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목(현재는 느시목) 느싯과에 속하는 느시(너새)는 우리나라의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이며,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조류이다. 요즈음은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100 개체 이상이 도래한 적이 있고, 2001년 철원에서, 2017년 여주에서, 가장 최근에는 2020년 1월 전라북도 만경강에서 관찰한 기록이 있다.
느시는(학명 Otis tarda) 수컷의 키가 90~105 cm, 길이가 115 cm, 날개폭이 2.1~2.7 m에 이르는 몸집이 크고 나는 조류 중에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간다. 수컷의 몸무게는 5.8~ 18 kg인데, 기네스북 기록에 의하면 가장 무거운 느시는 만주에서 발견된 21 kg 수컷이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19 kg의 수컷 느시가 보고되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작다. 키가 75~85 cm, 길이가 90 cm, 날개폭이 1.8 m 이고, 무게는 3.1~8 kg에 이른다.
느시의 등은 황갈색으로 등과 날개깃은 검은 띠 모양의 무늬가 있고 배는 흰색이다. 머리와 목은 회색이고 목의 아래쪽과 등이 시작하는 부분은 황갈색이다. 수컷은 특이하게 부리 아래에 수염 같은 흰색의 빳빳한 털(cerda,영어로 brsitle)이 있다.
평야나 구릉의 초지에서 생활하며, 풀, 씨앗, 과일, 곤충을 먹이로 하는 잡식성이고,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육추지는 만주에서 포르투갈에 이르고, 아프리카와 호주에도 서식한다. 스페인 중앙에는 약 30,000 마리가 있다. 전 세계 개체수가 약 44,000~51,000인데 스페인의 개체 밀도는 상당히 높다.
분류학상 두루미목에 속했으나 최근에는 느싯과 하나로 구성된 느시목으로 분류하고 있고, 11속 26종이 있다.
느시는 우리말로 '너새', '능에', '독표'(獨豹 고독할 독, 표범 표), '야안'(野雁 들 야, 기러기 안)이라고 하며, 스페인어로 avutarda[아부따르다] 또는 sisón[시손]이라고 한다(영어 bustard, florican, korhaan). avutarda는 '늦은 새'라는 뜻의 라틴어 avis tarda에서 유래했다. 느시(Otis tarda)가 포함된 느시속(Otis)를 비롯한 3개 속의 느시는 avutarda라고 하고, 이 4개 속의 느시보다 몸집이 작은 나머지 7개 속의 느시는 sisón이라고 한다.
DRAE는 avutarda를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80cm 정도이고, 날개깃은 검은색과 흰색이고, 목은 가늘고 길며, 날개가 작아 짧고 무거운 비행을 하는 스페인에 아주 흔한 두루미목 조류"라고 정의했다. 또한 '작은 느시 avutarda menor'는 sisón과 동의어라고 했다.
DRAE는 sisón을 "머리가 작고, 부리와 다리가 노란색이고, 깃털은 황색이고 등과 머리에는 검은 줄이 있고, 배, 날개의 가장자리와 꼬리는 흰색이고 길이가 45 cm인 두루미목의 조류"라고 정의했다.
avutarda는 느시, 능에, 너새인 것은 자명하나 sisón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sisón은 스페인어로 '작은 느시 avutarda menor'이기 때문에 우리말에 '작다'는 뜻의 접두사 '쇠'를 붙여 '쇠느시'라고 하면 될 것 같다. sisón은 영어로 liitle bustard이다(Collins 서영사전).
avutarda를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비둘기' 또는 '야생기러기'로 오역했다. avutarda는 기러기와 유사하고, 칠면조와 닮아서 '들칠면조'라고 불리나, 정식 명칭은 느시이다.
sisón은 '들기러기'로 번역했다.
'avutarda 느시'보다 작은 sisón은 느시목 느싯과에 속하는 조류이기 때문에 작은 느시란 뜻의 '쇠느시'가 적절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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