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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스페인어 관용구, 속어, 비속어, 신어122

관용구 oler el poste(기둥 냄새를 맡다) '낌새를 알아채다'의 유래 oler alguien el poste, 글자 그대로 옮기면, '기둥 냄새를 맡다'인데 아래 스페인 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RAE 2023)이 뜻을 풀이한 것처럼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는 것을 의미하는 관용구이다. 다른 말로 견기이작(見機而作 -낌새를 알아채고 미리 조치하다)이라 한다. 영어 관용구로 to smell a rat(쥐 냄새를 맡다) 즉 낌새를 눈치채다(to scent danger, see trouble ahead)라고 옮길 수 있다. 기둥 냄새를 맡는 것과 나쁜 일이 일어날 징후를 알아채고 대비한다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작자 미상의 피카레스크소설 «Lazarillo de Tormes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1554)의 주인공 라사리요가 모시던 주인, 맹인에게 복수를 한 사건에서 유.. 2023. 1. 19.
mamitis 엄마앓이 - 마마보이 스페인 왕립학술원 스페인어사전(DRAE)은 2022년이 저물기 전에 증보판 novedades DLE 23.6을 온라인으로 발행했다. 총 16면에 걸쳐 3,152개의 수정을 단행했다. 신어(새로운 낱말)는 280개이고 기존 단어와 관용구의 뜻을 갱신하거나 어원을 변경했다. 사전에 실린 새로운 얼굴 중에 mamitis가 눈에 띈다. mamitis 1. [Adición de artículo]. f. Veter. Inflamación de la mama. 낱말 추가, 여성명사. [수의학] 유선염, 유방염, 어원 mama 유방 + 접미사 itis* 염증 mamitis 2. [Adición de artículo]. f. coloq. Excesivo apego a la madre. 낱말 추가, 여성명사 [구어] 어머.. 2022. 12. 31.
스페인어 ¡Vale! 좋아, 알았어 - 라틴어 ¡Vale! 안녕 스페인어 ¡Vale!는 상대방의 말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대서양 건너 콜롬비아에서 쓰는 감탄사(interjección)이다. vale는 valer(가치가 있다) 동사의 3인칭 단수형 현재형이 어휘화된 것이다. 영어 ok, okay과 같은 의미로 쓰고 우리말로 '응', '좋아', 알았어' '괜찮아'의 뜻이다. ¡Vale! = De acuerdo, Está bien, Afirmativo, Claro que si, Desde luego, Por supuesto의 뜻으로 화자의 의무를 조절하는 양태부사(modalidad deóntica) 역할을 하며 수긍과 동의를 의미한다. 이런 vale는 bueno, claro와 같은 뜻이다. A: ¿Quieres ir a comer? B: ¡Vale! .. 2022. 12. 11.
en plan - 스페인 청춘의 담화 표지(latiguillo) en plan, 글자 그대로 옮기면, '계획으로' 또는 '의도대로'인데 2010년부터 스페인 일부 젊은이의 대화에서 유행처럼 쓰이는, 우리말로 옮기면, 적절한 번역어가 없어 정말 고민이고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다르겠지만, '그거' '뭐', '자', '있지', '글쎄', '그지' '그거 좀', '그딴 식', '그게 아니고' 따위의 뜻이다. 문법 품사로 따지자면, 말하는 이의 태도나 말하는 내용인 명제를 완화하거나 듣는 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담화표지 또는 느낌씨*이다. 더보기 *느낌씨는 말하는 이의 본능적인 놀람이나 느낌, 부름, 응답 따위나 담화를 연결하는 말의 부류로, 다른 말로 간투사, 감동사, 감탄사, 담화표지라 한다. 예 - 음, 아무렴, 네, 아니, 있지, 있잖아, 말이지, 말이지요, 에, 저, .. 2022. 11. 30.
스페인어 돼지 cerdo, puerco, cochino, marrano, guarro, gorrino 어원 다리와 꼬리가 짧고 튀어나온 주둥이에 위를 볼 수 없는 목뼈 구조를 가진 발굽이 짝수인 우제류(偶蹄類)로 멧돼지를 길들인 돼지는 옛말로 '돝'이고, '도야지'라는 방언이 있고, 한자어로는 돈豚, 저猪, 해亥*라 한다. 어린이 말로 '꿀꿀이'이다. *돈육(豚肉-돼지고기), 저돌적(豬突的 - 막무가내로 덤빔), 애저(애豬 - 새끼 돼지), 제육볶음에 제육(제肉)은 저육(豬肉)에서 나온 말. 삼해주(三亥酒) - 술의 한 가지. 음력 정월의 세 해일(亥日)에 담근 술을 이른다. 상해일(上亥日)에 찹쌀가루로 죽을 쑤어 식힌 다음, 누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독에 넣고, 중해일(中亥日)에 또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쪄서 식힌 다음 독에 넣고, 하해일(下亥日)에 또 흰 쌀을 쪄서 식혀서 독에 넣어 3개월 동안 익혀서 .. 2022. 10. 29.
탈진실 posverdad 사실과 진실이 휘청거리다 못해 자살하거나 살해되는 해체의 때, 거짓이 버젓하게 판을 치는 2022년에 '탈진실'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탈진실'이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세르비아 출신의 미국 극작가 스티브 테시치 (Steve Tesich, 1942~1996)이다. 1992년 잡지 The Nation에 이란 스캔들과 걸프전쟁을 논하면서 "자유로운 사람으로서 우리는 탈진실 시대에 살고 싶다고 자유롭게 결정했다 (we, as a free people, have freely decided that we want to live in some post-truth world)"이란 문장에 썼다. 이때 post는 오늘날의 뜻이 아니라 '진실이 밝혀진 이후'란 의미이다. 2005년 미국의 희극인이자 텔레비전 진행자.. 2022.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