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짜를 놓다1 호박들을 주다 dar calabazas 퇴짜를 놓다 dar calabazas을 문자 그대로 옮기면 '호박들을 주다'이다. 하지만 구애를 거절하는 '퇴짜를 놓다'(속어로 딱지를 놓다)는 뜻과 시험에 낙제를 시키다란 뜻의 관용구이다. 호박을 준다는 것이 왜 사랑의 청원을 거절한다는 의미가 되었을까. 고대 그리스에서 호박은 정력 감퇴제 (anafrodisíaca)로 사용되어 타오르는 불을 끄는데 유용했다고 한다. (호박은 신장에 좋아 오히려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옛날이니까.) 이후 중세에는 성직자가 기도하는 사람에게 호박씨(pepitas de calabaza)를 주어 불순하고 음탕한 생각이 들지 않게 했고 심지어 호박씨를 씹어 먹으면 동정 서원 (voto de castidad)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페인에서는 17세기경에 dar cal.. 2020.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