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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음식 유럽 음식/스페인 음식36

bocadillo 보까디요 스페인 샌드위치 bocadillo[보까디요]란 낱말부터 살펴본다. 보까(boca)는 '입'이다. 보까다(bocada)는 지금은 쓰지 않는 옛말로 '한 모금', '한 입' '입 벌리기'이란 뜻인데, bocada에 마지막 a를 떼어내고 축약 접미사 -illo를 첨가하여 보까디요(boacadillo 작은 한 입)이란 낱말이 태어났다.bocada + illo = bocadillo말 그대로 크게 한 입이 아니라 가볍게 한 입 할 수 있는 것이 보까디요이다. 보까디요 bocadillo의 구어 또는 속어로 보까따 bocata라 한다. bocadillo의 -adillo를 떼내고 속어를 만드는 접미사 -ata를 첨가한 낱말이다.bocadillo + ata = bocata막대 같은 긴 빵(pan de barra,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ba.. 2020. 8. 3.
마늘 수프 sopa de ajo 소파 카스테야냐 sopa castellana 프랑스에 양파 수프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마늘 수프(sopa de ajo)가 있다. 수도 마드리드가 있는 중부 내륙 카스티야의 수프이기 때문에 '소파 카스테야나(sopa castellana)'라고 한다. 요리하기 간편하고 또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 먹다 남은 딱딱한 빵으로 해 먹을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었다. 주로 겨울에 해 먹는데, 재료는 마늘, 빵, 물, 붉은 피망 가루, 소금이면 된다. 달걀이 있으면 넣고 없으면 없는 대로 장만할 수 있다. 요즘에는 하몬 조각이나 초리소소시지를 넣기도 하고 물 대신에 고기 뼈와 채소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스페인어 위키백과 (2020, 8. 3 현재)는 '마늘 수프'와 '소파 카스테야니' 두 음식이 다르다고 한다. 레온 지역에서는 수프를 다 끓인 후 빵을.. 2020. 7. 26.
오르차타 horchata 어떻게 만드나 horchata[오르차따, 오르차타]는 스페인 중동부 지중해가 있는 도시, 발렌시아(Valencia)의 특산물이다. 발렌시아는 쌀요리인 빠에야(paella)의 고향으로 유명하지만 도시의 동북부에 있는 알보라야(Alboraya)가 스페인에서 오르차따의 주요 생산지이다. 알보라야의 광활한 반상지에는 양파, 아티초크, 감자, 고구마, 땅콩, 수박, 호박, 토마토 등의 작물이 자라고 있고 오르차타의 재료인 추파(chufa, '막대 사탕'을 뜻하는 chupa chups의 chupa 와 혼동 주의)도 푸른 잎을 나부끼고 있다. 추파는 우리말로 '기름골 열매' ('타이거 너트 tiger nut'라는 영어를 음차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이고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였으나 스페인을 지배했던 무어인이 스페인의 남부에 재배했다.. 2020. 7. 12.
포도와 치즈를 같이 먹으면 키스 맛이 난다 Uvas con queso saben a beso Uvas con queso saben a beso (우바스 꼰 께소 사벤 아 베소, uva 포도 +s 복수 어미, con 전치사 ~함께, queso 치즈, saben a 의 맛이 나다, beso 키스, 입맞춤)는 포도와 치즈를 같이 먹으면 키스 맛이 난다는 뜻의 스페인 속담이다.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고 같이 먹기를 권장하는 속담이다. 정말 그런 맛이 나는지 한번 드셔 보길 바란다. 짭조름하며 쫀득쫀득한 치즈의 유당에 미끈거리는 포도 알갱이에서 나온 달콤하고 상큼한 즙이 섞이면 맛이 어떤가. 좋은가, 나쁜가. 괜찮은가, 키스할 때 그 맛이 나는지. 포도와 치즈는 음식 궁합이 좋다는 경험에서 나온 속담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서로 도움이 되는 음식이 많다. 돼지고기의 소화를 도와주는 새우젓, 섬유소.. 2020. 7. 2.
살모레호 salmorejo 원래 붉은색이 아니었다 살모레호(salmorejo)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전통 음식으로 붉은 빛이 도는 크림 같은 수프로 주요리 이전에 먹습니다. 차게 해서 먹기 때문에 여름에 잘 해 먹습니다. 붉은색은 토마토 때문이고요, 마늘, 빵가루, 올리브유, 소금으로 만듭니다. 빵이 들어가 푸레(puré)나 소스(salsa)처럼 보입니다. 보통 삶은 계란이나 하몬을 고명으로 올려 먹습니다. 보통 전채 요리로 먹지만 가끔 다른 음식을 살모레호에 찍어 소스처럼 먹기도 합니다. 사실 살모레호는 15세기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여 토마토가 이베리아반도 스페인에 들어 오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때 살모레호는 마늘, 빵, 식초로 만들어 지금처럼 붉지 않고 흰색이라 '살모레호 블랑코(salmorejo blanco)'라고 했습니다.* 고추가.. 2020. 6. 17.
멸치 -안초아 anchoa 보께론 boquerón 멸치는 스페인어로 안초아 anchoa일까 아니면 보께론 boquerón 일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사전이다.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을 찾아본다. 물론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아직 손에 없으니, 네이버 스페인어사전이 편하다. 사실 삼성 갤럭시 자체 인공지능 통역기가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혹시 가지고 계신 분, 멸치의 스페인어와 그 반대로 anchoa[안초아]나 boquerón[보께론]이라고 말해 보시고 뭐라고 통역하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무튼 네이버(엣센스) 스페인어사전은 anchoa나 boquerón을 둘 다 멸치라 하고, anchoa는 '소금에 간한' 멸치라는 추가 정보를 주고 있지만, 둘이 어떻게 다른지 분명하지 않다. 스페인왕립..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