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중해 음식 유럽 음식/스페인 음식

포도와 치즈를 같이 먹으면 키스 맛이 난다 Uvas con queso saben a beso

by brasero 2020. 7. 2.

Uvas con queso saben a beso (우바스 꼰 께소 사벤 아 베소, uva 포도 +s 복수 어미, con 전치사 ~함께, queso 치즈, saben a 의 맛이 나다, beso 키스, 입맞춤)는 포도와 치즈를 같이 먹으면 키스 맛이 난다는 뜻의 스페인 속담이다.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고 같이 먹기를 권장하는 속담이다. 정말 그런 맛이 나는지 한번 드셔 보길 바란다. 짭조름하며 쫀득쫀득한 치즈의 유당에 미끈거리는 포도 알갱이에서 나온 달콤하고 상큼한 즙이 섞이면 맛이 어떤가. 좋은가, 나쁜가. 괜찮은가, 키스할 때 그 맛이 나는지.

포도와 치즈는 음식 궁합이 좋다는 경험에서 나온 속담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서로 도움이 되는 음식이 많다. 돼지고기의 소화를 도와주는 새우젓, 섬유소가 많은 고구마는 김치를 곁들이면 유산균이 소화를 촉진하고,  인삼은 닭의 부족한 섬유소를 보충하고, 부추는 오리고기의 냄새를 잡아주고, 멸치의 감칠맛에 비타민이 풍부한 풋고추가 어울리고, 고기의 지방과 섬유소가 많은 냉면이 궁합이 맞고, 막걸리와 파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의 음식 조합이 있다. 물론 같이 먹으면 몸에 해로운 음식도 있다. 치맥, 삼겹살에 소주, 이런 잘 어울리는 음식, 한국의 대표 음식이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포도와 치즈 이외에도 같이 먹어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빵과 치즈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조화가 좋고, 토마토와 달걀은 비타민과 단백질의 섭취를 도와 주고 닭에 시금치를 곁들여 먹으면 두 음식에 있는 철 성분의 흡수가 쉽다고 한다.

닭고기 하면, 궁합이 맞는 상추와 우유에 대한 속담이 있다. "Leche y lechuga saben a pechuga 우유와 상추를 같이 먹으면 닭가슴살 맛이 난다"란 뜻이다. 우유와 상추, 앗, 우유에 된장을 타서 마시는 것처럼 한국인에게는 군장맞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우유로 만든 치즈, 숙성된 딱딱한 치즈뿐만 아니라, 방금 만든 연치즈와 상추는 샐러드로 잘 어울린다.

또한 소고기와 가르반소(garbanzo 이집트콩, 병아리콩)도 두 음식에 함유된 철 성분을 흡수하는 데 도옴이 된다. 그래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 '코시도 마드릴레뇨 (cocido madrileño 고기, 통과 채소 완숙)'에는 각종 고기와 병아리콩을 같이 삶는다. 이런 고기와 콩을 함께 삶는 요리는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카스티야 만차와 북부에도 있고 심지어 파에야의 고향 동부 지중해의 발렌시아에도 '코시도 발렌시아노 (발렌시아에서는 '푸체로 발렌시아노 puchero valenciano'라고 한다)'가 있다.

이것 이외에도 궁합이 맞는 음식이 많지만, 우리 눈에는 어울림이 전혀 새롭지 않은 조합도 있다. 가령 아래의 생선과 현미밥은 한국인에게 흔한 것인데 스페인 사람에겐 별미의 궁합이 될 수 있다.

생선과 현미밥 궁합 설명

"과체중인 사람에게 이상적인 조합- 바다 생선은 단백질, 철, 비타민과 지방을 제공한다. 하지만 부드러운 생선 살 때문에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잘 씹어야 하는 현미밥은 영양과 맛을 높여 준다."

어떻게 보면 음식 궁합(maridaje)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같다. 어떤 영양 성분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궁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 우리가 늘 같이 먹는 음식들은 궁합이 좋은 거 아닌가. 

◎ 스페인 국영텔레비전 방송 RTVE의 Saber Vivir (지혜로운 생활) 프로그램의 '포도와 치즈' 궁합 설명

(1:00) 까지 음식 궁합 maridaje를 결혼 casamiento와 부부 matrimonio에 비유. 속담 Uvas con queso saben a beso 도입 후 포도의 성분 분석, 껍집과 포도알의 이로운 영양 가치 "por la textura de las uvas junto con el queso porque unen muy bien porque encajan todos aromas y sabores (치즈와 어울린 포도들의 질감은 아주 잘 조화가 되는데 이유는 향기와 맛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포도 uva는 아주 멋진 신부 novia인데 (1:24) 이후 포도의 성분 언급. 껍질에 항산화제 antioxidante와 플라보노이드 flavonoid 가 풍부. (1:59) 포도알은 물, 섬유질 fibra, 비타민, 칼륨 postasio, 당 등이 포함. (2:25) 포도는 신부 중 우승한 참피온 campeona인데 어떻게 결혼시킬까요? 후식 postre로 먹든지, 주식 plato principal로 다른 음식과 궁합을 이룰 수 있다. (2:40) 예를 들어, 더운 날에는 포도를 얼렸다가 검은 초클릿, 봉봉 bombón과 잘 맞음. 또한 호두 nuces와 함께 샐러드로 활용 가능. (3:25) 포도 수확 vendimia 언급. (3:45) 다시 Uvas con queso saben a beso같이 군장이 잘 맞는 것이  있고 (3:48) 포도로 토핑한 치즈케이크 cheesecake (스페인어로 tarta de queso)를 소개, 'tarta de queso 따르따 떼 께소' 조리법 이야기 ....

◎ '유럽의 치즈(queso de europa)' 사이트에서는 포도와 치즈의 키스 맛을 백 배 즐기기 위해 먹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1. 물을 여러번 마셔 입안을 씻어낸다. Toma un par de tragos de agua para limpiar el paladar.

2. 치즈 한 쪽을 넣고 맛을 음미한다. Prueba el queso solo. Pon atención en los sabores que tu boca percibe.

3. 포도를 치즈와 섞는다. Combina el lácteo con las uvas.

어떤가? ¿Qué te parece?  맛이 좋은가, 더 나쁜가, 마찬가지인가? ¿El sabor mejora, empeora, se queda igual?

queso de europa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