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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왜가리 garza 왝왝 운다고 왜가리

by brasero 2024. 3. 5.

garza[가르사]는 사다새목 백로과의 조류 왜가리이다. 왜가리는 왝왝 운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인데, 스페인어 garza의 어원은 불분명하다. 아래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garza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다(De or. inc. origen incierto)고 했다.*주 1.

*주 1. Corominas에 따르면 garza는 켈트어 karkia에서 유래했다. karkia는 왜가리를 뜻하는 영국의 콘월어 kercheiz 또는 프랑스의 브리타뉴어 cherhit에 뿌리가 있다. '소녀'를 뜻하는 프랑스어 garce[가흐스]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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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E는 garza를 "황새와 유사하지만 황새보다 작고, 다리가 긴 조류로 깃이 회색이거나 푸른색이고 도가머리는 검은색이고 부리는 노랗고, 강변이나 저수지 주변에 서식하며, 여러 종이 있는데, 가령, garza real(왜가리)와 garza imperial(붉은왜가리)가 있다"고 정의했다.

왜가리 (사진 oiseaux,net,Geoffroy Chabot)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garza를 '백로'와 '해오라기'로 오역했다. 백로는 특정한 종의 이름이 아니라 백로과에 속한 모든 새들을(예를 들어, 쇠백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전부 일컫는 통칭이다. 해오라기는 martinete이다.** 주 2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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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 위 DRAE의 garza는 백로과(Ardeidae)의 조류 모두를 통칭하는 뜻이 아니라 왜가리속에 속한 왜가리 종을 의미한다. garza가 특정 종의 이름이 아니라 백로과 새를 통칭하는 우리말의 '백로'라면, 중백로, 쇠백로, 노랑부리백로, 흑로, 황로, 왜가리, 붉은왜가리, 중대백로, 해오라기, 알락해오라기, 검은 해오라기, 덤불해오라기 등을 아우르는 뜻이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왜가리 종류만 뜻한다. 그래서 DRAE는 garza real과 garza imperial를 예로 든 것이다. 

 

DRAE의  garza가 백로과에 속한 모든 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왜가리'만을 가리킨다는 증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garza가 백로과의 모든 새를 뜻하는 통칭이라면, 깃의 색이나 머리의 형태나 부리의 색을 특정해서 묘사할 수 없다. 

둘째. DRAE는 백로과에 속한 garceta(쇠백로)를 정의하면서 garza와 유사하나 작다(semejante a la garza más pequñea)고 했다. 이 garza는 '백로과의 통칭' 즉 백로과의 모든 새들이 아니라 구체적인 새, '왜가리'를 뜻한다. 왜가리(garza)는 몸길이가 90~100 cm이고 쇠백로(garceta)는 55~65 cm이다. 

셋째, 마찬가지로, 백로과의 해오라기(martinete)도 "왜가리와 닮았지만 작은 크기(parecida a la garza de menor tamaño)"라고 했는데, 비교 대상 garza는 '통칭의 백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왜가리'이다. 해오라기속에는 여러 종이 있고 종에 따라 몸길이가 다르지만 우리나라 여름 철새인 해오라기(학명 Nycticorax nycticorax)는 길이가 57 cm이다. 

해오라기는 왜가리처럼 백로과에 속하지만 왜가리보다 작고 땅딸막하다. 몸길이는 60~65 cm이다. 우리나라의 여름 철새이고 스페인의 텃새이다. 

해오라기 (사진 위키백과)

황새목(Ciconiiformes) 백로과(Ardeidae) 왜가리속(Ardea)의 왜가리(학명 Ardea cinerea)는 garza real이라고 하든지 airón이라고 한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garza real을 '푸른 해오라기'라고 오역했다. 

airón 은 '왜가리'로 바르게 뜻을 새겼다. 

왜가리(garza real, 영어 gray heron)는 몸무게가 1~2 kg이고, 몸길이가 84~102 cm이고, 암수 모양과 색깔이 비슷하고, 머리와 목은 희고, 눈 위에서 시작해 머리 뒤로 검푸른 깃털(superciliares)이 달랑거리고, 목에는 검은 세로줄이 있다. 옆구리는 검고, 등은 회색이다. 다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과 분홍색이다. 부리는 분홍빛이 도는 노란색이다. 

왜가리 (사진 oiseaux, net, Didier Collin, 프랑스 Moulin de Bazoncourt)

왜가리는 북쪽으로 스웨덴까지 남쪽으로 지중해와 인도네시아까지 유라시아 구북부 지역과 중남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데, 스페인에서는 텃새라 연중 관찰할 수 있다. 스페인에 둥지를 마련하는 개체는  많지 않고, 겨울에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중에 머무는 개체가 많다. 겨울에 강변에서 강한 부리로 먹이를 잡는 모양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여름 철새이고 월동하는 개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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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왜가리 학명

왜가리는 목을 s자 모양으로 구부리고(el cuello retraído en forma de ese) 나는데, 황새(cigüeña), 두루미(grulla, 학), 저어새(espátula)는 목을 쭉 펴고 비행한다. 

왜가리 비행, 사진 oiseaux, net, Didier Collin, 프랑스 Moulin de Bazoncourt
황새 비행 (학명 Ciconia boyciana) 사진 oiseaux, net, Jean-Michel Fenerole, 일본 토쿄 근처
두루미(학명 Grus japonensis) 비행, 사진 oiseaux, net, Aurelien Audevard 일본 북해도
저어새(학명 Platalea minor) 비행, 사진 oiseaux, net, Lars Petersson, 일본 오키나와
왜가리, 사진 SEO

서울 청계천 왜가리 영상 - 새덕후 유튜브

▶왜가리 gray(grey) heron 사진, 울음소리, 영상= ebird

https://ebird.org/species/grah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