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프 sopa de ajo 소파 카스테야냐 sopa castellana

프랑스에 양파 수프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마늘 수프(sopa de ajo)가 있다. 수도 마드리드가 있는 중부 내륙 카스티야의 수프이기 때문에 '소파 카스테야나(sopa castellana)'라고 한다. 요리하기 간편하고 또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 먹다 남은 딱딱한 빵으로 해 먹을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었다. 주로 겨울에 해 먹는데, 재료는 마늘, 빵, 물, 붉은 피망 가루, 소금이면 된다. 달걀이 있으면 넣고 없으면 없는 대로 장만할 수 있다. 요즘에는 하몬 조각이나 초리소소시지를 넣기도 하고 물 대신에 고기 뼈와 채소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마늘 수프 = 소파 카스테야나

스페인어 위키백과 (2020, 8. 3 현재)는 '마늘 수프'와 '소파  카스테야니' 두 음식이 다르다고 한다. 레온 지역에서는 수프를 다 끓인 후 빵을 넣지만 카스티야 지역은 처음부터 빵에 물이나 육수를 부어 끓이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소파 카스테야나에는 하몬이 들어가고 마늘 수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런 콩팔칠팔 논쟁은 의미가 없고 두 음식은 같은 것이라고 여기면 된다.

스페인 왕립학술원 스페인어 사전은 sopa de ajo를  "여성명사. 얇게 썬 빵과 마늘을 올리브유에 볶고 국물을 부어 소금 때론 후추 또는 피망 가루로 간을 한 음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마늘 수프는 스페인 지역에 따라 재료와 이름이 다르다. 남부 안달루시아의 마늘 수프에는 콜리플라워를 사용하고 붉은 피망 가루를 넣지 않고 카스티야 지방처럼 국물이 적어 뻑뻑하다. 아라곤주의 마늘 수프(sopa de ajo aragonesa)에는 보통 빵 대신 기름에 튀긴 작은 빵 조각, 피카토스테(picatoste)이 들어간다. 아라곤이나 쿠엔카 지역에서는 마늘 수프 대신 '목동의 수프(sopa de pastor)'라고 한다. 라 리오하주에서는 토마토를 사용한다. 

인터넷과 유튜브에는 '마늘 수프' 조리법이 넘쳐 나지만  네 가지 요리법을 소개한다.

1. 국영 라디오텔레비전방송(RTVE)의 '아키 라  티에라 (Aquí la tierra)'에 방송된 시골 할머니의 스페인 전통 '마늘 수프'

할머니표 마늘 수프 2018, 12, 17 

카스티야 지방의 시골 오루스코 데 타후냐(Orusco de Tajuña에 사는 페트라 Petra와 마리테레 Maritere 할머니 두 분을  방문한다. 리포터가 초인종을 누르니, 누가 왔지(quien será) 할머니 나옴, 인사, hola,  hola, 뺨에 뽀뽀(besito), 리포터- 겨울에 먹는 정말 맛있는 음식 보여준다고 해서 (no os vais un plato para el invierno buenísimo), 할머니- 마늘 수프지 뭐(hay que hacer sopa de ajo), 리포터 - 사람들이 정말 맛있는 거를 만든다고 그랬거든요(porque a mí me han dicho que la hacéis buenísima), 할머니 - 여기 페트라 할머니 소개할 게, 할머니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있는데 그냥 쉽게 오 분만에  마늘 수프 만드는 것을 배운 거야 (pues mira me enseño la señora Petra que su madre y las ancianas tiene el pueblo y yo aprendí a tocar es tonto de hacerlo que son cinco minutos), 리포터 - 보세요 두 분을 위해 제가 이것을 (앞치마를 준다 Mirad lo que tengo para vostras).... 재료는 el pan, los huevos, el ajo, la sal, el pimenton, el aceite, y el agua (빵, 달걀, 하몽, 마늘, 소금, 붉은 피망 가루, 올리브유, 물)- 조리법, 프라이팬 올리브유 붓고 썬 마늘 튀김, 마늘 익으면 하몬 넣고 후에 빵을 투입하고 피망 가루 조금 뿌리고 물을 붓고 끓이다가 나중에 달걀을 넣고 끓이면 완성!

2. 마드리드의, 기네스북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소브리노 데 보틴(Sobrino de Botín, 1725년부터 영업 시작)의 '마늘 수프'. 영상 전반부는 식당 소개 - 역사, 위치, 근처에 산 미겔 시장이 있고, 산 미겔 시장 소개, 여러 가지 타파를 먹을 수 있고, 식당의 주방장 후안 마니에로가 마늘을 구입한다, 마늘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며 친촌(Chinchón)의 마늘이 질이 좋다고 한다.

이제 주방에서 마늘 수프를 요리한다. 마늘, 하몬, 붉은 피망 가루, 소금이라고 소개. 마늘을 중국집에서 사용하는 웍 같은 프라이팬 (카세롤라 cacerola)에 올리브유를 붓고 튀기다가, 나중에 하몬을 넣고 빵 조각을 투입, 빵은 갓 만든 신선한 빵이 아니라 딱딱해진 빵이어야 한다. 후에 붉은 피망가루와 뜨거운 물을 붓는다. 한 소금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아주 간단하면서 맛있는(sencilo y muy sabroso) 음식이다고 함. 단맛이 나지 않는 적포도주(vino tinto seco)와 잘 어울린다며 원래 이 식당은 이전에 포도주 저장고였다고 설명, 마늘 수프를 내놓기 전에 그릇에 담아 달걀 하나를 깨뜨려 올리고 오븐에 넣어 190도에 5분 익혀서 식탁으로 간다. 

3. 키를로스 아르기냐노(Karlos Arguiñano)의 '소파 카스테야나' 조리법  

■재료, 마늘, 하몬을 소개하면서 바로 올리브유가 깔린 냄비에 들어간다. 빵을 도마에서 썰어서 냄비에 투하, 10-15분 볶고, 붉은 피망 가루를 뿌렸고 물을 사정없이(sin miedo) 붓고 10분 정도 끓이고 나서 따로 그릇에 담아 달걀을 하나 깨뜨려 올리고 오븐에 잠시 익혀, 장식으로 파슬리 잎 하나를 올린다. 

4.  자세한 요리법

마늘 수프 재료 2인분

■ 재료 (2인분(- 120 gr 빵, 올리브유 조금, 마늘 3쪽, 50 gr 하몬, 붉은 피망가루 2 숟가락, 고기 육수 800 ml, 달걀 2개, 소금, 빵은 막대(barra)가 아니라 오가사(hogaza 둥글넓적, 사각 넓적한) 빵.

마늘 볶을 때 중불, 하몬 넣고 볶음, 빵 투입, 고기 육수(caldo de carne) 붓고 (대신 물을 사용할 수 있음), 10분 끓인 후, 달걀 깨뜨려 올리고, 뚜껑 닫고 조리, 5분 후 완성. 보통 둥글 납작한 질그릇에 담는다.