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낱말 익히기

태연무심 시침하다

by brasero 2022. 7. 9.

태연무심 시침하다*

든직한 우리 살집 오늘은 태연무심 시침하게 어깻바람을 내며  본때  있게 생게망게 노둣돌을 놓았다. 높은 대문 열라고,  말 달려 가라고 노둣돌을 놓았다, 새벽부터 소줏불 나오는 몸을 이끌고  너덜에 나가 알쭌하게 좋은 돌만 골라  댓돌도 하고 봇돌도 하라고, 부라퀴인 내가 찌무룩하게 개골만 내면 뭐하랴, 지청구를 해 봐야 명불허전, 요강 뚜껑으로 물 떠먹은 셈 치고, 끕끕하고 트적지근하지만 쏘았다, 거방지게 한 턱 쏘았다, 옜다 노둣돌 받아라, 가뭄에 먼지잼이나 될련지 모르겠다.  

*태연무심 泰然無心: 매우 태연스럽고 아무런 잡념이 없음, *시침하다: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를 하며 태연한 태도로 있다.

  • 살집: 살이 붙어 있는 정도나 부피.
  • 어깻바람: 신이 나서 어깨를 으쓱거리며 활발히 움직이는 기운.
  • 본때 있다: 멋이나 맵시가 있다.
  • 생게망게: 하는 행동이나 말이 갑작스럽고 터무니없는 모양.
  • 노둣돌: 말에 오르거나 내릴 때에 발돋움하기 위하여 대문 앞에 놓은 큰 돌.
  • 소줏불: 소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코와 입에서 나오는 독한 술기운.
  • 너덜: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너덜겅, 돌너덜
  • 알쭌하다: 다른 것이 섞이거나 더해지지 않아 순수하거나 순전하다.
  • 댓돌: 1.집채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곳 안쪽으로 돌려 가며 놓은 돌. 2.집채의 앞뒤에 오르내릴 수 있게 놓은 돌층계.
  • 봇돌:[건설] 아궁이의 양쪽에 세우는 돌.
  • 부라퀴: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람.
  • 찌무룩하다: 마음이 시무룩하여 유쾌하지 아니하다.
  • 개골:  까닭 없이 내는 성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지청구:  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함.
  • 명불허전 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
  • 요강 뚜껑으로 물 떠먹은 셈: 별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꺼림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끕끕하다: 기분이 나쁠 정도로 무덥다.
  • 트적지근하다: 거북하고 불쾌하다.
  • 거방지다: 매우 푸지다.
  • 먼지잼: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낱말 익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 토끼다  (0) 2022.07.12
쥐알봉수 게트림  (2) 2022.07.10
안하무인 야비다리  (0) 2022.07.08
경거망동 새줄랑이  (0) 2022.07.07
소솜  (0)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