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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스페인의 새50

멋쟁이새 camachuelo 되새과의 camachuelo[까마추엘로]는 멋쟁이새이다. 수컷은, 아래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이 묘사하고 있듯, 머리는 검고 등은 청색(아래 사진은 청회색)이고 가슴과 배와 얼굴 일부가 오렌지색(anaranjado)으로 색깔이 멋있는 참새목의 새이다. 학명이 Pyrrhula pyrrhula인 멋쟁이새는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새이고 스페인에는 텃새이지만 겨울철새인 것도 있다.▶멋쟁이새 camachuelo 사진, 영상, 울음소리 - SEOhttps://seo.org/ave/camachuelo-comun/.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amchuelo를 홍방울새로 오역했다.홍방울새는 pardillo norteño(학명 Acanthis flammea)이다. 멋쟁이새와 함께 되새과(Fringilli.. 2024. 2. 25.
올빼미 cárabo, chouette 스웨트 멋있는 새다 cárabo[까라보]는 올빼미이다. 깃이 갈색이라서 영어로 tawny owl(문자 의미, 황갈색 올빼미) 또는 brown owl(문자 의미, 갈색 올빼미)이다. 프랑스어로 chouette [ʃwεt] '스웨트'라고 하는데, chouette는 형용사로 '멋있다', '좋다', '근사하다'는 chic의 동의어다. 적어도 프랑스에서는, 우연이지만, 올빼미는 아주 '매력적인' 새다.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는 cárabo를 "가면올빼미(lechuza)와 유사하고, 땅딸막하고 깃이 갈색 또는 회색이고 눈은 검은 야행성 맹금"이라고 정의했다.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árabo를 솔부엉이로 오역했다.  아래에 보다시피, 우선  cárabo를 autillo와 동의어라고 하고 나서 autillo는 '솔.. 2024. 2. 21.
가면올빼미 lechuza lechuza[레추사]는 가면올빼미 또는 원숭이올빼미이다.  얼굴이 가면을 쓴 것 같거나 원숭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로 barn owl(문자 의미, 외양간 올빼미)인데, 동굴, 나무 구멍, 낭떠러지 등에서 서식하지만 민가의 교회나 외양간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주 1*주 1. 영어로 다양하게 불린다.  white owl 흰올빼미,silver owl 은색올빼미, demon owl 악마올빼미, ghost owl 유령올빼미, death owl 죽음올빼미, night owl 밤올빼미, rat owl 쥐올빼미, church owl 교회올빼미, cave owl 동굴올빼미, stone owl 돌올빼미, monkey-faced owl 원숭이얼굴올빼미, hissing owl 쉿쉿올빼미  스페인왕립.. 2024. 2. 21.
금눈쇠올빼미 mochuelo 미네르바의 부엉이 mochuelo[모추엘로]는 금눈쇠올빼미(학명 Athene noctua)이다. 금눈쇠올빼미는 눈이 크고 금색이고 올빼밋과 올빼미속에서 가장 작은('쇠'는 '작다'는 뜻의 접두어) 조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에도 서식하는 야행성 맹금이다.mochuelo는 mocho(문자 의미, 뿔이 없는)에 축소 어미 ~uelo가 합성된 말로 수리부엉이처럼 귀깃이 없어 정수리 양쪽이 튀어나오지 않은 작은 올빼미란 의미이다.영어로 금눈쇠올빼미는, 스페인어 발상과 유사하게, little owl(글자 그대로 뜻, 작은 올빼미)이다. 또는 owl of Athena(여신 아테나의 올빼미), 즉 미네르바의 부엉이(owl of Minerva)라고 한다. 로마 신화의 미네르바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한다.금눈쇠올빼미가 지혜, 문.. 2024. 2. 19.
스페인의 소쩍새 autillo 소쩍소쩍 울지 않는다 소쩍새란 말은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즉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우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며느리를 구박하는 못된 시어머니가 쌀을 아끼려고 큰 솥에 밥을 하지 못하게 했고 이 며느리 제대로 먹질 못해  굶어 죽어 그 영혼이,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소쩍다, 소쩍다 하는 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옛사람들은 소쩍새의 울음소리로 풍년과 흉년을 예측했다.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울면  솥이 적을 만큼 곡식이 잘 된 풍년이고, 그냥 소쩍 소 쩍 하면 흉년이라고 했다. ▶ 세계생물다양성기구(GBIF)의 경기도 지역의 소쩍새 울음 소리https://www.gbif.org/es/occurrence/2243879446우리나라 소쩍새(학명 Otus sunia)는 여름 철새이자 텃새로  길이가 20cm 정도이고 갈색.. 2024. 2. 7.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듯 양치기 집의 쏙독새도 그렇게 바빴나 보다 서정주의 시에서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운 까닭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인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에서 쏙독새는 일과를 마친 양치기가 잠든 집 주위에서 부지런히 부릉부릉 흰 나방을 쫓고 있다(The busy dorhawk chases the white moth / With burring note...).dorhawk는 goatsucker라고도 하는 쏙독새이다. 쏙독새가 goat(염소)의 젖을 빠는 새(sucker)라는 인식은 야행성인 이 새가 밤에 민가의 외양간에 몰래 와 염소의 젖을 훔쳐 먹었다는 전설 때문이다. 요즈음은 쏙독새를 nightjar라고 한다. 밤에 jarring 하면서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한 명..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