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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

거짓말은 십 리를 못 간다 La mentira tiene las patas cortas 거짓말은 다리가 짧다

by brasero 2021. 2. 11.

La mentira tiene las patas cortas를 내리 번역하면 la mentira 거짓말, tiene 동사 가지다, las patas cortas 짧은 다리들 - pata는 동물이나 사물의 다리이고 사람의 다리는 pierna - 이다. 거짓말은 다리가 짧다란 말인데 거짓말은 오래가지 않아 들통이 난다는 속담이다. 이에 상응하는 우리말 속담은 '거짓말은 십 리를 못 간다'인데 스페인어 속담과 발상이 유사하다.  짧은 다리 대신 십 리라는 측정 단위가 사용되었지만 멀리 가지 못한다는 거리 개념은 두 언어에서 동일하다. 십 리 대신에 ''십 년'을 사용해 '십 년 가는 거짓말은 없다'라고 하기도 한다.

  • La mentira tiene las patas cortas. 거짓말은 십 리를 못 간다. 십 년 가는 거짓말은 없다.
  • 영어로 Truth will out (문자의미, 진실은 밝혀진다), A lie has no legs (거짓말은 다리가 없다), Lies have short legs (거짓말은 다리가 짧다). 독일어도 영어와 다르지 않게 Lügen haben kurze Beine (거짓말은 다리가 짧다).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거짓말이란 단어를 좀 더 알아본다. 우리말에 거짓말과 비슷한 낱말은 한자어, 망설, 망어, 사언, 위언, 허설, 허언, 허사가 있고, 속어로는 구라, 뻥, 거짓부렁, 노가리, 공갈, 거짓부리 등이 있고, 은어로는 꽝포 따위가 있다. 스페인어 mentira의 유사어는 아래와 같다.

  • andrómina, bola, bulo, burla, calumnia, chisme, cuento, embeleco, embrollo, embuste, engañifa, engaño, falacia, falsedad, falsificación, fantasía, ficción, filfa, fingimiento, gazapo, hablilla, historias, invención, infundio, mendacio, mendacidad, mentirijillas, milonga, papparrucha, patarña, renuncio, tela, trápala, trola, trufa, volandero

위 낱말은 모두 속어 혹은 비속어가 아니라 사어 fingimiento와 mendacio를 제외하면 구어 또는 평범한 말이다. 다만 bulo는 가짜 뉴스란 뜻이 있고 chisme, filfa도 가짜 뉴스이다. mendacidad는 엄밀하게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나 재주를 뜻한다. mentirijillas는 mentira의 구어이고 주로 de mentirijillas란 형태로 사용되고, 악의 없는 거짓말을 뜻하기도 한다. 

중남미 스페인어의 '거짓말'이란 단어는 거짓말처럼 다양하다. 우리말에 명태 새끼인 '노가리'가 말이 많은 것을 뜻하다가 속어로 '거짓말'이란 뜻이 된 것처럼 지역의 문화에 따라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나 사물들이 거짓말을 비유하고 있다. 

  • 아르헨티나, 쿠바,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니키라과, 페루, 우루과이 guayaba (구아바)
  •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파라과이, 우루과이 macana
  • 과테말라 chile (고추, 자지)
  •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mula (암노새)
  •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boleto (표, 전표, 입장권)
  • 멕시코 papa (감자)
  • 쿠바 globo (풍선, 공)
  •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paja (짚)
  • 코스타리카 yuca (유카)
  • 칠레 chiva (암컷 염소 새끼), camote (멕시코에선 고구마 batata)
  • 볼리비아 copucha
  • 니카라과  guayola
  • 엘살바도르 guashpira
  • 우루과이 zamba (삼바)
  • 코스타리카, 쿠바, 푸에르토리코 paquete
  • 페루 bolada
  • 도미니카 aguaje

우리말의 뻥 혹은 구라에 상응하는 거짓말의 속어 또는 비속어는 위에서 열거한 bola, bulo, milonga, renuncio, trola 이외에 다음과 같은 낱말이 있다.

  • camama, cuento chino, gallofa, macutazo, de pega, rollo, rollo macabeo, rollo patatero

터무니없는 거짓말인 새빨간 거짓말, 빨건 거짓말, 생거짓말은 속어로 mentira gorda (뚱뚱한 거짓말), mentira como una casa (집 같은 거짓말)이다. 거짓의 규모가 더 크다면 집 대신 una catedral 성당이나 un templo 사원에 비유한다.

  • mentira gorda 뚱뚱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 mentira como una casa / una catedral / un templo = (영어) a whopping great lie 새뻘건 거짓말

한편 관용어 mentir con toda la boca (문자 의미, 입술 전부로 거짓말하다)도 '새빨간 거짓말을 하다'라고 옮길 수 있지만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하다'는 비유로 번역할 수 있다.

악의 없는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영어로 a white lie (흰 거짓말)은 mentira piadosa(자비로운 거짓말)이라 한다.

참고로 큰 거짓말 gran mentira는 (영어로 big lie)는 독일어 'große Lüge 그로스 뤼거'를 옮긴 것으로 히틀러가 이차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한 구실이 된 것이다. 또한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잘 믿는다' 말은 괴벨스 등의 심복과 함께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하여 피를 흘리게 한 사악한 무리의 신념이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 거대한 거짓으로 자국민을 속였고, 우리를 속였고, 세계를 속였고, 지금도 계속 속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중국이란 나라도 우리를 지독하게도 속이고 싶은 추한 나라이다. 우리 안에도 거짓을 일로 삼고, 밥 먹듯 거짓말을 하는 무리들이 있다. 유튜브 가짜 뉴스, 그리고 보수, 근처에도 가지 않는 - 새가 날아든다, 온갓 잡새가 날아든다 - 기러기들, 십 년 가는 거짓말이 없다는 속담을 철저하게 구라로 만들어버린, 아, 내 사랑하는 이 대 똥아의 나라에서 조선 채 중앙중알 뱉어 내는 그 신문들, 가끔 연합 전선을 펴며 경제니 정치니 사회니 문화니 이런 소식을 조선 바늘에 되놈 실 꿰듯 엉터리로 양산하고 그 엉터리를 엉너리로 써먹는 자칭 보수라고 하는, 평생 귀를 막고 코를 막고 입을 막고 눈을 막아, 듣지 않고 냄새 맡지 않고 먹지 않고 보지도 자지도 않고 머리를 보수해도 보수가 안 될 그런 보수가 나라를 위한다고 자기 밥그릇만 광내고 자빠지는 위가 대단한 우리 위대한 의원님들은 전부 숏 다리, 거짓말은 다리가 짧다는 것을 알 필요가 없을 것인데, 이로써 번갯불에 솜 구워 먹은 거짓말 같은 얘기를 마친다.   

'종이의 집' 배우 이치아르 이투뇨의 인터뷰 기사 제목- 바스크 사회는 모권제라는 것은 '뻘건 거짓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