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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익히기

쥐알봉수 게트림

by brasero 2022. 7. 10.

쥐알봉수 게트림*

우리 살피듬 쥐알봉수, 오늘 흐무지게 게트림을 하는데, 개구리 대가리에 찬물 끼얹기로 무덤덤 모름지기 개돼지만 보고 간다고 한다, 인숭무레기 도깨비소리는 쥐뿔, 허우룩한 가슴을 털고, 똥 마련 돌쇠 마당 쓸듯이 아니라 이 잡듯 한 번 해보는 거야, 은파 금파 만경파, 전하의 은파에 온 백성이 감읍하고 있사옵니다, 그래 그래, 콩 밭에 소 풀어놓고도 할 말이 있듯  간장에 전 놈이 초장에 죽으랴, 난 고부라질 테다, 깊수름한 논리로 들놀이가 되더라도 골마지를 걷어내고 호빗호빗 파다 보면 속속곳이 나올 거다, 그러면 진실의 난들이 훤히 드러날 테니, 그때는 웅숭깊은 내 뜻이 생광스러울 것이다. 귀접스럽게 들큰대지 말라, 네 귀때기는 타임 슬립 귀때기인가, 휘뚜루마뚜루 갈겨도 안 아픈가 보지. 

*쥐알봉수: 잔졸하면서도 약은 사람을 놀리는 말. *게트림: 거만스럽게 거드름을 피우며 하는 트림. = 용트림

  • 살피듬: 몸에 살이 피둥피둥한 정도. = 살거리, 살푸둥이, 살집
  • 흐무지다: 매우 흐뭇하다.
  • 개구리 대가리에 찬물 끼얹기: 어떤 자극을 주어도 그 자극이 조금도 먹혀들지 않음. 어떤 처사를 당해도 태연하다.
  • 모름지기: 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반드시.
  • 인숭무레기: 어리석어 사리를 분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
  • 도깨비소리: 전혀 사리를 맞지 않는 말.
  • 허우룩하다: 허전하고 서운하다.
  • 똥 마련 계집 국거리 썰듯: 급하여 일을 아무렇게나 마구 해치운다.
  • 은파 恩波: 백성에게 널리 미침이 물결과 같다는 뜻으로, 임금의 은혜를 이르는 말.
  • 금파 金波 : 햇빛을 받아서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물결.
  • 만경파 萬頃波 : 이랑의 푸른 물결이라는 뜻으로, 한없이 넓고 넓은 바다를 이르는 말.
  • 감읍하다 感泣하다 : 감격하여 목메어 욺.
  • 콩 밭에 소 풀어 놓고도 할 말이 있다: 잘못이 있지만 잘했다고 구실을 늘어 놓는다.
  • 간장에 전 놈이 초장에 죽으랴: 단단히 단련된 사람이 사소한 일을 무서워하겠느냐.
  • 고부라지다: 무엇에 열중하다. = 열중하다, 몰두하다.
  • 들놀이다: 마구 흉을 보거나 웃음거리로 만들다.
  • 골마지: 간장, 된장, 술, 초, 김치 따위 물기 많은 음식물 겉면에 생기는 곰팡이 같은 물질.
  • 호빗호빗:  깊고 좁은 틈이나 구멍 속을 잇따라 조금씩 자꾸 갉거나 돌려 파내는 모양.
  • 속속곳: 아랫도리 속옷 가운데 맨 속에 입는 것. = 팬티.
  • 난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 넓은 들.
  • 웅숭깊다: 생각이나 뜻이 크고 넓다. 사물이 되바라지지 않고 깊숙하다. 
  • 생광스럽다 生光스럽다: 아쉬운 때에 요긴하게 쓰게 되어 보람이 있다.
  • 귀접스럽다: 비위에 거슬리게 지저분한 데가 있다.
  • 들큰대다: 비위를 자꾸 건드리다.
  • 타임 슬립 time slip: 근거 없이 과거와 미래로 이동하는 판타지 기법. 가령 미국의 소설가 위싱턴 어빙 (Washington Irving, 1783~1859)이 지은 <립 밴 윙클 Rip Van Winkle>에서 주인공 립 밴 윙클은 네덜란드 사람을 만나 술을 마시고 산 속에서 지내다 20년 후 미국독립전쟁 후 세계로 돌아온다.
  • 휘뚜루마뚜루: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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