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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멧새 escribano 알은 잉크가 흘러내린 것 같은 무늬가 있다

by brasero 2024. 2. 27.

escribano[에스끄리바노]는 멧새과의 멧새, 쑥새, 촉새, 꼬까참새, 무당새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 멧새 escribano de Brandt, escribano siberiano (Emberiza cioides)
  • 쑥새 escribano rústico (Emberiza rustica)
  • 촉새 escribano enmascarado (Emberiza spodocephala)
  • 꼬까참새 escribano herrumbroso (Emberiza rutila)
  • 무당새 escribano japonés (Emberiza sulphurata)

DRAE(스페인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은 escribano를 "3. 씨앗을 먹이로 하는 참새목의 조류로 기부가 넓은 부리는 짧고, 수컷은 색이 화려하다"라고 정의했다. 

DRAE escribano 1. 공증인, 행정서사, 사법서사 2. 명필가 3. 남성 명사. 멧새, 촉새, 쑥새 등
멧새 수컷 escribano de Brandt (학명 Emberiza cioides), 사진 ebird, 우리나라 텃새, 스페인의 길잃은 새 1994년 12월 3일 북부 산딴데르에서 수컷 관찰
검은정수리멧새 수컷 escribano montesino(학명 Emberiza cia), 스페인 텃새,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음, 우리나라 텃새인 멧새와 유사하나 얼굴과 정수리에 줄이 검은색이다. 멧새의 정수리 줄은 갈색이다. 사진 ebird

아울러 DRAE는 세 종류의 멧새를 등재했다. 우리나라에 없는  스페인의 텃새 검은정수리멧새와 노랑멧새와 회색머리멧새를 표제어로 등재했다. 

검은정수리멧새 회색 머리에 검은 줄이 있고 몸은 황토색인 스페인에 흔한 참새목의 조류, 위 사진 참조
노랑맷새- 꼬리부분이 붉고 몸은 노란색인 씨앗을 먹는 참새목의 조류
스페인 텃새인 노랑멧새 수컷 (사진 ebird)
회색머리멧새 - 머리와 가슴이 올리브색이고 멱과 눈 선이 노란색인 스페인에 흔한 참새목의 조류
회색머리멧새 수컷 escribano hortelano(학명 Emberiza hortulana) 우리나라 스페인 여름철새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멧새 escribano와 세 가지 종의 멧새를 등재하지 않았다. 3번의 pendolista는 명필가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escribano는 우리나라와 스페인에 있는 노랑맷새, 흰머리맷새, 회색머리멧새, 검은머리멧새, 붉은머리멧새, 쇠붉은뺨멧새, 촉새, 검은머리촉새, 쑥새, 검은머리쑥새, 흰멧새, 우리나라에 있으나 스페인에는 없는 멧새, 북방검은머리멧새, 검은멧새, 쇠검은머리멧새, 흰배멧새, 점박이멧새, 노랑눈썹멧새, 노랑턱멧새, 붉은뺨멧새, 무당새, 꼬까참새를 뜻하거나, 스페인에 있으나 우리나라에 없는 밀멧새, 검은정수리멧새, 노랑이마회색머리멧새, 검은목멧새, 사하라멧새를  뜻한다.* 주 1

주 1. 밀멧새, 검은정수리멧새, 노랑이마회색머리멧새, 검은목멧새, 사하라멧새는 스페인어 명칭과 영어 명칭과 새의 특징을 고려하여 필자가 번역했다. 스페인어 명칭과 학명은 다음과 같다.

  • scribano triguero(밀멧새, Emberiza calandra),
  • escribano montesino(검은정수리멧새 Emberiza cia)
  • escribano ceniciento(노랑이마회색머리멧새 Emberiza caesia)
  • escribano soteño(검은목멧새, Emberiza cirlus)
  • escribano sahariano(사하라멧새, Emberiza sahari).

노랑이마회색머리멧새 수컷 escribano ceniciento (학명 Emberiza caesia)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으나 스페인의 뜨내기 새, 회색머리멧새와 흡사하나 눈 앞 이마가 노란색이다. 사진 birdsoftheworld
스페인의 검은목멧새 수컷 (학명 Emberiza cirlus) 사진, 위키백과

우리말의 멧새는 산(뫼)에 사는 새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스페인어로 멧새는 escribano인데, 멧새의 알에 명필이나 공증인이 사용하는 펜의 잉크가 흘러내린 같은 무늬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검은목멧새(escribano soteño  Emberiza cirlus), 우리나라와 스페인에 있는 노랑멧새(escribano cerillo  Emberiza citrinella), 스페인의 검은정수리멧새(escribano montesino Emberiza cia)의 알 표면에는 잉크가 흐른 것처럼 곡선과 얼룩이 있다. 

검은목멧새의 알(사진 위키백과)
노랑맷새의 알 (사진 위키백과)
검은정수리멧새의 알 (시진 위키백과)

유럽에 흔하고, 스페인의 텃새인 푸른머리되새(pinzón vulgar (Fringilla coelebs)의 알에 비록 잉크 자국 같은 것이 있지만 멧새의 알에 잉크가 이리저리 선을 그리며 흘러내린 것과는 다른 모습니다.

푸른머리되새의 알 (시진 위키백과)

멧새 알에 그려진 잉크의 흔적은 스페인과 우리나라의 텃새인 참새(gorrión moilnero 학명 Passer montanus)나 스페인의 텃새 오색방울새(jilgueor europeo Carduelis carduelis)등의 알에는 없다.

참새의 알 (시진 위키백과)
오색방울새의 알 (시진 위키백과)

멧새는 영어로 bunting라고 하는데, bunting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으나 '잡다한, 얼룩진 speckled'란 뜻의  뜻의 중세영어 bunt (현대 독일어 'bunt 분트'와 어원이 동일)에 뿌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unt는 라틴어 punctus에서 파생했다. 

독일어 bunt
검은정수리멧새,  사진 oiseaux.net,  Lars Peter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