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huza[레추사]는 가면올빼미 또는 원숭이올빼미이다. 얼굴이 가면을 쓴 것 같거나 원숭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로 barn owl(문자 의미, 외양간 올빼미)인데, 동굴, 나무 구멍, 낭떠러지 등에서 서식하지만 민가의 교회나 외양간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주 1
*주 1. 영어로 다양하게 불린다. white owl 흰올빼미,silver owl 은색올빼미, demon owl 악마올빼미, ghost owl 유령올빼미, death owl 죽음올빼미, night owl 밤올빼미, rat owl 쥐올빼미, church owl 교회올빼미, cave owl 동굴올빼미, stone owl 돌올빼미, monkey-faced owl 원숭이얼굴올빼미, hissing owl 쉿쉿올빼미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는 lechuza를 "1. 여성 명사. 길이가 35 cm가량이고, 깃이 아주 부드럽고 가슴과 배가 흰색이고 등은 갈색인데, 머리는 둥글고 부리는 짧고 끝이 안으로 굽어 있고, 눈은 크고 노란색으로 빛이 나고 얼굴은 심장 모양의 야행성 맹금"이라고 묘사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lechuza를 부엉이 또는 수리부엉이로 오역했다. '부엉이'는 종 명칭이 아니고 쇠부엉이, 칡부엉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등 부엉이들을 아우르는 낱말이다.
올빼미과(Strigidae)에 속한 부엉이 또는 수리부엉이는 búho[부오]이고, 가면올빼미는 가면올빼미과(Tytonidae)로 분류한다.
- 올빼미과 - 부엉이 búho, 수리부엉이 búho, 칡부엉이 búho, 쇠부엉이 búho, 소쩍새 autillo, 올빼미 cárabo, 금눈쇠올빼미 mochuelo
가면올빼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 아시아, 러시아, 북유럽, 캐나다, 사하라 사막을 제외하고 유럽, 북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호주에 서식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아무 설명 없이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가면올빼미(학명 Tyto capensis)를 등재했다.
2004년 동남아시아의 가면올빼미가 강풍으로 죽은 사체로 대흑산도에서 발견되었다.
가면올빼미는 훌리오 야마사레스(Julio Llamazares, 1955~)의 소설 <노란 낙엽비 La lluvia amarilla>(1988)에 등장한다. 소설은 스페인 아라곤주 우에스까 지역의 피레네산의 해발 1,300미터에 있는 오지 마을, 지금은 사라진 아이니에예(Ainielle)를 배경으로 주인공, 목동, 안드레스가 주민이 다 떠나버린 빈 마을에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는 일인칭 독백 이야기이다. 1960년대의 도시로 이주한 농촌 대탈출(éxodo rural)에 얽힌 인간의 소외와 고독과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Pronto llegará hasta ellos el rumor hondo del río. Una lechuza —quizá esta misma que ahora cruza mi ventana— elevará su grito entre los robledales. 곧 그들은 강의 깊은 소리까지 들을 것이다. 가면올빼미 한 마리가, 지금 내 방의 창문을 가로질러 날 것 같지만, 떡갈나무숲 사이로 외치며 날아오를 것이다.
▶ 유럽 가면올빼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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