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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북중남미의 새

아메리카타조 레아 ñandú 냔두 suri 수리

by brasero 2024. 7. 2.

레아는 남미의 타조로 '아메리카타조'라고도 부른다. 우리말 '레아'는 영어 rhea를 번역한 말이다. '레아'는 동시에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으로 남편 크로노스 사이에서 제우스를 비롯한 포세이돈, 헤라 등을 낳은 어머니이다. 영어 명칭 rhea는 날지 못하고 땅에 서식하는 아메리카타조를 대지의 여신 Rhea에게 빗댄 표현이다.

표준국어대사전 레아, 아메리카타조
레아, 사진 eBird - Dave Curtis - 아래 링크

https://ebird.org/species/grerhe1

아메리카타조는 스페인어로 ñandú[냔두] 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에서는 suri 또는 choique라고 한다. ñandú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원주민 언어 과라니어로 '거미'란 뜻인데 레아를 거미에 비유한 발상이다. 

DRAE 아메리카타조

스페인에서 ñandú와 suri는 18세기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신대륙을 발견한 때에는 인도타조(avestruz indiano) 또는 아메리카타조(avestruz americano)라고 불렀다.

ñandú를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냔두'라고 스페인어 발음을 그대로 옮겼고 서울대 스페인어사전은 우리말 '레아'로 옮겼다. 두 사전은 우리말 이명 '아메리카타조'를 명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띄어 쓰지 않아야 하는 '아메리카타조'를 '아메리카 타조'로 맞춤법을 지키지 않았다. 물론 '아메리카 타조'라고 띄어 쓴 것은 '아메리카 타조'를 축약한 표현일 수 있다. 

네이버(엣세스) 스페인어사전 냔듀와 서울대 스페인어사전의 레아

아메리카타조, 레아는 2종이 있다.

  • 레아, ñandú (학Rhea americana), 영어명 greater rhea - 높이 150cm, 몸길이 90~165cm, 5 아종이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부에 서식
  • 마젤란레아, 다윈레아, ñandú de Magallanes(학명 Rhea pennata), 영어명 Darwin''s rhea, lesser rhea - 높이 90~100cm, 몸길이 92~100cm, 3 아종 - 페루 남부, 볼리비아 동서부, 아르헨티나 북서부의 1 아종, 칠레 북부에 1 아종, 칠레 남부와 아르헨티나 남부의 1 아종

마젤란레아, 다윈레아, 작은 레아, 사진 eBird - Pablo Andrés Cáceres Contreras - 아래 링크

https://ebird.org/species/lesrhe2

최대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고 잡식성이고 일부다처제이자 일처다부제이기도 한 레아를 아르헨티나의 팜파스(빰빠스) 대평원에서 볼 날도 있지 않을까. 아니, 독일 북부에 가면 만날 수도 있다. 2000년에 독일 북부 그로스 그로나우(Groß Grönau) 농장에서 탈출해 야생 적응에 성공한 레아의 자손들을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독일 북부 함부르크 동쪽, 메클렌부르크 포어모메론 지역의 평원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는 야생 레아 - 아래 링크 Der Spiegel 기사 참조

https://www.spiegel.de/panorama/in-meckpomm-leben-wilde-nandus-und-zwar-so-viele-dass-sie-nun-gejagt-werden-sollen-a-58ff72b3-2015-4b48-9a63-e4ed588e54dc

칠레의 레아 

  • 날지 못하고 시속 70 킬로미터로 주행할 수 있다.
  • 칠레에 두 아종이 있다. 북쪽 suri 멸종위기이고 남쪽에는 ñandú가 있다. 북쪽의 suri는 tola(국화과 관목)가 있는 평원과 볼리비와 아르헨티니와 인접한 초원 습지에서 서식하고 남쪽 종  ñandú는 아이센주 빰빠스에 서식한다. 
  • 마젤란레아 ñandú 새끼의 생후 3개월 사망률은 76%
  • ñandú 키는 95cm, 먹이는 씨앗, 풀, 곤충 등 잡식
  • 30~40 개체 군집 생황, 요즈음은 20 개체로 줄어들었다.
  • 30개 정도의 알을 바닥에 낳고 수컷이 포란하고 양육한다.
  • 알은 길이가 13cm 폭이 8cm이다. 마젤란레아의 알 하나는 달걀 12개에 맞먹는다. 알은 맹금이나 여우의 먹이이다.
  • 타조와 유사하나, 타조의 발가락은 2 개이지만 레아의 발가락은 3 개다.
  • 레아는 타조, 에뮤, 키위와 함께 주금류(ratites)이다. quilla(용골)이 발달하지 못해  날지 못하고 체중도 무겁다.
  • 레아는 고기로 소비되고 깃털은 장식용으로 사용하고 가죽은 지갑과 가방의 재료였다. 현재, 사냥금지이다.

레아 사진 Oiseaux.net - Arnaud Delberg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