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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3

올빼미 cárabo, chouette 스웨트 멋있는 새다 cárabo[까라보]는 올빼미이다. 깃이 갈색이라서 영어로 tawny owl(문자 의미, 황갈색 올빼미) 또는 brown owl(문자 의미, 갈색 올빼미)이다. 프랑스어로 chouette [ʃwεt] '스웨트'라고 하는데, chouette는 형용사로 '멋있다', '좋다', '근사하다'는 chic의 동의어다. 적어도 프랑스에서는, 우연이지만, 올빼미는 아주 '매력적인' 새다. 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는 cárabo를 "가면올빼미(lechuza)와 유사하고, 땅딸막하고 깃이 갈색 또는 회색이고 눈은 검은 야행성 맹금"이라고 정의했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árabo를 솔부엉이로 오역했다. 아래에 보다시피, 우선 cárabo를 autillo와 동의어라고 하고 나서 autillo는 '솔.. 2024. 2. 21.
스페인의 소쩍새 autillo 소쩍소쩍 울지 않는다 소쩍새란 말은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즉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우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며느리를 구박하는 못된 시어머니가 쌀을 아끼려고 큰 솥에 밥을 하지 못하게 했고 이 며느리 제대로 먹질 못해 굶어 죽어 그 영혼이,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소쩍다, 소쩍다 하는 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옛사람들은 소쩍새의 울음소리로 풍년과 흉년을 예측했다.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울면 솥이 적을 만큼 곡식이 잘 된 풍년이고, 그냥 소쩍 소 쩍 하면 흉년이라고 했다. ▶ 세계생물다양성기구(GBIF)의 경기도 지역의 소쩍새 울음 소리 https://www.gbif.org/es/occurrence/2243879446 우리나라 소쩍새(학명 Otus sunia)는 여름 철새이자 텃새로 길이가 20cm 정도이고 갈색이.. 2024. 2. 7.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듯 양치기 집의 쏙독새도 그렇게 바빴나 보다 서정주의 시에서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운 까닭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인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에서 쏙독새는 일과를 마친 양치기가 잠든 집 주위에서 부지런히 부릉부릉 흰 나방을 쫓고 있다(The busy dorhawk chases the white moth / With burring note...). dorhawk는 goatsucker라고도 하는 쏙독새이다. 쏙독새가 goat(염소)의 젖을 빠는 새(sucker)라는 인식은 야행성인 이 새가 밤에 민가의 외양간에 몰래 와 염소의 젖을 훔쳐 먹었다는 전설 때문이다. 요즈음은 쏙독새를 nightjar라고 한다. 밤에 jarring 하면서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한 명..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