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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낱말 바루기

salamandra 도롱뇽, salamanquesa 게코도마뱀, 도마뱀붙이

by brasero 2020. 8. 1.

스페인에 있는 salamadra와 salamanquesa는 이름이 살라만드라, 살라망케사로 유사해서 조금 혼동이 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전자 도롱뇽은 양서류이고, 후자 도마뱀붙이 또는 게코도마뱀은 파충류입니다. 우선 두 영상을 보면서 차이를 확인하시겠습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이름만 듣고 두 동물을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도롱뇽, 살라만드라

 

도마뱀붙이, 살라망케사

어떻습니까? 좀 징그럽다는 분이 있겠지만 도롱뇽은 대부분 양서류처럼 물을 떠나서 살 수 없지만 게코도마뱀은 스페인 각지 바위틈이나 집의 벽면에 출몰하는 동물입니다. 영상에서 도마뱀붙이를 설명할 때 스페인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고 했습니다. 사실입니다. 중북부 카스티야이레온에서는 aldabón, 북서부 갈리시아주에서는 osaga, 중동부 내륙의 아라곤주에서는 esgarrarropas라고 하고, 카탈루냐어 언어권인 카탈루냐주, 발렌시아주, 발레아레스섬에서는 카탈루냐어로 dragó, dragonet, talla-robes, dragolí라고 하고, 무르시아주에서는 pelá, 서남부 내륙 엑스트레마두라주에서는 santorrostro, saltaojos, saltarrostro라고 합니다. 

두 동물을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salamandra는 아래와 같이 다의어로 1. 도롱뇽, 2. 불의 정, 3. 연소가 느린 난방기라 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도롱뇽입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한자로 표시된 '영원'이란 동물도 salamandra라고 했습니다. 영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도롱뇽목 영원과의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은 가늘고 길다. 세로로 납작한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네발은 짧고 물갈퀴가 있다. 붉은배영원 따위가 있다." 이란 동물입니다.

이번에는 salamanquesa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래와 같이 salamanquesa도 도롱뇽이라고 했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살라만드라와 살라망케사가 똑같은 '도롱뇽'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서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RAE를 찾아보았습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salamandra의 뜻풀이 1번은 "여성명사. 유미(꼬리가 있는)동물이고 길이가 20 cm 가량이고 몸의 절반 정도가 꼬리이고 노란색 얼룩이 있는 검은색 피부의 양서류"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salamanquesa는 아래와 같이 "여성명사로 게코과의 도마뱀류, 길이가 80 cm 정도이고 몸은 회색이고, 건물의 틈이나 돌 아래에 살며 곤충을 먹이로 하고 독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동물이라고 뜻매김했습니다.

네, 맞는 말입니다. salamandra는 분류학상 동물계, 척삭동물문(척추동물아문, 사지상강), 양서강, 도롱뇽목, 도롱뇽과, 도롱뇽속, 도롱뇽종이고 salamanquesa는 동물계, 척삭동물문(척추동물아문, 사지상강), 파충강, 뱀목, 도마뱀붙이문, 도마뱀붙이과, 도마뱀붙이속, 도마뱀붙이종입니다. 

도롱뇽과 게코도마뱀(도마뱀붙이)는 종류가 다른 동물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tritón이란 동물은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RAE에 의하면 'salamandra acuática(물에서 생활하는 도롱뇽)'과 'salamanquesa de agua(물에서 생활하는 도마뱀붙이)'와 동의어라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tritón은 우리말로 영원이라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tritón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