 (소피타스콤)

 

*pupa는 '번데기' 또는 '입술 부스럼', '딱지'이다. 또한 아이들이 다치면 'pupa (상처)' 입다고 말하기도 한다. 복수형 pupas가 사용된  'ser un pupas' 관용어로 다음과 같은 뜻이다.

 

Ser un pupas 1. 수사나운, 재수가 오지게 없는, 재수가 옴 붙은, 정월에 옴 오른, 복이 없는, 징크스가 있는 (be a jinx) 2. 고삭부리, 자주 아픈, 탈이 잘 나는, 병치레가 잦은, 골골거리는(be always ill, be a sick-note) 3. 사고를 잘 당하는(be accident prone) 4. 불평을 토로하는, 엄살을 떠는, (울보처럼) 징징거리는 (be a crybaby, be a whinger)

 

El mes pasado cogí la gripe, después conjuntivitis y ahora tengo ciática. Estoy hecho un pupas. 지난 달은 독감에 걸렸고 그 후 결막염에 걸렸고 이제는 좌골신경통이 있어. 내 몸은 고삭부리 종합병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