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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꼬까도요 vuelvepiedras 돌을 뒤적거리는 도요

by brasero 2024. 3. 2.

vuelvepiedras[부엘베뻬에드라스]는 vuelve(돌리다, 뒤집다 동사 volver의  3인칭 단수현재 + piedra(돌) + s(명사 복수형 접미사)가 결합된 단어로, 먹이를 찾기 위해 이 돌 저 돌을 헤집거나 뒤집어 보는 새란 뜻으로 꼬까도요를 가리키는 낱말이다. 영어와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도 같은 논리로, 돌을 뒤집는 새란 뜻으로 turnstone, tounrepierre, voltapietre이다.

vuelvepiedras, turnstone, tounrepierre, voltapietre는 새의 행동을 착안한 말이지만 우리말의 꼬까도요는 날개와 등이 알록달록하게 곱게 만든 옷을 입은 것 같아 부쳐진 이름이다. 

꼬까도요 수컷, 캐나다 (사진 oiseaux.net, Michel Carre)
꼬까도요 수컷, 프랑스 마르세이유 (사진 oiseaux.net, Vincent Lemoine)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vuelvepiedras를 "길이가 25 cm이고, 땅딸막하고, 다리와 목과 부리가 짧고, 깃은 갈색 또는 흰색과 흑색이고, 배는 검고, 등이 불그스름한 조류"라고 묘사했다. 

'배가 검다(vinetre negro)'고 했지만, 흰색의 오류이다. 꼬까도요의 가슴(pecho)은 검지만 배(vientre)는 희고, 알래스카가 주서식지인 검은꼬까도요의 배도 희다. 꼬까도요와 검은꼬까도요의 암수 색은 크게 다르지 않다. 

꼬까도요 vuelvepiedras común (Arenaria interpres) - 유라시아대륙 북부, 북미 북부 툰드라지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남유럽, 남아시아, 호주, 중남미에서 월동한다. 스페인의 겨울 철새 또는 나그네새이고 우리나라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다. 길이는 21~24 cm.  해안의 모래땅, 바위, 해상의 암초, 해안 간척지, 하구 삼각주 등에서 생활한다.

꼬까도요 번식기 성체와 비번식기 성체 (사진 https://www.allaboutbirds.org)

https://www.allaboutbirds.org/guide/Ruddy_Turnstone/species-compare/64812681

국립생물자원관, 도요목 도요과의 꼬까도요 학명

검은꼬까도요 vuelvepiedras oscuro (Arenaria melanocephala) - 알래스카에 서식하고 북미와 중남미 철새이다. 등과 날개와 가슴은 검고 배는 희다. 

검은꼬까도요 번식기 성체와 비번식기 성체 (사진 https://www.allaboutbirds.org)

vuelevepiedras는 다른 말로 revulevepiedras이다. DRAE는 두  낱말이 동의어라고 명시하지 않고 revulevepiedras의 뜻을 새겼다. "대륙검은지빠귀(mirlo)보다 조금 크고, 머리와 와 꼬리 끝이 희고, 몸의 다른 부분은 붉은빛이 도는 검은색이고 거무스레한 부리는 곧고 강해서 1kg가 되는 돌까지 헤집을 수 있는 다리가 긴 바닷새"라고 정의했다. 이번에는 배가 희다고 바르게 묘사했다. 

스페인 카나리아섬 꼬까도요 수컷 (사진 oiseaux.net, Robert Hendrick)

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vuelvepiedaras를 등재하지 않았고 네이버스페인어사전은 오픈사전의 영어 번역을 등재했다. 

revuelvepiedras는 '꼬까도요'라고 하는 대신 '도요새'라고 두루뭉술하게 번역했다.

꼬까도요 사진, 울음소리 등 정보 - 프랑스어 oiseaux.net

https://www.oiseaux.net/oiseaux/tournepierre.a.collier.html

꼬까도요(사진 Fabrice He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