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스페인의 새50 오목눈이 mito 눈이 오목하고 꼬리가 아주 긴 작은 새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텃새인 오목눈이는 오목한 눈 때문에 이름이 유래했다. 몸길이가 14cm 정도인데 꼬리가 7~9cm가 되는 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은 long-tailed tit(꼬리가 긴 단추 tit, tit은 박새류를 가리키는 통칭)라고 한다. 스페인어로는 mito[미또]라고 하는데, 왜 mito라고 하는지 뿌리는 알 수 없다. mito는 '신화' 또는 '신화 같은 것' '가공의 이야기'라는 뜻인데, 작고 귀여운 외모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mito라고 부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mito를 "깃이 흰색, 검은색, 분홍색이고 검고 흰 꼬리가 매우 길고 숲에서 살며 봉지 모양의 아주 특이한 둥지를 트는 참새목 박샛과에 속한 조류"라고 정의했다. 오목눈이는 오목눈.. 2024. 3. 18. 홍방울새와 유럽홍방울새 비교 pardillo norteño vs pardillo común 진홍색 모자를 쓴 홍방울새는 우리나라에 드물게 찾아오는 겨울철새이고 스페인에서도 정말 보기 힘든 나그네새로 1997년까지 딱 세 번 관찰된 적이 있다. 서식지가 아주 추운 유라시아와 북미 북부이기 때문인데, 가끔 겨울에 남하하는 녀석들을 만날 수 있다. 홍방울새, 학명 Acanthis flammea, 스페인어 pardillo norteño, 영어 common redpoll, 엣센스(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camachuelo(멋쟁이새, 양진이)를 '홍방울새'로 오역유럽홍방울새, 학명 Linaria cannabina, 스페인어 pardillo común, 영어 common linnet언뜻 보면 홍발울새와 스페인의 텃새인 유럽홍방울새를 혼동할 수 있다. 유럽홍방울새는 홍방울새와 다르게 가슴과 배와 날개 아.. 2024. 3. 15. 장다리물떼새 cigüeñuela 길고 가느다란 분홍색 다리 cigüeñuela[시궤뉴엘라]는 장다리물떼새이다. cigüeñuela는 황새 cigüeña와 축소 의미 접미사 uela가 합성된 단어로 '황새를 닮았지만 작은 새'라는 뜻으로 다리가 긴 장다리물떼새이다. cigüeñuela 황새에 빗댄 단어이지만 우리말은 다리가 길다고 장다리물떼새이다. 한자어 '길 장長 +다리'보다 순우리말 '긴다리'가 더 어울리는데 왜 한자어를 썼는지 이상하다. 영어 명칭은 검은색 날개의 stilt, black-winged stilt이다. stilt는 물 위나 땅 위에 길게 떠받치는 기둥이란 뜻인데, 다리가 긴 일부 도요목 새의 명칭이다. cigüeñuela는 cigoñuela라고도 하는데,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는 "황새(cigüeña)보다 작고, 깃이 흰색이고 .. 2024. 3. 14. 회색머리멧새 hortelano 식탐의 끝판 오르톨랑 요리 hortelano[오르뗄라노]는 회색머리멧새이다.멧새과의 회색머리멧새(학명 Emberiza hortulana)의 정식 스페인 명칭은 escribano hortelano('밭과 같은 경작지 곁에 서식하는 멧새 escribano'라는 뜻)이지만 줄여서 hortelano라고 한다. 영어로 ortolan bunting[오톨런 번팅]이고 프랑스어는 bruant ortolan이다. ortolan의 프랑스어 발음은 '옿톨랑' (알기 쉽게 '오르톨랑'이라고 표기하지만 발음은 '오ㅎ톨랑')이다.ortolan을 영한사전과 불한사전은 정확한 종 명칭 '회색머리멧새' 대신 '촉새, 멧새',, '멧새'라고 오역하거나 어정쩡하게 번역했다. 이런 사전의 영향인지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도 hortelano를 '촉새'로 오역하고.. 2024. 3. 12. 세가락메추라기 torillo 소처럼 우는 메추라기 닮은 작은 새 torillo[또리요]는 황소 toro와 축소 의미 접미사 ~illo가 합성한 낱말로, 문자 그대로, '작은 황소'란 뜻인데, 소 울음과 유사한 소리를 낸다는 '세가락메추라기'이다. '세가락'은 발가락이 세 개인 조류를 가리키는 말이다.그러면 발가락이 세 개이고 우는 소리가 황소 같은 새가 세가락메추라기 torillo이란 말인데,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메추라기(codorniz)를 닮은 새이지만 크기가 작다'라고 간단하게 정의했다. ▶세가락메추라기 울음소리 SEO에서 청취 - 빈 유리병 주둥이에 대고 부는 소리나 황소 같은 소리를 낸다.https://seo.org/ave/torillo-andaluz/이렇게 소 우는 소리를 내는 새로 백로과의 '알락해오라기(avetoro)'도 있다. a.. 2024. 3. 10. 귀뿔논병아리 zampullín cuellirrojo 뿔처럼 뻗은 깃 zampullín cuellirrojo[삼뿌인 꾸에이로호], 문자 그대로, 목이 붉은 논병아리인데, 우리말 명칭은 귀뿔논병아리이다. 눈에서 뒤쪽 위로 뿔처럼 황갈색 깃이 뻗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귀뿔논병아리라고 한다. 하지만 스페인어에서는 목이 붉다고 '붉은목논병아리 zampullín cuellirrojo'라고 한다. 영어는 우리말처럼 '뿔 난 논병아리 horned grebe'라고 한다.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zampullín cuellirrojo를 '목이 붉고 눈 뒤에 진한 갈색의 깃이 뻗어나온 논병아리'라고 정의했다.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종의 명칭을 제시하지 않고 DRAE의 묘사를 번역했다.귀뿔논병아리는 논병아리(zampullín chico)보다 몸집이 커서 몸길이가 30.. 2024. 3. 8.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