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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음식 유럽 음식/스페인 음식

스페인 타파 tapa 따빠 - 요깃거리, 술 안주, 간식, 주전부리, 전채

by brasero 2021. 3. 7.

타파/따빠 tapa의 어원은 동사 '덮다 tapar'인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마시고 있는 맥주나 포도주 잔에 먼지나 파리가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으로 덮어두었는데 이 음식이 타파의 기원입니다. '마실 때 먹고, 먹을 때 마신다 come cuando bebes, bebe cuando comes'라는 말이 있듯 마실 거리와 상관이 있는 음식입니다. 이런 타파는 우리말의 술안주, 요깃거리, 전채 요리, 스낵, 간식, 주전부리, 반찬의 개념에 상응합니다. 

타파를 한림원 스페인어사전 DRAE는 "마실 것에 동반되는 적은 양의 음식"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따빠는 음료수나 술과 함께 먹는 작은 양의 음식이지만 전통적으로 먹는 단계별 음식과 다른 방식으로 먹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따빠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전통적인 코스 (tiempo) 음식과 - 식욕을 돋우는 전채 (aperitivo), 첫 요리 (primero plato), 주요리 (segundo plato), 후식(postre) - 다르게 따빠파를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양이 적으면 '라시온 ración'을 먹거나 타파를 하나 더 먹으면 되는데 따빠는 물론 코스 음식의 전채가 되기도 합니다.

따빠는 당연하게 돈을 지불하고 먹어야 하지만 일부 식당, 바, 카페에서는 맥주 한 병이나 맥주 한 잔 - 까냐 caña- 또는 포도주 한 잔 값에 포함되어 올리브열매나 다른 따빠 (또르띠야 데 파따따, 소시지 등)가 함께 제공됩니다. 

tapa를 엣센스/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술의) (마른) 안주"라고 풀이했습니다. 한림원 스페인어사전(DRAE)이 풀이하듯  마른 음식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마른"은 과잉 번역입니다.

♣ 따빠는 수만 가지가 있고 지역마다 고유하지만 스페인 어디든지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TasteAtlas 사이트가 지정한 스페인 전국에서 먹을 수 있는 따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크로켓 croqueta
  • 몬따디또 montadito - 작은 빵에 고기 혹은 채소 또는 생선 요리를 올린(montar) 음식
  • 식초저림멸치 boquerones en vinagre
  • 또르띠야 데 파따따 (감자달걀또르띠야) tortilla de patata
  • 새우 철판구이 gambas a la plancha
  • 하몬 jamón
  • 올리브열매 aceituna/oliva
  • 치즈 queso

TasteAtlas가 지정한 스페인에서 가장 흔한 타파스 - 음식 이름은 영어와 스페인어
스페인, 시엔몬타디토 체인의 홈페이지 사진

♣ 지역에 따른 따빠 (예시)

  • 북서부 갈리시아주 - 갈리시아식 삶은 문어 pulpo a feira = pulpo a la gallega, 빠드론 고추 pimientones del padrón
  • 북부 아스뚜리아스주 - 매운 홍합 mejillones picantes, 사과주에 요리한 초리소 소시지 chorizo a la sidra
  • 북부 깐따브리아주 - 오징어튀김 rabas, 장어새끼 요리 anguals
  • 북동부 빠이스 바스꼬주 - 홍합크로켓 tigre, 오징어먹물튀김 chipirones en su tint
  • 북동부 나바라주 - 속 채운 피망 pimientos de piquillo rellenos, 론깔 치즈 queso roncal

스페인 북부에서는 따빠를 이쑤시개 palillo로 고정하는데 이를 삔초 pincho (바스크어로 pintxo)라 합니다.

  • 중동부 아라곤주 - 대구동그랑땡 albóndigas de bacalao, 하몬 세라노 jamón serrano
  • 북동부 까딸루냐주 - 토마토 바른 빵 pan con tomate (빤뚜마까 pan tumaca), 감자돼지고기크로켓  bomba catalana
  • 북동부 리오하주 - 적포도주에 요리한 초리소 소시지 chorizo al vino tinto, 리오하식 감자 patatas a la riojana
  • 북중부 까스띠야 이 레온주 - 부르고스 돼지피소시지 morcilla de Burgos, 삼겹살튀김 torreznos, 채소볶음 pisto manchego
  • 중부 까스띠야 라만차주 - 꾸엔까와 알바세떼의 모르떼루엘로 morteruelo (돼지간 요리), 마드리드의 파따따스 브라바스 patatas bravas (매운 감자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gambas al ajillo (마늘새우튀김)
  • 서부 엑스뜨레마두라주 - 하몬 이베리꼬 jamón ibérico, 미가스 엑스뜨레메냐스 migas extremeñas ('스페인 볶음비빔밥'- 빵의 속인 미가와 고기, 채소, 향신료를 넣고 볶은 음식)
  • 동부 발렌시아주 - 에스가렛 esgarreat (자반대구샐러드)
  • 동남부 무르시아주 - 문어오븐구이 pulpo al horno, 미치로네스 michirones (강낭콩, 하몬, 초리소 소시지, 월계수를 넣고 끓인 찌개 guiso)
  • 남부 안달루시아주 - 생선 튀김 pescaíto frito
  • 발레아레스섬- 마요르까섬의 소브라사다 소시지 sobrasada 
  • 까나리아스섬 - 매운 소스나 푸른 소스를 곁들여 먹는 삶은 감자 papas arrugadas con mojo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네타의 라 코바 푸마다 La Cova Fumada 식당이 원조, 감자돼지고기크로켓 bomba (사진 Expo Gourmet magazine)

♣ 마드리드의 따빠 여행 - 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는 수많은 따빠를 즐길 수 있지만, Tony는 5 곳 소개

Ruta de Tapas Madrid. 마드리드의 따빠 여행 - 뿌에르따 델 솔 (Puerta del Sol) 광장에서 출발 

  • 까사 라브라 Casa Labra- 주소, 떼뚜안 거리 12번지 (Calle de Tetúan 12), 1860년부터 영업 - 대구 따하다 튀김 Las tajada de bacalao  1 조각 1.70유로, 대구 크로켓  croqueta de bacalao 1개 1.15 유로, 맥주 2잔 (2 cervezas) 3.00 유로 = 합  5.85 유로
  • 라스 브라바스 Las Bravas - 주소, 알베라스 가또 거리 3번지 (Calle de Álvarez Gato 3), 1960년부터 영업 - 빠따따스 브라바스 patatas bravas (매운 감자 볶음) 1접시 5.45 유로, 맥주 2 잔 6 유로 = 합  11.45 유로 - 대개 포도주나 베르무트를 담아 마시는 잔, 코파 copa에 담은 맥주가 비싸다.
  • 라 깜빠나 La Campana - 주소, 플라사 마요르의 보또에네라스 6번지 (Calle de Botoeneras 6), 1870년부터 영업 - 마드리드에서 유명한 오징어 튀김 보까디요 bocadillo de calamares 1개,  3.50 유로. 
  • 까사 레부엘따 Casa Revuelta - 주소, 라또네로스 거리 3번지 (Calle de Latoneros 3), 1966년부터 영업 - 부뉴엘로 데 바깔라오 Buñuelo de bacalao (대구 부뉴엘로 튀김, 생대구를 달걀와 밀가루 반죽에 묻혀 올리브유에 튀김, 다른 말로 솔다디또스 데 빠비아 'Soldaditos de Pavia'라고 함)  2 조각 6 유로, 맥주 1잔 1.50 유로 = 합 7.50 유로, 최근 가격이 심하게 올랐음.
  • 엘 안시아노 레이 데 로스 비노스 El Anciano Rey de los Vinos (굳이 번역하면, 포도주 늙은 왕) - 주소, 마드리드 왕궁 주변 바일렌 거리 19번지 (Calle de Bailén 19), 1909년부터 영업 - 레길리또스 데 또리또 regalitios de torito  (황소 꼬리 rabo de toro 요리 한 접시와 오알드레 빵 2 조각) 14.50 유로, 베르무트 까세로 vermut casero (특별한 상표의 유명 베르무트가 아니라 식당에서 저렴하게 파는 일반 베르무트) 1잔 2.80 유로, 물 한병 1.50 유로 = 합 18.80, 따빠치곤 너무 비싸다.

안달루시아 꼬르도바 (Córdova) 시의 식당, 엘 란초 El Rancho의 안달루시아 따빠

까디스의 또르티야 데 빠따따, 말라가의 멸치튀김, 그라나다 하몬, 알메리아 감자 채소볶음 pisto, 하엔의 오이, 토마토 양파 샐러드 삐삐라나 pipirrana, 꼬르도바의 살모레호 salmorejo, 우엘바의 감바 새우 gambas, 세비야의 대구튀김과 구운 파프리카 soldaditos de pavía - 재료는 모두 안달루시아주에 생산, 마드리드 등에서 먹거리 여행자 있음.

♣바르셀로나시 따빠 전문식당 까뇨따 Cañota

  • 멸치 저림 anchoa, 베르무트 vermut 한 잔
  • 문어, 새우, 오징어 튀김 fritos de pulpo, gamba y calamar, 레몬 limón 한 조각, 마요네즈 mayonesa 
  • 감자 샐러드 ensaladilla patata, 마요네즈 양념 mayonesa, 생선알 huevas, 통밀 크래커 cracker de harina integral
  • 마싸모라 mazamorra (토마토가 없는 살모레호) - 훈제 정어리 sardina ahumado, 말린 푸른 사과 manzana verde deshidratada, 구운 아몬드 
  • 빠따따 브라바 patata brava 알리올리 alioli, 토마토 양념, 후춧가루
  • 대구 부침개 toritilla de bacalao - 달걀, 파슬리, 양파 
  • 갈리시아식 문어 pulpo a feira - 감자튀김, 붉은 파프리카 가루, 올리브유
  • 미니 햄버거 hamburguesa- 구운 작은 빵, 바비큐 소스, 숯불 소고기, 치즈, 루꼴라 rúcula (샐러드용 채소인 루꼴라 혹은 로켓 또는 아르굴라)
  • 새끼 돼지고기 철판구이 taco de cochinillo, 사과 퓌레 puré de manzana
  • 파인애플 조각  taco de piña borracho - 간 라임 껍질, 팝록 사탕가루 peta zeta, 띠라미수 tiramisú 

호세 모따 José Mota 코미디- 어떤 따빠를 주문하는지 재미 삼아 보시면 됩니다. 5명을 위해 시킨 음식은 무엇일까요?  종업원에게 주문하는 남자가 코미디언 호세 모따입니다. 스페인의 경제 위기 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따빠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을 풍자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시의 따빠 - 여러 곳에서 먹고 가격과 맛을 기준으로 5위까지 등급을 매김 

  • 바 아빌라 Bar Ávila - 구운 하몬 jamón asado, 가는 빵 조각 rebanada de pan, 올리브 열매 aceituna, 까냐 caña (카냐 잔의 맥주) - 2유로
  • 바 로스 디아만떼스 Los Diamantes - 생선 튀김 pescadito frito, 까냐 caña  -1.70유로 (2위)
  • 따베르나 라따나 Taberna La Tana - 가는 빵 조각 rebanada de pan, 토마토 조각, 살치촌 salchichón  소시지 조각 하나와 올리브 열매 몇 개,  와인 잔에 카냐 맥주 caña en una copa - 1.90유로  (1위)
  • 까스따녜다 Castañeda - 고기와 아티초크 밥 arroz con carne y alcachofas, 베르무트 vermut 한 잔 - 1.80유로 (4위)
  • 라보라하 La Borraja - 야채볶음 pisto, 까냐 caña - 2.10유로 (3위)
  • 엘끼또 El Kito- 고기 꼬치구이 pincho moruno, 상추 lechuga, 알리올리 감자 patata alioli, 까냐 caña -2유로 (5위)
  • 엘뻬사오르 El Pesaor - 돼지고기 몬따디또 mondatito de lomo, 구운 감자 patatas asadas, 까냐 caña  - 1.75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