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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3

스위스빵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빵이다 suizo, suiza는 '스위스 사람의'라는 뜻의 형용사이고 '스위스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이기도 하다. 여성 명사 Suiza는 국가 스위스이다. 하지만 남성 명사 suizo는 (아래 RAE 5번 뜻) 설탕, 달걀, 우유로 만든 빵이다. 빵 suizo는 스페인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길쭉한 바게트 모양의 빵(pan)과 달리 부드러운 보요(bollo) 빵의 하나이다*(주 1 더보기). 주로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먹는다.더보기*주 1. bollo(보요)는 스페인의 주식인 빵(pan)과 다른 부드러운 빵의 총칭이다. 보요 빵은 밀가루 반죽의 종류에 따라 크루아상(cruasán), 비스코초(bizcocho, 우리나라의 카스텔라와 유사), 막달레나(magdalena, 머핀과 유사) 등이 있다. 빵 스위스는 정확.. 2023. 9. 30.
카밀로 호세 셀라의 소설, 벌집 번역 ¿Cómo andamos de vermú? 베르무트는 얼마나 있지? 198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밀로 호세 셀라(Camilo José Cela, 1916~2002)를 대표하는 소설 ≪벌집 La Colmena≫(1951)은 1942년 겨울 마드리드가 배경이다. 스페인내전이 끝나고 프랑코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마드리드 소시민의 마비된 일상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약 300명에 이르고 도냐 로사(Doña Rosa)가 운영하는 카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래는 카페 여주인 도냐 로사와 매니저 로페스(Lopez)가 술의 재고에 대해 나누는 대화이다. 베르무트와 아니스가 충분히 있는지 확인을 하는 장면이다. Doña Rosa, como decimos, llamó al encargado. - ¡Lopez! - Voy, señorit.. 2023. 9. 28.
'임질'을 '설사'라고 오역한 네이버, 엣센스 스페인어사전과 카밀로 호세 셀라의 소설 <벌집> 번역 198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밀로 호세 셀라 (Calmilo José Cela, 1916 ~ 2002)의 소설 (1951)의 번역 일부를 읽어 보자. "콧수염을 기른 피델은 밝은 연녹색 넥타이를 맸다. 그는 젊었을 적에 몸에 이상을 겪기도 했다. 특히 장기에 염증이 생겨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교활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순진하지만도 않게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며 살아왔다. 사실 운도 따라 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과점에 오가는 고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그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염증이 조금씩 치료되었다. 그즈음에는 끈적끈적한 노란색 크림이 범벅인 비스킷을 보기만 하면 그는 참을 수 없는 구토 증세를 느끼곤 했다." (남진희 옮김. 민음사 2015: 274) 위 번.. 202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