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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페인 시

두에로 강변에 A orillas del Duero 안토니오 마차도

by brasero 2020. 11. 21.

두에로 강변에

칠월 중순 아름다운 어느 날이었다.
나는 홀로 그늘진 후미를 찾으며 천천히
바위 사이를 비집고 올랐다.
가끔 이마의 땀을 훔치고
헐떡이는 가슴으로 숨을 쉬기 위해 멈추었다.
됐다, 길을 재촉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오른손은 지팡이를
목동의 지팡이처럼 의지한 채
고지의 맹금이 사는 산을 올랐다.
로즈메리, 백리향, 깨꽃, 라벤더
산 약초 향내가 흠뻑 풍겼다.
척박한 들녘에 불꽃 태양이 사위어 갔다.
독수리가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새파란 하늘에 고고히 날았다.
멀리 높고 가파른 산
방패 같은 둥근 구릉
고동색 대지 위에 보랏빛 언덕이 흐릿하게 보였다.
산과 땅은 낡은 갑옷의 흐트러진 넝마
헐벗은 산 아래 두에로 강이
궁수의 쇠뇌처럼 소리아 주변에 휘어져
카스티야 망루가 있는 아라곤으로 흐른다.
소리아는 성루이다.
지평선 끝
떡갈나무와 가시나무숲의 검은 구릉이 보이고
벌거벗은 바위츠렁
허름한 초지에 양들이 풀을 뜯고
황소는 풀 위에 무릎을 꿇고 되새김질을 한다.
강변의 은백양 환한 여름 햇살에 푸른 잎을 반짝이고
멀리서 온 나그네들
작디작다! 수레, 마부, 말꾼들
가만가만 긴 다리를 건넌다.
아치 돌 교각 아래 은빛 두에로 강물은 어두워진다.
두에로강은 이베리아, 카스티야의 심장
떡갈나무 숲을 가로지른다.
아 애처롭고 장엄한 땅!
고원, 황무지, 돌무지
쟁기질을 하지 않은 들녘 벌거숭이 개울
노쇠한 도시들, 주막집도 없는 길
춤도 모르고 노래도 모르는 모든 게 신기로운 시골뜨기들
허물어진 집을 버리고 길을 나선다.
카스티야의 긴 강처럼 바다로 흘러간다!
비참한 카스티야, 어제의 지배자
누더기에 싸여 모르는 것을 조롱한다.
기다리는가, 잠을 자는가, 꿈을 꾸는가?
흘린 피가 뜨겁게 휘날리던 칼날을 기억하는가?
만물은 움직이고 흘러가고 지나가고 달리고 돌아간다.
바다가 변하고 산이 변하고 바다와 산을 바라보는 눈이 변한다.
지나갔는가? 아직도 전쟁보다 신이 중요하다는 과오를 저지르는
유령이 들녘에 어른거린다.
지난날 카스티야는 지휘자를 수없이 낳은 산모
오늘날 카스티야는 비천한 허드레꾼도 겨우 낳는 계모
하루아침에 카스티야가 유복하지 않았다.
비베르의 미오 시드 로드리고
재산을 얻어 부유하게 돌아와 흔쾌히
알폰소 왕에게 발렌시아 경작지를 선물했다.
용맹을 떨치며 신대륙을 원정한
정복자는 궁중에 거대한 아메리카 강을
건너고자 허락을 요청했고, 군인들의 어머니와
전사들과 지도자들은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왕이 하사한 갈레온 범선에
금은을 가득 싣고
전리품은 까마귀처럼 나누고 싸울 때는 사자 같은 전사들이다.
거대한 불변의 하늘만을 쳐다보는
교회 밥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철학자
꿈결에 먼 데 울리는 소리
동지중해 부두 상인들의 소요가 들리는지
벌써 문 앞에 전쟁이 도래했는데도
무슨 일인지, 궁금하지도 않다.
비참한 카스티야, 어제의 지배자
누더기에 싸여 모르는 것을 조롱한다.
온온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상복을 입은 노파들이 기도회에 와 있을 것이다.
바위틈에서 고운 족제비 두 마리 나와
나를 쳐다 보고 멀리 사라 졌다, 다시 나타난다.
궁금증이 측량없다!... 들판이 어두워진다.
희끗한 길 끝 어스름한 들녘으로
인적 없는 돌무지로
주막집 한 채 문을 열었다.

A orillas del Duero

Mediaba el mes de julio. Era un hermoso día.
Yo, solo, por las quiebras del pedregal subía,
buscando los recodos de sombra, lentamente.
A trechos me paraba para enjugar mi frente
y dar algún respiro al pecho jadeante;
o bien, ahincando el paso, el cuerpo hacia adelante
y hacia la mano diestra vencido y apoyado
en un bastón, a guisa de pastoril cayado,
trepaba por los cerros que habitan las rapaces
aves de altura, hollando las hierbas montaraces
de fuerte olor - romero, tomillo, salvia, espliego-.
Sobre los agrios campos caía un sol de fuego.
Un buitre de anchas alas con majestuoso vuelo
cruzaba solitario el puro azul del cielo.
Yo divisaba, lejos, un monte alto y agudo,
y una redonda loma cual recamado escudo,
y cárdenos alcores sobre la parda tierra
- harapos esparcidos de un viejo arnés de guerra -,
las serrezuelas calvas por donde tuerce el Duero
para formar la corva ballesta de un arquero
en torno a Soria. - Soria es una barbacana,
hacia Aragón, que tiene la torre castellana -.
Veía el horizonte cerrado por colinas
oscuras, coronadas de robles y de encinas;
desnudos peñascales, algún humilde prado
donde el merino pace y el toro, arrodillado
sobre la hierba, rumia; las márgenes de río
lucir sus verdes álamos al claro sol de estío,
y, silenciosamente, lejanos pasajeros,
¡tan diminutos! - carros, jinetes y arrieros -,
cruzar el largo puente, y bajo las arcadas
de piedra ensombrecerse las aguas plateadas
del Duero.
El Duero cruza el corazón de roble
de Iberia y de Castilla.
¡Oh, tierra triste y noble,
la de los altos llanos y yermos y roquedas,
de campos sin arados, regatos ni arboledas;
decrépitas ciudades, caminos sin mesones,
y atónitos palurdos sin danzas ni canciones
que aún van, abandonando el mortecino hogar,
como tus largos ríos, Castilla, hacia la mar!
Castilla miserable, ayer dominadora,
envuelta en sus andrajos desprecia cuanto ignora.
¿Espera, duerme o sueña? ¿La sangre derramada
recuerda, cuando tuvo la fiebre de la espada?
Todo se mueve, fluye, discurre, corre o gira;
cambian la mar y el monte y el ojo que los mira.
¿Pasó? Sobre sus campos aún el fantasma yerta
de un pueblo que ponía a Dios sobre la guerra.
La madre en otro tiempo fecunda en capitanes,
madrastra es hoy apenas de humildes ganapanes.
Castilla no es aquella tan generosa un día,
cuando Myo Cid Rodrigo el de Vivar volvía,
ufano de su nueva fortuna, y su opulencia,
a regalar a Alfonso los huertos de Valencia;
o que, tras la aventura que acreditó sus bríos,
pedía la conquista de los inmensos ríos
indianos a la corte, la madre de soldados,
guerreros y adalides que han de tornar, cargados
de plata y oro, a España, en regios galeones,
para la presa cuervos, para la lid leones.
Filósofos nutridos de sopa de convento
contemplan impasibles el amplio firmamento;
y si les llega en sueños, como un rumor distante,
clamor de mercaderes de muelles de Levante,
no acudirán siquiera a preguntar ¿qué pasa?
Y ya la guerra ha abierto las puertas de su casa.
Castilla miserable, ayer dominadora,
envuelta en sus harapos desprecia cuanto ignora.
El sol va declinando. De la ciudad lejana
me llega un armonioso tañido de campana
- ya irán a su rosario las enlutadas viejas -
De entre las peñas salen dos lindas comadrejas;
me miran y se alejan, huyendo, y aparecen
de nuevo, ¡tan curiosas!... Los campos se obscurecen.
Hacia el camino blanco está el mesón abierto
al campo ensombrecido y al pedregal desierto.

이 시는 1910년 잡지 라렉투라 (La Lectura)지에 <카스티야의 들판 Campos de Castilla>이란 제목으로 발표했고, 이후 1912년 발간된 시집 ≪카스티야의 들판 Campos de Castilla≫에 <두에로 강변에 A orillas del Duero>란 이름으로 실렸다. 시의 원제목을 시집 이름에 내 준 것이다. 하지만 시는 소리아로 흐르는 두에로강 주변 풍경을 그리지 않고 산에서 카스티야의 땅 소리아를 조망한 것이다. 새로운 제목이 조금은 어색하다. 아무튼 이 시는 마차도가 두에로강과 카스티야의 들과 강산이 내려다보이는 산타아나산 (Monte de Santa Ana, 해발 1,268m)에 오른 경험을 회상해서 지은 것이다.

바위와 가시나무(참나무의 일종)가 있는 산타아나산 중턱에서 본 소리아 (사진 guiadesoria.es)

시 <두에로 강변에 A orillas del Duero>는 본 블로그의 앞 글에서 소개한 1907년의 <두에로 강변 Orillas del Duero>과 제목은 흡사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1907년의 시는 사람이 없는 풍경을 절제와 여백의 묘사가 돋보인다면 이 시는 풍경이 소환한 사람과 역사가 유려한 산문조로 그려져 있다. 

전체 78행의 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 머리 1~12행 : 등산 과정, 칠월 아름다운 날, 낙원 아르카디아의 목동 지팡이를 짚고 세속의 산 등정. 약초 향, 내려본 첫 산천경개, 황량한 소리아의 땅에 석양. 
  • 몸통 (가) 13~22행: 소리아의 들과 강산은 독수리의 먹이인 패배한 장수의 갑옷.  (나) 23~42행:  뒤처진 카스티야 산천, 우매한 카스티야인 (다) 43~70행: 과거의 영광 회한, 후진적 현재 비판, 가톨릭 교회주의 비판, 실리를 위한 실천의 중요성 자각.
  • 꼬리 71~78행: 하산, 곱고 호기심 많은 족제비처럼 바른 스페인의 재건.

1~ 12행은 산을 오르는 과정이다. 칠월 아름다운 날 시인 혼자 지팡이를 집고 돌산을 오른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이마에 땀을 닦고 길을 재촉했다. 등산 스틱을 목동의 지팡이인 것처럼 (a guisa de) 의지하고 있다. 17세기와 황금 세기의 목가 문학에 문명의 먼지와 티끌에 물들지 않은 낙원 아르카디아의 목동인 시인이 홀로 산을 오르고 있다. 맹금들 (rapaces aves)의 서식지인 높은 구릉에는 로즈메리, 백리향, 깨꽃, 라벤더 등의 약초 향취가 물씬 났고 언덕에 서니 척박한 들녘으로 불꽃 태양이 사위어 간다 (Sobre los agrios campos caía un sol de fuego). 

소리아 (사진 구글지도)

도입부에 이은 첫머리 13, 14행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독수리 (buitre)의 장엄한 날갯짓을 그렸다. 산 짐승을 사냥하는 매 (halcón)나 수리 (águila)가 있었을 터인데 사체를 먹이로 하는 부이트레 독수리만 눈에 들어왔다. 시인처럼 독수리도 홀로 엄하게 날고 있다. 저만치 뾰족한 산과 방패를 닮은 둥근 산이 보이고 들과 산은 넝마처럼 헤어져 흐트러진 전투 갑옷 같다. 낡은 소리아의 강산은 독수리의 먹이인 셈이다. 두에로강은 카스티야의 망루가 있는 아라곤 쪽으로 궁수의 굽은 쇠뇌 (corva ballesta)처럼 소리아를 휘어져 흐르고, 이런 소리아는 성루(barbacana)이다. 전쟁과 군사의 비유로 소리아의 산천물색을 기술했다.

두에로강과 소리아
중세의 쇠뇌 ballesta

23~42행의 풍경에는 가시나무 (encians, 가시가 있는 나무가 아닌 늘푸른 참나무의 일종)와 떡갈나무 (roble) 숲, 헐벗은 바위가 있고 집안 경제에 도움이 된 메리노 양이 풀을 뜯고 스페인의 상징, 투우가 반추한다. 두에로 강변의 버드나무 여름 햇살에 푸른 잎새를 나부끼고 아치 형태의 다리 아래 강물은 어둡다. 다리 위로 수레와 마부와 말꾼의 외지인들이 작은 점이 되어 지나간다. 두에로강은 이베리아반도와 카스티야 지방의 떡갈나무숲의 심장을 가로질러 흘러간다. 낙후한 카스티야의 들판과 현명하지 못한 카스티야인이 등장한다. 개간하지 않은 땅, 나무도 없는 개울, 주막집도 없는 길의 카스티야는 고귀하지만 애처롭다. 남부 안달루시아, 동부 발렌시아, 인접한 아라곤 지역 사람처럼 춤과 노래를 즐길 줄도 모르는 카스타야인들은 어리석어 새로운 것에 늘 눈을 휘둥그리며 놀라는 멧부엉이들이다. 쓰러진 집을 버리고 살기 위해 발렌시아로 카탈루냐의 타지로 혹은 바다 건너 외국으로 이주를 한다. 긴 강처럼 바다로 흘러간다. 바다는 강이 죽는 곳이기에 우리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소리아의 두에로강, 다리, 버드나무 (사진 elige.soria.es)

43행에서 70행은 영광스러운 과거를 환기하고 현재를 비판하고 미래를 예지한다. 어제의 정복자 카스티야인은 현재 누더기를 걸치고 있고 진작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배우기보다는 무시하고 깔보는 우인이다. 현재의 카스티야, 스페인은 기다리는지? 자는 건지? 꿈을 꾸는지 알 수가 없다. 칼이 휘날리던 과거의 열정을 기억하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변해 가지만 소리아의 산천과 들에는 전쟁보다 종교를 더 중시하는 망령이 출현한다. 과거의 카스티야는 지휘자를 수없이 낳은 산모이라면 현재의 카스티야는 허드레꾼 (ganapanes)도 낳지 못하는 계모이다. 국토회복전쟁으로 무어인을 물리친 미오 시드는 전리품으로 부자가 되어 카스티야의 왕에게 밭을 주었고 신대륙의 정복자는 금은보화를 싣고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전쟁에서 사자처럼 용감했고 승리의 부산물에는 까마귀처럼 실리를 챙긴 전사들이다. 구천의 하늘만 쳐다보는 가톨릭은 나라가 모로코와 전쟁을 하느라고 발생한 발렌시아와 카탈루냐 동지중해 도시의 분규를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71행부터 현실로 돌아와 하산을 한다. 바위틈에서 고운 족제비 (lindas comadrejas) 두 마리가 나와 시인을 슬쩍 보고 멀리 갔다 다시 돌아와 본다. 해거름에 산을 내려가는 시인, 아니, 스페인의 미래를 염려하는 시인이 궁금답답한 모양이다.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는 족제비는 현실의 난국을 극복하자는 시인의 번개 같은 환상이 만들어낸 동물일 수도 있겠다.

족제비는 프랑스의 시인 프랑시스 잠(1868 ~ 1938)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묵묵히 어려움을 견디는 '당나귀'이기엔 재치가 많아 보이고 (당나귀는 윤동주와 백석 시인이 좋아하는 동물이었다),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이육사의 시 <광야>에 "백마 타고 온 초인"의 고고한 백마에 견줄 수는 없지만, 어리석지 않고 부지런히 스페인의 발전을 이끌어 가기에는 알맞은 동물이란 느낌이 든다. 어쩌면 궁금증 많은 고운 족제비는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의 '갈매나무'와 닮았다. 시의 끝부분에 백석은 눈을 맞으며 서 있는 갈매나무를 생각하며 고난을 이겨 내는 의지를 확인했다.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마차도도 이런 갈매나무같이 튼튼하고 곧은 스페인을 기원했을 법하다.

사실 족제비는 돈키호테의 족제비일 것이다. 불의를 심판하기 위해 몬티엘 들판을 나선 돈키호테가 기사 서품을 받기 전에 자기의 고귀한 하얀 무기 (armas blancas)를 족제비 (arminio)처럼 빛나게 닦아 놓을 것이라고 했다. 

"En lo de las armas blancas, pensaba limpiarlas de manera, en teniendo lugar, que lo fuesen más que un arminio..." (돈키호테 1권 2장)

생물학 잣대로 보면, 돈키호테의 armnino는 '북방족제비'이고 마차도의 comadreja는 '쇠족제비' 또는 '흰족제비'로 엄연하게 종이 다르지만 인문학적 상상력은 이런 과학의 경계를 넘기 마련이다. 스페인을 바로 이끌어야 할 마차도에게 나타난 족제비는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돈키호테가 무기를 빛나게 준비 해 두겠다는 것에서 족제비와 다르지 않다. 더우기 이 시에서 산행을 나선 칠월 중순이 돈키호테가 로시난테를 타고 처음 몬티엘 들판을 나선 가장 무더운 칠월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한다면, 마차도의 족제비는 돈키호테의 족제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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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arminio (=armiño)를 '담비'라고 풀이했다. 담비와 족제비는 족제빗과에 속하지만 엄연히 다른 종인 것은 본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엘시드를 차치하고 식민지에 대한 향수로 애국계몽을 설파한 이 시의 논조는 마차도가 신봉했던 공화주의 이념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신대륙 식민지 경영에 대한 무반성은 98 세대와 재건주의자의 태생적 결함인데, 마차도도 이런 타박을 비껴가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