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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먹황새 cigüeña negra 흑두루미와 차이점

by brasero 2024. 3. 8.

cigüeña negra[시궤냐 네그라]는 말 그대로 '검은 황새'인데, 종 명칭은 '흑황새'가 아니라 '먹황새'이다. 영어와 프랑스어는 우리말같이 '먹황새'가 아니라 스페인어처럼 '흑황새' black stork, cigogne noire[시가느 느와르]이다. 

먹황새 성체, 사진 oiseaux.net, Daniel Pernet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cigüeña negra를 '깃 색깔이 광택이 나는 검은색인 점에서 보통 황새와 차이가 나는 황새'라고 정의했다. 보통 황새란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우리나라와 일본, 제외)의 텃새인 흰황새(cigüeña blanca) 를 뜻한다.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cigüeña negra를 등재하지 않았고,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은 오픈사전의 영어 번역, black stork가 올라와 있다. 

아무튼, 먹황새(학명 Cionnia nigra)는 몸길이가 95 cm이고, 암수의 형태나 색이 다르지  않다. 몸은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이며 부리와 다리와 눈 주위가 적황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다. 다 자라지 않은 개체는 몸이 흑색이지만 푸른빛을 띠지 않고, 목에 흰색의 반점이 있고, 부리와 눈 주위는 회녹색이고 다리는 녹색이다.

먹황새, 어린 개체, 사진 oiseaux.net,Christophe Mercier

먹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드문 겨울철새이거나 나그네새다. 스페인에서 연중 탐조할 수 있는 텃새이지만 어떤 개체는 여름철새이기도 한다. 스페인의 먹황새는 흰황새(cigüeña blanca)처럼 민가 가까이 둥지를 치지 않고 산이나 숲의 바위나 나무에 둥지를 튼다.

스페인조류협회 먹황새 스페인어 명칭과 학명
먹황새, 사진 Didier Collin
국립생물자원관 먹황새 학명
먹황새 분포도, 녹색 텃새, 청색 철새 또는 나그네새, 지도 Avibase

먹황새는 언뜻 보면 흑두루미(grulla monje, 학명 Grus monacha)와 혼동할 수 있다. 흑두루미는 먹황새와 다르게 눈가 주위를 제외하고 머리와 목이 희다. 먹황새의 배는 희지만 흑두루미의 배는 검다. 부리는 회색이 도는 분홍색이고 다리는 검은색이다. 

흑두루미, 사진 ebird, Christoph Moning
먹황새, 사진 oiseaux.net, Thierry Tancrez

흑두루미는 검지만 '먹두루미'라 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보기 드문 겨울철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새다. 스페인과 유럽에서 철새나 나그네새로 관찰할 수 없는 조류이다. 

흑두루미나 먹황새는 중대백로(garceta grande)나 쇠백로(garceta común)처럼 목을 s자로 접지 않고 바르게 펴고 비행한다. 

흑두루미, 사진 oiseaux.net,  Aurelien Audevard
먹황새, 사진 SEO
중대백로, 사진 oiseaux.net Julien Daubignard

▶ 서산 천수만에 흑두루미 1만 4천마리. 2024. 3. 7. JTBC  뉴스 - 전남 순천만과 일본 이즈만시에서 월동하고 북상하던 무리와 천수만에서 월동한 일부 무리 합쳐 1만 4천마리

먹황새 cigogne noire 사진, 울음소리 - Oiseaux.net

https://www.oiseaux.net/oiseaux/cigogne.noire.html

먹황새 cigüeña negra 울음소리, 사진, 영상 -  SEO

https://seo.org/ave/ciguena-negra/

 먹황새 black stork 울음소리, 사진, 영상 -  ebird

https://ebird.org/species/blast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